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한학자 이가원 교수가 평생 모아온 자료를 단국대에 기증했더니
퇴계 이황이며,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정약용의 귀한 친필 자료들이 곰팡이가 썩도록 그냥 방치를 해뒀더랬지요.
참다 못 해 유족들이 반환소송을 해서 돌려받으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이번에 세종대에서 보관하고 있던
고종황제의 익선관은 행방 불명이고
고종의 후궁이던 광화당 이씨가 입던 대례복은 이상한 금단추와 흉배를 달아서 문화재 지정이 취소될 정도로 훼손을 해놨다더군요.
위의 두 경우도 그렇고
자기가 평생 모은 수집품을 청주시에 기증했다가 그 곳 공무원들이 홀랑 다 빼돌리고 본인은 진짜 알거지가 되어 길바닥에 나앉은 경우도 있던지라...
진짜 수집품 모으시는 분들은 나중에 시 나 학교에 기증 이런 것 보다는 본인이 재단이나 미술관 세워서 보관하는것이 가장 좋은 길일텐데
그런 것도 현실상 어려우니....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