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21개월인 제 아이가 집중치료실에 들어갔습니다.-상태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사합 : 클리앙 (clien.net)
지난주 화요일 그 소동이 있고나서 며칠동안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어제 토요일 오전에 일반병실로 옮기려고 준비해서 갔었는데
호흡기를 떼니 자가호흡이 안되어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져서
일단 월요일까지 지켜보고 더 회복되면 일반병실로 옮길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면회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오후에 병원에서 응급상황이라고 연락이 와서 긴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고
아이를 보니 지난 화요일 밤에 있었던 상황이 다시 재현되었던 것 같더군요. 아침에 퇴근했던 담당 의사 선생님도 와계시고...
그때하고 다른점은 그땐 산소포화도는 떨어졌지만 맥박은 유지가 되었었는데
이번에는 맥박까지 떨어져서 급하게 우리에게 오라고 했던것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안정은 되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조심스럽게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일의 경우에 연명치료(정확히 무슨 명칭이었는지 생각은 안납니다)같은거 할 생각은 안나지만 그런것 할건지 의사도 물어보고..
우린 억지로 잡아두기 위해서 고통을 계속 주는건 안하고 싶다고 대답했고요...
의사 선생님도 이해한다고 하셨고
최소한 집중치료실이 아닌 일반병실에서 엄마하고 같이 있으면서 떠날 수 있을정도까지는 회복하게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일단 그때까진 특별히 매일 면회 와도 좋다고 하셨고요(집중 치료실은 주2회 정해진날과 시간에만 면회가 가능합니다.)
나가기 전에 아내한테 무슨 문서 보여주면서 싸인하라고 하더라고요. 뭔지는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면회가서 아이를보니 눈은 뜨고있지만 촛점은 없고 다리는 차갑더라고요.
몸이 아파도 배에 힘이 없어서 소리내서 울지도 못하는 아이인데
부모 욕심으로 계속 붙잡아 두면서 고통주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 월요일에 의사선생님 만나서 이야기 한번 더 들어보고 확실한 것 같으면 이제 준비 하려고요.
그때 기적적으로 아이가 회복해서 자가호흡도하고
예전처럼 그 애 특유의 표정을 하면서 우리보고 웃고
몇년후에 그런일도 있었지 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지만요.....
집에돌아가면서 길가에서 파는 땅콩빵을 보고 순간적으로 맛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스스로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잘못 물려준 유전자 때문에 5개월 이후부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음식은 커녕 탄수화물은 입에도 못댔는데...
아이를 보면서 울고불고한지 한시간도 안되서 그런생각이 들다니....
예전에 어느분이 댓글 다신 것 처럼 삶이란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다시 더 좋아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위로 말고는 딱히 해드릴게 없어서 슬픕니다 ㅠㅠ
사람사는게 다 뭔가...싶습니다...
애기들 건전지 들어가는 장난감 건전지 끝날 때쯤 이상하게 동작하다가 완전히 끝나면 멈추는 것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허무하고 그러네요...
제 처지가 다른 사람 힘내라고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긴 하지만...
맛있는 땅콩빵 한입 물고 또 하루 살아가보는 건 어떨까...싶네요...ㅠㅠ
부모님 심정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건강도 챙기시면서 아기 돌보시고
꼭 건강해지라고 기도하겠습니다 ㅠ
부디 큰 행운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Vollago
포기하는 순간 끝이니 최대한 포기하지 말고
힘내세요 아기가 기적적으로 회복하길 기도합니다
그런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을 해치시게 된다면 그건 슬픈 일이될겁니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부모님의 심정이 어떠실지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감히 위로의 말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라겠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Vollago
부디 얼릉 쾌차하길 빌겠습니다.
기도 하겠습니다.
굳세어지고 탄탄해지셔요. 견뎌 내실 수 있습니다.
아이의 기적과 건강을 빌겠습니다.
35개월 아이의 아빠가 되서 이 글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서 아이가 다시 웃는 얼굴로 엄마 아빠를 바라보길 기도합니다.
아빠 사랑해 하고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얼마나 감정이 힘드셨을 지 상상조차 할수없네요. 힘내세요
이런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의 선택도 아니었습니다.
-------
아이는 부모가 잘못 물려준 유전자 때문에 5개월 이후부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음식은 커녕 탄수화물은 입에도 못댔는데...
아이를 보면서 울고불고한지 한시간도 안되서 그런생각이 들다니....
-------
건강하게 웃으며 다시 마주할수 있도록!!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아가야 언능 회복하렴..
삼촌이 기도할께~
저도 막 돌 지난 딸램이랑 뱃속에 아들이 있는데 자꾸 감정이입이 둬고 눈물이 나네요.
저는 종교는 없지만 뱃살마왕님 댁을 위해 기도드릴게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좋아졌다는 글을 올려주실까 싶어 검색하고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