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탈출이라는게... 사실 말도 안되게 어렵지요..
혼자서 한다면 정말 너무 어렵고 또 어려워요
이제 내일이면 40되는 아저씨인데...
저도 참 어려웠어요.. 그렇다고 지금 넉넉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길게 적으면 안볼텐데 길어질거 같네요..제가 벗어난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제가 돈을 벌어야만 하는 때는 이미 국가공인 몸병신이었습니다 허리 디스크인데 4개가 터졌지요...
나이 24살 집사정은 당시 있는거 다팔아도 빚 2억이상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 우울증에 동생도 허리가 아파서 공익으로 있었어요
남은건 그나마 먹고살던 오래되고 작은 치킨집..
전 닭을 튀겨본적도 음식을 해본적도 없었어 공부는 잘했냐?성적은 하위권에 전문대 다니고 있었고 취직도 제대로 안되고 노력도 안했고 사실상 밥버러지 정도이었지요
그런놈이 장사를 한다고 제대로 될리가 없었지요
장사는 거의 말아먹었습니다 ...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버티니 시간은 흘러가더라요 ..
말하자면 길지만 어찌 버텨서 겨우 망하진 않고 입에 풀칠은 하고 어머니께 좀 배우고 혼자서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동생도 같이 해주고... 그래도 조금씩 버티나 했는데..
동생이 디스크가 터져서 애가 일어날수가 없더라구요...
한 2년 누어만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아픈 그 손도 빌려야했어요
여튼 일은 늘어나고 힘은들고 그런데 이제 어머니께 큰일이 생기시더라구요..
뇌종양..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지만 큰 수술이 기다리고 있었죠.. 다행히 수술은 잘됬고 청력만 잃으신정도 이었는데 몸에 중심을 못잡으셔서 이후 몇년동안 척추 슬개골 발등 여러곳 부러지시고 다치셨네요..
아 ...죽겠더라구요 장사가 잘되는것도 아닌데.. 겨우 먹고사는데 ..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 이때까지 빚을 많이 갚은것도 아니고 아니 사실상 하나도 처리를 못했고....
그렇게 울면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돈을 벌 생각보다 쉬고싶다 나도 놀고싶다 이런 생각했었습니다...
뭐 사실 중간에 병신짓도 했었죠... 그만큼 고생해도 철없어서 없는 상황에 용돈 조금씩 들어오는걸로..
이런거 탄다고 헛짓했었죠 .... 돈도 없는데... 그래도 운좋게 싸게 배우긴 했지만요....
그렇게 시간보내고 32살이 되고..
빚도 삶도 변한게 없고 나이만 먹어가고
고생은 했고 뻘짓도 했는데 손에 남은게 없고...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이제 돈을 벌어야된다 어머니 언제까지 일을 하시게 할수는 없다.. 라고 동생이 말을 하더라구요
하루 이틀 고민을 하고 어머니께 이야기를 드렸지요...
그리고 가족회의 끝에 가게를 접고 다른 가게 몫 좋은곳으로 가서 돈을 벌자는것 .. 그리고 빚이 좀 늘어나게 됬네요
전 모든 뻘짓을 접고 동생도 접고 ...
다른곳으로 가게를 옴긴뒤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일만했습니다 근데 이게 해결이 안되더라구요....조금 상황이 좋아졌는데 빚은 조금 갚고 재산도 좀 늘리고 했지만 생활은 지옥 같았습니다
그렇게 2년 지났나 더 큰돈을 들여서 가게를 하나 더 인수해서 가게를 합치자 라는 이야기를 어머니께서 하셨어요
더 고생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사실 이때 전 체력의 한계라서 못하겠다고 반대를 했었죠.. 너무 힘들었거든요..근데 지나고보니 제가 틀렸더라고..체력은 버티더라구요 정말 죽을거 같은데 버티게 되더라구요..
혼자 반대이니까 이게 뭐 되나 강행... 이때 재산은 조금 늘렸지만 은행빚이 4억인가 그랬어요..
정말 이때부터는 당시 경제호황인것도 있었지만 쉬는날 없이 4년간 일만했어요 씻으러 집에오면 온몸에 밀가루 떡칠로 퇴근 했었습니다
그때 동생이랑 이야기 했던게 지금 아니면 우리는 빚 처리 못한다 어머니 노후 준비도 해야한다 지금 버텨야한다고.. 버티게 해주더라구요
이게 만약 나 혼자면 버티지도 못했고 처리도 못했고...
쩝.... 근데 중간에 한번 무너진적이 있긴했어요
우울증 찾아오더라구요 매일 똑같이 6년을 지내니까 쉬지도 않고...
중간에 어머니 다치셔서 더 힘들게 일하는게 몇번 지나가니까..
사람이 감정이 닫히고... 그래서 사고도 치고....후회도 하고..
여튼 뭐 가족끼리 버티고 이끌어서 시간이 지나고 38에 가까워지니까 ...
어머니 노후도 20대부터 끌고온 빚도 처리가 되어있었네요...
그때 안보이는데서 얼마나 울었는지 ...
울고나서 허망하고 허탈해서 또 힘들고...
한번도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일하고 나니까 일중독이라 빚 없어도 일하러 나가야되고 몸이 아파도 일해야하고 .
그래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요샌 조금 회복됬는데
배고프면 삼각김밥 먹던거에서 조금 더 비싼거 먹기도하고..
가끔 개발 닭발인 손이라 엉망이지만 음식도 만들어보고..
(사진은 재탕이라 미안해요)
이거저거 구경도하고 화도 덜내고 ...삶이 좀 풀어졌고.. 일중독은 여전하지만..
여튼 적다보니 겁나게 길어졌네요..
몸병신에 정신머리도 없고 공부도 못하는 저도 버티다보니 버텨졌는데..
가끔 가난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 하는 속터지는 분들도 있지만 가난을 벗어난다는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난하고 힘들다고 좌절말고 힘내세요..
혼자서 버티시는 분들은 가족끼리 버틴 저보단 더 힘들텐데..
그래도 적을게 힘내라는것 뿐이지만 한번 버티고 견디고 지나가면 좋은일 생기실겁니다
아 모쏠은 왜 적은거냐하면... 핑계이지만 이렇게 살다보니 그렇게 됬어요 못생긴건 옵션입니다
다들 화이팅 그리고 가난에 대해 쉽게 생각하신분 계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셨음 합니다
그래도 성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더욱 잘풀리실겁니다 ~
앞으로는 드시고 싶으신거 드시고, 하고 싶으신거 조금씩이라도 하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정말 멋진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Vollago
저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어서
그런지 눈물이 나네요...
저는 헛짓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그 당시에는 자신을 위해서 재밌는 것을 해야 그 당시 힘든 삶을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저거라도 해야 살 수 있는거 아니었을까요. 그것마저 안하셨더라면 진짜 버티기 힘드셨을꺼라 생각 합니다.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사진만 봐도 멋지네요.
👏👏👏👏👏👏👏👏
누구에게는 발버둥쳐야 겨우 누릴 수 있는 삶입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모를 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반지하가 아직도 있냐는 지도자
버스비가 삼십원이라는 부자
그런 사람들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건강 잘 챙기세요
홧팅하자구요
고생 많으셨어요!
직원식이 너무 침넘어가게 생겼습니다
이겨내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라는데 좋은 글 감사해요.
치킨집 돈까스 사진 자주 뵜었는데 이런 사연을 가지신 분이셨군요~^^
그간 애 많이 쓰셨습니다. 토닥토닥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중간 과장에서 파산신청이나 개인회생을 생각해보셨다면 조금이겠지만 그래도 덜 고생하셨을 것 같은데...
여튼 지금까지 달려오신 길에 대해 깊은 찬사를 드립니다!!
아직 끝난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뒤돌아보면서
내일 또 일할수 있는 여유가 생김에 감사드리며
낼도 열일 합시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정신이 번쩍드네요.
힘냅시다
인생 즐겁게 누리시길
소소한 즐거움도 누리시고 좋은일 우울한일 여기 모공에 남겨주세요. 아이디 기억했다가 댓글 달아드릴게요.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더욱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전 지난 26년 간 쉼 없이 일 해 왔는데, 이제 퇴직 당해서 다음 커리어를 찾고 있네요 ㅋㅋㅋ
건강하세요!!
전 몇달차 인데 ...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