아이가 지방의 한 초등학교를 다니는데, 소풍을 안가게 되었더라고요. 어찌된거냐면..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결정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죠.
학부모, 학생, 교사 각각의 동의율이 33.3%씩 반영되어 총합 80% 이상이면 현장학습을 진행하기로 해요! 간단해 보이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선생님들의 응답 결과였는데, 98%가 현장학습에 반대했다는 겁니다. 다시말해 학부모나 아이들이 100퍼센트 다 가고 싶어도 절대 갈수 없는 계산법을 만들어온거죠 ㅋㅋㅋ
그리고 또하나는 응답하지 않은 경우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서
동의/(응답자+무응답자) 의 계산으로 동의율을 계산하기 때문에... 80프로 달성 자체가 쉽지도 않죠 ㅋ 응답한 대부분의 아이들과 부모는 동의했지만 무응답도 꽤 되거든요(선생님들이 설문조사 해달라는 재촉도 없으니깐요. )
어쨌든 안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저는 아이들이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없다는게 안타깝더군요.
안가는 선생님들이 지혜로우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체험학습이 의무도 아닐 뿐더러 갔을 때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요구하고
그런 부담을 가지고 간다고 무슨 수당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갈 이유가 있나요
친구들과 좋은 추억은 부모님들이 연락해서 주말에 여러가족이 모여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요식행위네요.
하기에 어렵게? 하는 겁니다. 머리를 많이 쓴 게 아니구요 교육청 지침대로 하는 겁니다. 인솔교사가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전과자가 됐습니다. 그게 올해 초 판결났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점차 없어질 거예요. 저는 고2들 데리고 수학 여행 인솔가서 2박3일동안 5시간도 못 잤습니다. 술, 담배, 숙소 무단 이탈, 다른 학교 학생들과 시비, 폭행... 갑자기 아픈 학생델고 응급실.. 학생들의 추억쌓기를 위해 제가 전과자가 될 가능성을 지고 인솔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수학여행가면 교사들은 진짜 힘듭니다. 수백명의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별의별 일이 다 생깁니다. 완전 전쟁이죠. 그리고 그 긴장도는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에 따른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
안할수 있다면 안하죠. 현실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죠.
마냥 업무의 허들만 높여버리는 쪽으로 가면 안합니다. 그건 사기업도 마찬가지죠.
그 외에 일일형 현장체험. 진짜 야외학습을 하는것도 다 없어질거예요.
사실 지금 학교는 안전시스템이 모든 교육의 본질을 다 가로막고 있는 형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추억은 그냥 개별로 가정에서 쌓아줘야 한는 세상이 됬어요
아예 안한다는거네요.
비겁합니다.
자신없는게 아니라 하다못해 이번처럼 싱크홀에 빠져도 선생님 처벌될걸요;
돌아가는 꼬라지가 그래요
자신없으면 안하는게 맞지않습니까;;
교사 완전 제외하고 학부모가 개별적으로 가면 됩니다
어울림이 필요 하면 몇몇 가족들 모여 가면 되고요
그게 교사 개개인이 자신을 갖는다고 되는것인가요? ㅎㅎ
학생들의 일탈도 있고, 교통상황도 있고..
본인의지로 커버(케어)할수 있는것은 정말 아주 작은 부분일것입니다.
교사로서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이해갑니다..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현장학습을 계속 하기는 하던데.. 교사들이 부담스러워 할 분위기인것도 공감이 갑니다.)
학교가 대신 하라는건가보네요?
비겁합니다.
아이들의 추억 때문에 직을 잃을 수는 없지 않나요?
교사가 무한책임을 지는 현실을 바꿔야지 아예 체험학습류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건 잘못됐다고 봅니다.
체험학습 = 학교 밖에서 이루어짐, 옵션
큰 차이죠.
물론 결론에는 동의합니다만, 바뀌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다 봅니다.
사고나면 책임지는게 싫다라고 말하면 될것을
저렇게 말도안되는 결정방법으로 투표를하다니요.
소풍가기도 싫고, 비난도 안받고싶고
잔머리를 잘도 굴렸네요.
교사가 형사적 책임까지 다 지게 된다면 교사가 그 리스크를 안지려고 하는게 맞지 않나요?
사고나면 밥줄만 끊기면 다행이죠, 과거 제가 만났던 은사님은 사고 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신적도 있어서, 현장학습 반대에 동의합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여행가면 교사가 책임을 안지는 시스템이 된다해도 결국 누군가는 총대메고 책임질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아쉽지만 앞으론 더 어려워 질듯합니다.
막으려고 해도 못 막는 민원 입니다
에휴
부모로서 일견 서운하기도 합니다만, 선생님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도가 바뀌기전엔 불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체험학습과 무상급식을 같은 선에 놓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보편적 복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심지어 체험학습 가던 시절에도 학생 개인별로는 안가는 선택을 할 수 있었고, 그런 경우엔 해당일에 학교 등교했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추한 세상이죠.
선생님들이 반대해서가 아니라 3주체 중에 한 주체인 교사들이 반대해서 안된겁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동의하고 아이들이 반대했다면 그것도 안되었겠죠.
그러면 왜 한 주체가 반대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변화는 학교에 무한 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니면 민사상 책임만 부담해야 하는데 지금은 경과실 또한 형사상 책임까지 지게 합니다. (특히 최근 사건 관련)
순식간에 나는게 사고인데 무한책임은 지라고 하고 어느 교사가 가고 싶어 할까요? 결국은 교사의 희생으로 학생의 추억을 만들라는 것과 같은걸요.
최근의 저경력 공무원 대량 면직 상황과 군 간부 대량 부족 상황도 무한 책임만 지우는 것이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 모두 저는 하나도 좋은 추억이 없었습니다.
특히 수학여행의 경우, 낸 회비에 걸맞지 않게 시설 안 좋은 숙박시설과 음식 생각하면 왜 이런 단체생활을 해야 하나 의문만 들더군요.
어차피 저는 결혼한 기혼자이자 딩크 부부라 자녀 계획 아예 없습니다만, 있다해도 저는 이런 현장학습 모두 반대할 겁니다. 그거 보낼 시간에 차라리 각각 개별적으로 가족들끼리 모여서 어딜 가거나, 아니면 아는 친구들 소수와 함께 보내는 추억 여행을 만들어 보내는 게 낫습니다.
게다가, 학교에 무한 책임을 지게 한 그간 있었던 수많은 이런 현장학습 수행과정에서 일어난 참사나 여러 사고를 생각하면 더더욱 안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시대는 바뀌었고, 이제 그걸 인정해야 할 때죠.
코로나때 이미 답 나왔잖아요.
부모들 경제활동을 서포트하기 위해 보육 기능을 담당 하는 기관 +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 주입 등등
코로나때 학교 아이들 안 보낼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생각해보시면 답 나올듯.
전 그래서 AI 시대가 아무리 와도 학교라는 시스템은 없어지기 힘들것이라고 보네요.
사법부가 그냥 혼자 사건 만들어서 판결했나요?
학부모가 책임을 지웠고, 그걸 사법부가 인정해준거죠. 대체 누굴 탓하는건가요? 공교육이 이모냥인건 교사들의 책임만 있는게 아니라 학부모들의 책임도 피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