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이프가 갑자기 전화받고, 무인 문방구 가게로 같이 달려갔습니다.
가게 주인이 저번부터 오늘까지 당신 아들이 (초1학년 남) 포켓몬카드 5박스 훔쳤다고, 와이프 전화로 알려왔네요.
가게 도착 후 주인과 CCTV 같이 보니, 제 아들이 맞네요.
CCTV보니 가관입니다. 사람이 없을 때 지켜보다 포켓몬 박스 들고 태연히 가게 문을 나서고 ..
참 .. 어이가 없습니다 ..
가게 주인에게 사과하고, 몇 십만원 물어주고 집에 왔습니다.
어쩐지 몇 일전부터 아들 녀석이 포켓몬 카드 (비싸보이는) 여러 장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친구가 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거짓말 이었네요 ..
5박스나 되는 포켓몬 카드는 친구들에게 거의 나눠줬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아들 녀석 표정이 어둡습니다.
거실에서 와이프가 조근조근 조용히 말하면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때리기라도 하면 훈육도 안될 거 같아, 그냥 듣고만 있습니다.
아이와 와이프하고 얘기 끝났습니다.
와이프는 정신적으로 데미지가 있는지.. 누워 쉬고 있네요.
아이와 같이 방금 가게로 가서, 주인에게 사과하고 오는 길입니다.
다시는 훔치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고, 당분간 더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힘든 하루입니다 ..
잘못은 본인이 뉘우친는게 중요하고
잘못을 하면 사과를 하는 도리를 알려주셔야하니
아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사과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길을 찾아 가르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고 프로세스 (?) 일종의 진행 방법에 대해서 계속 같이 가서 카드나 돈을 내야 한다는 걸 인식 시켜 주니까...
그래도 카드든 현금이든 돈으로 계산을 해야 한다는 걸 인식을 하더군요...
그나저나 아직도 포켓몬카드가 나오고있나요..
포켓몬의 세계는 생각보다 인기도 시대도 초월해서 유지 중입니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요
속상하시겠지만 아이가 바르게 커가는 과정일테니 잘 타일러주세요
문잠금 등 자체적인 도난방지 노력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한 후 이를 뚫는 사람이 발생하면 경찰이 나서야지,
그냥 사람 부재 상태로, 불 켜고, 가게 문도 개방한 후, 물건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죄다 경찰이 수사하게 하면, 해당 지역의 치안행정여력을 특정인(일부 무인 점포 사장)이 과다 점유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범사례로는 신분증이나 신용카드를 인증해야 출입이 가능하게 하는 무인편의점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공감합니다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말을 인용하면
월 5~10건의 도난 사건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글쓴이와 같이 보통 부모가 합의, 배상의 명목으로 금전적 보상을 하고
점주는 이걸.. 소득으로 생각하더라구요
무인점포의 매출(?) 30~50% 정도는 배상 또는 합의금이라고 하네요..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고려하는 것 이전에 사회성의 회복과 교육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최소한의 방비를 하면 사건 자체를 많이 줄일수가 있는데... 그거조차 안하고 문을 확 열어둔채 무대포로 영업하고 경찰 행정력에 의존하려하는건 아닌거 같다는 거죠 사람들 말은...
미국을 예로 들면 상점 주인의 부주의 혹은 관리소홀로 경찰 출동이 잦을 경우 공공 서비스 비용을 과도하게 낭비한다는 이유로 몇 번 경고후 강제로 사업을 접게 만들도록 행정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도 할 정도라 하구요.
여기저기 글들 보면 무인점포에서 도난으로 인한 배상/합의금을 실제로 수익 모델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자기들 인건비 아끼고 합의금 뜯어내고....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인증 후 출입가능 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무인점포를 열 수 있게 해야 될 듯합니다.
1. 고용이 일어나지 않는 산업
2. 사회적 신뢰비용에 기생하는 산업
3. 어린 세대에게 범죄의 문턱을 낮추는 산업
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무인 점포가 가능하다면 담배자판기나 술통신판매가 안될 이유가 없죠. 미성년자가 스스로 사지 않으면 되니까요.
1. 고용이 일어납니다.
무인 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이 소비 촉진되기 때문에 관련 상품 업체들 고용이 일어납니다.
2. 사회적 신뢰가 높을 수록 사회 전체에 효율을 가져다 줍니다. 신뢰가 없다면, 서비스를 누릴 수가 없으며 경찰 인력 증가를 위해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갑니다.
3. 어린세대는 범죄 기준를 잘 알지 못합니다. 부딪히며 그 기준을 체화할 것이며 성인이 되기 전에 성숙하게 성장하게 될겁니다.
2. 맞는 말씀인데요 무인점포는 그런 신뢰를 유지하려는 노력과 비용없이 오롯이 그 신뢰를 바탕으로 이익을 냅니다.
3. 부딪히며 체화한다? 훔치면서 잘못된걸 배운다? 그런 뜻인가요? 그게 저절로 익혀지는 건가요. 성인이 되면서 성숙해지는건 부모를 비롯한 기성세대들의 역할입니다. 사람이 없는 문방구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들고 나오면 안된다는 가르침이요.
초등학생때부터 훔치면 안된다는걸 알아야죠.
댓글보니 무인점포 잘못으로 몰아가네요?
어질어질하네요.
신뢰성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가게 모니터링관리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윤영하면서 경찰등 공적 서비스에 의지하고 있으니까요. 저 아이가 잘했다는것도 아니고 무인점포가 잘못했다는거도 아니고요. 왜 모아니면 도로 생각하시나요
아시잖아요. 5분만 가만이 있으라도 안되어서 날 뛰는 망아지처럼요.
아이에게 사회성을 익히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시스템적으로도 보완해야 되는 부분도 있다는걸요
공유 킥보드와 비슷한 사례라고 봅니다.
공공장소를 무단 사용으로 국내도 논란 진행 중이고
프랑스에서는 이 사업을 금지 시켰습니다.
무인점포도 비슷한 사례로 보안이나 도난에
대해 책무를 다 해야하고 불가하면 퇴출 시켜야죠.
지금 초딩들이 자라면 유인매장 있을까요?
거의 없을걸요.
뭐 근데 훈육없이도 곧 알게될겁니다.
사람이 없는것이지 감시가 없는게 아니라는걸 알게되면 자연스레 나쁜짓 안할겁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사회 규범이라는건 교육일 필수 불가 하다라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서요.
가끔 저 자신 조차 자재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 많이 힘듭니다. 아니라는 것과 이걸 이성적으로 자재하는 것과는 다른 거라서요.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제 아들이 비슷한 경우를 행했을 때 이렇게 말해준 기억이 납니다.
저도 양복 입고 아이와 함께 편의점 찾아가서 90도 허리 숙여 사과하고
변상하고 오면서 속이 무척 쓰렸었네요.
그래도 아들은 그게 기억에 남고 너무 미안하고 양심의 축이 되었는지
비교적 멀쩡하게 잘 커서 대학 다니고 있는 아들을 보면 그 때 어떻게 잘 넘겼다 싶기도 하구요.
최근 언젠가 그 일을 스스로 언급하면서 본인도 그 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사건 후로는 충동도 스스로 나름 참고 부모에게 미안해하며 또 애정도 받아내며 크더군요.
매는 아이가 끝까지 거짓말하며 도무지 잘못한 게 없다고 양심 없이 주장을 할 때
매라도 무서워해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만 할 때 외에는 별 필요가 없는 거 같아요.
아이가 잘못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일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본인만 아니라 부모가 함께 치워야 하는 댓가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게
오히려 교훈적인 이벤트가 되는 거 같습니다.
아이와 부모님의 마음 상처가 잘 아물고 서로 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본성, 이성, 감정, 자제력 등이 많이 성장할 겁니다.
잘못된 쪽으로 가지 않으려는 도덕적인 벽도 생길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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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첨언하자면,
가능하면 나중에 혼낼 일이 있더라도 이번 사건을 언급하는 건 자제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이들의 이성과 감정은 경험이 부족하고 성급해서 쉽게 스스로 결론을 내리곤 하는데
감수성이 커나갈 때 '나는 어차피 부모의 기대에 결코 미치지 못하는 덜 떨어진 사람'이라는
낮은 자존감이 생기지 않도록 잘 보듬어주시고 부모와 신뢰의 라포가 생기도록 해주세요.
(라포는 대충 서로 친아빠 찾으러 가야겠다 나도 친아들 찾으러 가야겠네 농담할 정도면 될 거 같아요)
아무튼 그런 종류의 회복하기 어려운 실망감과 낮은 자존감이 아이의 마음구석에 자리잡으면
스스로를 포기하고 망치기 시작하는데 이게 본인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거라 입밖으로 나오기도 어려운 문제이고
부모입장에서도 자식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실수를 했지만 좋은 부모를 둔 것 같네요
그런건 또 부모에게 말 못하고..ㅠㅠ
그런게 아니면 따끔하게 혼내야죠 ㅠㅠ
반복되면 나쁜 일이지만 혼내는 것이 아니라 잘 이해를 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방구주인께서는 하루에도 이런일이 몇번이나 발생하기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더라고요.( 잔소리는 30분넘게 들었다고... )
그리고 든 생각이
그나이대의 아이는 돈의 개념, 구매나 소유의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그순간의 욕망을 제어하는 방법도 몰라서 손이 가는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소변,대변 누고 싶으면 동물이라면 그자리 혹은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서 싸겠죠.
사람은 그러면 안된다고 훈련받았으니 화장실에 가서 해결하죠.
아이의 돈, 소유, 갖고 싶은것에 대한 제어방법은 화장실에 가는것을 배우는것처럼 배우고 익혀야 하는게 아닐까요?
모르는건 죄가 아니고 훈련받지 못한 행동을 정확히 제어하지 못하는건 지나치게 책임을 묻기는 힘든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울때 말을 하기 시작하면 거짓말 같은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지나치게 혼내면 안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혼내는게 아니라 자기가 생각난것을 잘 설명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익히게 해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많이 혼내지는 마시고
돈이 무엇인지, 구매나 소유가 무엇인지, 갖고 싶은게 있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모가 끈기있게 가르치고 훈육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것도 쉽지 않을꺼라 부모가 훈육해야하는 영역인것 같았습니다.
뭐 저야 아이가 없는 입장이니 쉽게 생각하는것일수도 있습니다.
+ 성인의 경우가 아니라 아이들이 충동적으로 훔친 것으로 너무 기회주의적으로 이득을 추구하는 것 같다는 뜻입니다. 성인의 경우는 몇 십 배를 물리던 별 상관 안합니다만...
저도 떳떳하게 살아왔다 자부하는데 애 때문에 본의아니게죄인이 되는 경우가 있네요.
아내분이 훈육하도록 잘 참으셨고.
잘 키우실수 있을겁니다.
성장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들켜서 꾸중을 들으면 듣는대로,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더라도 마음의 돌로 그렇게 나이들고 어른으로 살아가게 된다 싶습니다.
훈육받는 아이에게도, 훈육해야하는 부모에게도 무거운 날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이 시간이 우리 아이들을 어른으로 만드는 시간이기도 할겝니다. 애쓰셨어요. 남은 주말 푹 쉬시길
아직 사회 생활의 기준과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무인점포가 좋은 영향이 된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특히 초등학교 앞에 많이 생기던데, 적어도 성인 이상의 어른들만 사용할 수 있는 장소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건비를 줄이며 보안적인 부분은 사회에 떠넘기는 것으로 보여 좋게 생각되지 않네요.
부모가 바르게 가르칠 마음이 있으시니 어떤 방법을 쓰셔도 아이가 잘 받아들일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걱정마시고 그냥 크는 과정으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절대적으로 때리는 것보다 들어주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이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내용을 보니 너무 잘하신 것 같습니다. 그냥 너무 어리고 미숙한 아이일 뿐입니다. 상심 마시길(yo)!! ^^
도둑질이 도벽으로 커버리면
도박과 비슷한 정도의 중독성과 쾌락이 따라와서
나중에 큰일(전과 & 교도소) 갑니다.
주변에 지인 한사람이 그렇게 나락으로 갔습니다.
이제는 정신 차려서 절대 안하지만
교도소 수감까지 갔다오고 합의금 , 변호사비 , 수감 뒷바라지로 몇천 날린 뒤에 정신차렸으니
집안을 날려 먹어버렸죠.
내 아이는 괜찮아. 라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진 일부 부모들 보단
사과하고 잘못을 인지 시키고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또 교육 하는 것.
정밀 모범적인 교육방식이라 생각 됩니다.
당연하지만 당연한 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이 바로 이런 교육 입니다.
앞으로 더 훌륭히 잘 클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기 자식이 그랬다고해서 모든 아이들을 비슷한 선상에서 보지맙시다
뭔가 지불하고 댓가를 받는행위를 모르는것은
가정에서 부모가 돈을벌어와서 원하는걸 사줘도
고마워하는맘도없을뿐더러 당연하다고 여길확률이 높지요.
위 기사는 50배 변상을 요구하고 부모가 응하지 않자 학생사진을 게시한 사건입니다.
점주가 선을 넘었죠
견물생심이라고 저 어릴때만 해도 문방구에 주인있어도 훔치는 초딩들 많았거든요
초등생들은 도덕관념이 잡히지 않은 아이들도 있는데
단순하게 사람이 없으니 내가 훔쳐도아무도 모를거야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을거란 말이죠..
훔치는게 CCTv에 다 찍혀서 잡힌다는 사실부터 알려주는 수 밖에는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아이들은 빨리 받아들이고 털어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