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이라고, 2002년 월드컵을 전후한 시기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이라고 일컬어지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보기 드물었던 엄청난시야와 정확학 킥력을 바탕으로한 창의적인 스루패스가 일품이던 선수였죠
당연히 월드컵 대표로도 발탁되었지만, 정작 본선은 1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172CM의 단신에 호리호리한 체격이라서 제공권 장악과 수비가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히딩크의 중용을 받지 못햇습니다
얼핏 이것만 보면 '"이강인을 쓰지 않는" 벤투와 비슷하게 생각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히딩크와 벤투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히딩크는 윤정환을 결코 플랜A로 보지 않았음에도,꾸준히 그에게 기회를 주며 테스트 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개막 며칠전 벌어진 최종평가전 에서도 윤정환을 주전으로 투입했을 정도..
이강인을 뽐아놓고도 아예 쓰지도 않는 벤투와는 다른점이죠
히딩크가 위대했던 이유는 플랜A만 주구장창 고집하지 않고 플랜B와 플랜C까지 세심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본선에서 전술적 유연성이 커졌고,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져도 기민한 대응이 가능했죠.
히딩크한테 시간이 많았냐? 그것도 아닙니다.. 히딩크가 한국을 지도한 시간은 불과 1년 반 남짓
반면에 벤투는 거의 4년이란 시간이 주어졌구요
선수발탁과 기용은 감독의 절대 권한이니, 어떤 선수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감독을 비난할건 못됩니다
다만 그간의 평가전 과정을 보면 테스트하고 준비한 스쿼드와 플랜이 협소해 보이는건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게 본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걱정되는건 저뿐만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뭐 어쩌겠습니까?? 그간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부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기 펼쳐주셨으면 합니다.
갠적으론 이미 마음을 비웠기에 설사 우리가 바라던 것과 다른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아쉬운 마음에 끄적여 봤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벤투가 4년중에 선수들 평가할수 있을 정도로 데리고 있었던 시간은 다 합쳐도 1달도 채 안될걸요
1년을 풀로 쓴건 오버고 본선 6개월전 부터 합숙은 했습니다.. 어쨌건 그런면에서 히딩크가 분명 유리한점은 있엇죠
하지만 A매치만 보면 벤투가 훨씬 많을겁니다
거의 2~3주에 한번씩 a매치 치뤘었지요
또 벤투 감독이 치른 a매치 대부분은 월드컵 예선이라 선수들 평가하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었기도 하고요
히딩크 2년동안 39경기(월드컵 전까지 31경기), 벤투 4년동안 53경기입니다.
그나마 대회를 빼면 격차는 줄어들고요.
당연히 4년치이니 많겠죠.
네.. 제가 말하는게 그겁니다
탑클래스였다고 생각되고 좀더 경험을 쌓을 기회가 있었다면 어디까지 성장했을지 예나 지금이나 엄청 기대됐던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같은 팀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 시대는 ... 하아...
국내감독 우습게 보는 문화가 좀 있죠..
안타까운 일이지만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겁니다. 과정이 아니라. 박항서 감독님 볼때마다 짠해요.
그분의 베트남에서의 성공은 가능했겠지만, 한국에서는 아니었던 거죠.
그사이에 크게 발전을 한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베트남이니까 잘 풀릴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맞아요. 한국과 베트남의 차이는 명백하기에 베트남 정도의 팀에 어울릴 리더쉽이었던 거죠.
물론 그것도 대단한 업적입니다. 아무나 못하는 일이지요.
감독에게도 맞는 팀과 안 맞는 팀이 있으니까요.
사실 그것도 이름값이 있으니 그렇게 할 수 있었던거지 기회 받은걸로 보면 남들 몇십배 받은거에요
말씀하시는게 일병 '박종환식 패러다임' 인데, 2002년을 기점으로 이미 한국에선 수명을 다했습니다
어려 전력 테스트 한다고 뭐라할 팬들과 매체는 이제 거의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죠
폴란드 전까지 벌어진 일들은 전부 히딩크가 이미 해서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일인데 그 시점을 기준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당장 갈아치워야할 외국인 감독에서, 지략과 결단을 갖춘 우리가 배워야할 지도자가 되었다는 거죠.
아무리 결과가 지금은 예상되어도,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에게 졌듯이, 예상대로 되지만은 않기 때문에,
오늘 경기 이후에 혹은 우리나라가 이번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 모든 경기를 소화한 다음에 평가하고 욕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예선전도 잘했고, 평가전도 브라질전, 일본전을 제외하고는 결과와 별개로 대부분 경기 자체는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진 경기들도 보면 테스트 성격이 강했죠. 브라질전은 맞불 작전을 가져갔고, 일본전은 주전이 아니었고요.
국대에서 잠깐잠깐 선수들 만나서 경기를 하다보니 조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아서 플랜A가 중요하죠.
받은 지원을 고려해서 비교해야지 이렇게 비교하는건 좀 힘드네요. 전 다시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고해도 히딩크만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감독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히딩크의 탁월한 용병술은 두고두고 회자될 겁니다.
벌써 그립네요.
벤투만큼 오래 기용된 외국인 감독이 없는듯한데
오늘 경기에서 한국축구를 어떻게 바꿔놨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여담으로 지금은 해외파가 너무 많아져 그 정도 권한을 쓸 수도 없어요.
히딩크의 가장 큰 업적은 선수들을 죽을만큼 체력훈련 시킨거라고 봐요.
발렌시아 있을 때는 경기 자체를 못 뛰어서 어떻게 평가를 해볼 수도 없었던 거 같은데요
막말로 발렌시아 18-19부터 20-21까지 뛴 경기수가 44경기인데
지금 마요르카에서 21-22, 22-23 뛴 경기수가 44경기 입니다.
저 21-22부터 지금까지 주전 발탁되어서 잘한다 잘한다 소리 나오는 거지
아닌 말로 이래도 발작 저래도 발작하는 FC 코리아 축구팬들이랑 기자, 협회 등뒤에 내비두고
검증된 선수도 아닌 선수를 국대로 발탁하는 것도 우스운 광경이었을 겁니다.
뽑아 놓고 안쓰는 벤투와 다를게 없쟈나요.
위에 어느분도 쓰셨지만 결과를 낸 자와 못낸자의 차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히딩크는 본선 전부터 어느정도 입증한채 본선 맞이했고 벤투는 4년내내 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