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봉은 올해 4월이었고
수입을 언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개봉은 좀 뜸들이다가 저번주에 했네요(9월 27일)
나름 큼직큼직한 영화들 개봉은 지나간 소강기(?)라고 판단해서 묵혀놓은 걸 이번에 개봉한 걸텐데
영화가 무척 훌륭하고 대중성도 높음에도 불구하고 조그맣게 개봉한 게 안타깝네요.
그래도 제가 볼 때에는 상영관 내에 관객이 아주 적진 않았는데 근근히 상영관 살아있을까요?? 아니면 이번주에 마무리되려나요..

포스터만 보면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밀리터리 액션물 같아 보이고
"가이 리치"라는 이름이 그런 선입견에 힘을 더해줍니다.
(셜록 홈스 시리즈 등에서 보여준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이 가이 리치의 시그니쳐였었죠)
그런데 정작 영화는!
포스터의 두 사람이 비슷비슷한 비중이고,
오히려 왼쪽분의 비중이 조금 더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자막으로 올라오는 설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싸우던 미국을 도운 통역사에 대한 이야기이고,
많은 통역사들이 미국 입국을 위한 비자를 얻기 위해 위험한 전장에서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고 일했다는 설명이 올라오면서
이 영화 자체가 그 통역사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처음부터 알려줍니다.
영화는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하는 "존 킨리 상사"의 부대가 무기고로 의심되는 곳들을 수색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탈레반들과 맞닥뜨리고 이후로 탈레반 지역 내에 통역사 "아흐메드" "존 킨리" 상사 두명이 고립되면서 겪는 이야기가 정말 절절하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들의 연속입니다.

통역사 "아흐메드"(왼쪽)와 "존 킨리" 상사 (오른쪽)
중반 이후까지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가이 리치가 이렇게 정색하고 진지한 영화를 이렇게 잘 만드는 감독이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ㅎ
저에게 있어서 가이 리치는.. 마돈나 전남편...ㅎㅎ
그리고 록스탁앤투스모킹배럴스로 시작해서 현란한 편집으로 촐싹떠는 영화를 만들거나
생뚱맞게 알라딘 같은 영화를 만들거나
그런 감독이었는데
이 영화에서처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양식있는 우파 할배가 만들법한 이야기를 만들 줄도 알았는지는 몰랐네요ㅎ
암튼 내려가기 전에 감상하시거나,
내려간 이후에라도 VOD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솔직히 제가 추천한 영화들이 모두가 클리앙 취향에 맞았던 건 아니지만
이건 아마도 꽤 많은 분들이 좋게 보실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평론가 평점도 높지만 무려 98%가 나온 관객점수!!)
현지인 모하메드 다우드 (나비드 네가반) 도움으로 도망 다니면서 서로 얽히고설킨....
https://namu.wiki/w/%EC%B9%B8%EB%8B%A4%ED%95%98
교훈은 은혜는 갚아야 한다는 걸 배웠고, 덤으로 미국 행정절차는 엉망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