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자녀인데 너무나 공부에 담 쌓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번 기말고사도 망친 상태입니다.
옆에서 지켜봤을때 그냥 공부를 안하는 것이 모든 것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원인을 제가 제공한 것 같습니다.
일단 요즘 께임 가능한 컴퓨터를 사주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별도 장비도 사주고
께임기도 있고..
정말 이것 저것 공부 안 해도 할거... 놀고 천지라 보여집니다.
그러니 더더욱 공부를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잔인하지만 이러 저런 장비를 회수하려고 합니다.
정말 할 수 있는 없는 심심한(?) 상황을 만드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의구심이 듭니다.. 이게 맞는 결정이고
이렇게 한다고 안 하는 공부를 할 건지
그리고 이미 줬던 걸 빼는 게 너무 잔인한 건 아닌지....
옳은 결정일까요?
무작정 없앤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진 않습니다.
이미 하고 있던 것을 뺏는 건 역효과 날것 같네요.
/Vollago
왜 공부안하는지 좀 물어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당연히 몰라서, 재미없어서 그러겠지만, 같이 공부 좀 도와주는 시간을 늘려보는게 어떨가 싶습니다.
한동안 공부에 담을 쌓아왔으면 기초가 약해서 따라가기 힘들어서 그럴 수 있고요.
예체능은 1등만 살아남지만
공부는 2등이라고해도 대충 먹고 산다고...
공부할 동기를 찾아야 하는데 그 동기가 없으면 어차피 안하더군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함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획을 설계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마 공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자녀분이 깨닫는 게 중요할 겁니다.
물론 어려운 일... ㅠㅠ
물론 저는 싸그리없앨것 같네요. 비인도적이든 뭐든...
"옆에서 지켜봤을때 그냥 일을 안하는 것이 모든 것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납득한 상태에서
비교적 온건한 해결책 (시간을 제한한다든가..) 으로 선회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단순히 생각하지 마시고 이번 한 번에 부모와의 신뢰 및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으니 (이 신뢰관계는 잘 쌓아놓으셔야 앞으로도 두고두고 유용합니다..)
현명하게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저라면 일단 대화를 나누고 자녀분이 인정할만한 수준으로 사용시간을 줄인다든지 조금씩 줄여가는걸 추천드립니다.
결국 좋은 오래가는 관계가 중요한거지 기말고사 성적이 아니에요.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도 상의해서 해보세요.
중요한건 대화를 좀 해 보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글쓴이님 예를 들어 와이프님이 말을 안듣는다고
용돈을 줄이거나 뺏는것과 마찬가지 일겁니다.
잘 이야기 해보세요 ^^
기기를 뺏는 건 반감만 불러 일으킬 것 같습니다.
대화로 타협점을 찾아 보시죠.
게임하는 시간을 한 시간만 줄인다거나, 정해진 시간 이후로는 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식으루요.
뭘 해도 안됩니다. 아이가 느껴야 공부를 시작하죠..
아무리 기기 뺏고 잔소리 해봐야 아이와 사이만 안좋아 질 뿐 입니다...
저도 대학교 다닐 때 까지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고 제가 기계학습쪽에 흥미를 느끼고서야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고요. 저도 중고등학교 때 컴퓨터 못하게 봉인당하고 닌텐도 게임기 부숴지고 부모님과 충돌 엄청 했었고 그런 결과로 안좋은 선택을 할 뻔 했기도 했거든요.
제가 경험한 바,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잘 살고 있는 케이스만 봐도 무작정 뺏고 못하게 하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공부 흥미가 없는 거라고 보입니다.
공부에 흥미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함께 공부를 해보세요.
무작정 없애면 오히려 반항심, 반발심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니면 공부는 애초 포기하고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부분을 함께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학생 때 공부 좋죠...
함께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부분의 이론을 공부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어릴 때 부터 부모가 아이와의 약속을 철저히 하여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책임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부모가 무조건 아이와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러면 차츰 아이는 스스로 엄마에게 한 시간만 게임하고 숙제할께 라고 약속하면 아이는 꼭 지켰습니다.
방학 숙제도 언제까지 하겠다 약속하면 장소가 휴가지 펜션이라해도 방학 숙제는 해두고 놀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원도 스스로 다니고 싶다하면 다 보내주고, 다녀보니 안맞다하면 그냥 안다니게 했었습니다.
지금은 소식 못 들었지만 아마 공부 잘 하고 있을거 같아요.
2. TV에서나 보던 자식에게 헌신적인 부모도 있었죠.
진짜 무조건 공부 공부...
학원 빠지고 PC방 가면 직접 PC방 가서 데려와서 학원에 앉히는 그런 열성적인 부모셨죠...
주변에서 보면 아이가 불쌍할 만큼 열성적이었는데
대신 약속을 하면 꼭 지켰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은 커서 지금은 성형외과, 치과 개업했다고 합니다...
(학생에게 왜 놀이기구가 무한정 공급되어야하죠???)
뺏는다...라고 생각하시지 말고 조정한다...라고 생각하시고
스케쥴을 작성하세요.
참고로 제 아이는 학생때 주중에는 게임기나 피씨에는 접근도 못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오전까지는 밤을 새서 렙업을 하든 말든 냅뒀구요.
이 정도의 타협이 안될 정도면 이미 늦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구요
(포기라는 뜻이 아니고...)
고딩 아들 친구는 부모가 아들 컴퓨터를 없애 버리자 가출 했습니다. 아들이 코로나 초기 온라인 수업때가 중3이었는데 거실에서 컴퓨터로 매일 거의 10시간씩 게임 했어요. 그 뒤통수 보면서 인내의 시간을 보냈더랍니다. 지금은 게임 잘 안합니다. 일단 시험 기간엔 자제 하기 중등 때는 2주정도 중단 했고 고1때 3주 고2 현재는 1달 중단 합니다. 그런데 고등은 시험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시험 준비 기간이니 자연스레 하는 날이 줄어 드네요.
제가 아들에게 시험 기간엔 자제하기할 때 한 이야기는
중독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술을 너무 좋아해서 11개월은 거의 매일 술을 먹는 어떤 사람이 12월 한달간은 금주를 한다. 그 이유는 알콜 중독이 아니라 술을 즐길 뿐이라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 술자리가 많은 12월엔 오히려 금주함으로써 절제력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하더라.’ 너도 게임 중독이 아님을 보여달라, 시험기간엔 절제 하고 나머지 시간엔 얼마든지 해도 된다라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잘 유지 되고 있네요.
자녀와 이야기를 잘 해 보시기 바랍니다.
게임 하루 15턴 /10게임 끝내지 않으면 잠들지 말라고 하시구요..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