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의 대응은 사용자의 필기자세 및 낮은 필압이 문제다 쪽으로 몰고가려는 것 같은데
일단 필압 문제는 백번 양보해서 샤오미의 레드미펜/레드미패드 보다 열위를 보이는 성능의 초기압력점 값을 넘겨 입력하면 입력이 됩니다가 공식 스펙이라는 설명을 따르더라도
문제는 필연적으로 필압의 지역적 불균형이 나타난 다는 것이죠.
이렇게 필압이 불안정한 시스템 위에서 누가 그림을 그리고, 정교한 글씨를 쓸 수 있을까요?
그저 최저압력점 기준 이상으로 압력을 넣으면, '글씨가 써진다' 수준이라면 그건 굳이 디지타이저를 탑재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전식 방식의 터치펜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작업이니까요.
그리고 일부 사용자의 문제로 몰고가려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두가 겪는 문제고 그것이 눈치챌 만한 작업을 하고 있냐 아니느냐의 차이일 뿐인겁니다.
게다가 다른 QC 불량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문제와 다르게 이건 상품 검수를 꼼꼼히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죠.
왜냐하면 이번 폴드/플립6의 카메라링의 낮은 내구성 문제처럼 설계의 근본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므로 리콜만이 답입니다.
그런데 과연 삼성은 그걸할까요?
새삼 GOS세대의 제품을 쓰지 않아서, 그냥 그런 이슈가 있었지 수준으로 기억하고 이슈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저를 보며
오늘 다시 든 생각은 "구입해 준 내가 바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신호는 여러번 있었는데 말이죠.
이런 이슈 속에도 꾸준히 몇백만대씩은 팔리는 환경에서 삼성이 학습한것은, 구조적 결함과 그로인한 상당한 수준의 사용상의 불편도 그냥 뭉개면 언젠간 잊혀진다.
그래서 매년 돌아오는 연례행사를 감흥없이 치루듯, 적당한 품질기준으로 되는만큼 만들고 대강 샤오미만도 못한 품질기준에도 경각심 없이 제품을 내 보내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이제 삼성은
1. 디지타이저를 내장한 유일한 폴더블을 만드는 업체가 아니며, 디지타이저를 내장한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 폰도 아니고
2. 1번이 아닌이상 당연히, 가장 얇거나 가벼운 폴더블은 당연히 더더욱 아니며
3. 전반적인 만듬새가 가장 좋은 폴더블도 아니고
4. 그렇다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이 폰만의 독특한 첨단 기술이나 특화점, 강점(독보적인 카메라, 유일한 디지타이저 내장) 이 존재하는 폰도 아니며
5. 이제 중국시장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폴더블 폰도 아닌
6. 그럼에도 가격은 가장 비싼 폴더블 폰인데
어디서 이런 여유가 나오는지는 당최 이해할 수는 없네요
일단 이게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의 공식적인 답변 (최저압력점의 공식적인 수치, 지역적 필압 불균형에 대한 인스펙 여부, 개선 계획)을 받고 공유하는 것 정도는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폴드 이번 모델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너무 얇아 물리적으로 될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저게 폰 디자인으로 반드시 문제가 될 것 같은데...어? 그래도 양산되어 판매되고 있네? 내가 모르는 물리 영역이 있구나...어? 이슈가 하나 둘씩 터지고 있네?"
성공적인 제품 개발과 공급 안정이라는 기업의 기본 수익 모델에 상당한 갭이 발생할 거라 짐작이 가는데 삼성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것인가 관심을 갖고 보고 있습니다.
엔지니어의 설명은 '자석'이 존재하는 상황과, 얇게 만들어야 하는 기술적 도전과제 속에서 분전한 결과가 이거라고 하는데, 그걸 소비자가 이해해줘야 할 이유는 하등없지 않나 싶습니다.
자석이 들어갔으니 이해하라는 소리를 하는 건 설계미스라는 고백이군요.
사용기란에 제가 올린 글 있으니 참조하시길
이번에는 필기의 국소적 불가와 더불어 아예 클릭 자체가 상식적인 수준 이상의 압력을 줘도 이루어지질 않기까지(메인 카메라 부분, 아마 자석이 가장 강한 영역이겠죠) 합니다. 아마 폴드 5 보다 자성 물질과의 갭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정말 왜 이렇게까지 품질에 대해서 관대한지 알수가 없네요.
마치 보고서에 왜 오타가 가득합니까? 라고 물으니
제가 어제 과음을 해서 오타가 있지만 적당히 이해하고 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 않습니까? 제가 숙취에 시달리면서 글을 쓴 것 치고는 잘한거란 말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데 이 상황에 대해서 삼성은 부끄러움을 가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필름 두께 두꺼우면 저렇게 되여
출시 당일 엠바고 맞춰 올리는 유튜버들은 그냥 대본대로 읽는 광고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심지어 관련 업으로 먹고사는 전문가 유튜버라 한다고 할 지라도 말이죠.
뭐 생리는 이해하는데... 씁쓸하긴 하지요.
이 문제를 굳이 제가 커뮤니티에 쓰는 것도 당연히 정보 전달과 하소연의 목적도 있지만 이런 여론이 더 광범위 하게 형성되길 기대하는 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