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혼입니다. 그래서 김장하러 갈 일이 없죠. 그런데 관련 연락을 세 번 받았습니다.
- 본가의 어머니 : 올해는 아파서 김장 못 담그겠다 이걸로 김치 사먹어라.. 하고 돈주시네요.
아니 아들 밥 사먹을 돈 있다고 한사코 됐다는데도... 당신께서 뜻모를 죄책감인지 꼭 쥐어주시네요
- 아는 워킹맘 후배 : 엄청나게 바쁜 사업체를 이끄는 후배인데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시댁에 가서 김장하고 왔대요 아니 주말도 일하는 애가;; 김치통 크고 작은 걸
마치 크리스마스선물처럼 쌓아놓은 인스타 사진을 인증했습니다 ㄷ
- 아는 누나 : 허리도 안 좋고 근육도 없어 체력이 안 좋은 사람인데 이틀간 시댁에 다녀왔다고..
그러는 와중에 친어머니 연락을 제대로 못 받아서, 본인이 시댁에만 잘하고 친가에는 못하는
못된 년 같다며 우시기도 하고 ;;; 그러는 와중에 너 김치 보내줄까 하고 연락을 해왔네요;
.......
이게 김장이라는게 좋게 보면 좋은 풍습이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좋게 볼때 얘기고
저장할 장치가 많고, 떨어지더라도 당장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도
마치 의무감처럼 되버려서 어머니 세대부터 우리의 동생, 누나 세대까지 힘들게 한다고 전생각해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수준에서 김장 풍습은 소규모로,
그냥 다같이 모여서 수육에 식사할 정도만 만드는 수준으로 이어지거나
사라져야한다..... 고 생각합니다.......라고 썼는데 ㅎㅎㅎㅎㅎㅎㅎ
+ 한참 후에 댓글들 반응을 보니 제가 결정한다고 해서 갑자기 이 풍습이 중단되는 것도 아니지만
또 성급하게 없애자 이어가자 결론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그냥 우리 세대부터라도 너무 강요하지 않는 그런 분위기만 만들어가자 혼자서 다짐해봅니다 ㅎㅎ;
그냥 김장 안하고도 모이셔서 노세요 해도
굳이 힘들게 김장을 하십니다
더 힘들죠.
그래서 더 감사히 먹게 됩니다.
왜 사먹는 김치는 그런 맛이 안나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형제가 좀 있으면 유지가 억지로라도 되는데 노동력이 빈곤한 소가족은 진짜 고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안하게 되는 것 같네요 ㅎㅎ
일처럼 한다면야 무조건 싫겠지만 누군가에겐 힘들어도 좋은 추억, 즐거울 일이 될 수도 있을 거구요. 없어져야 한다 아니다를 누군가 단언하기는 곤란할 듯요.
어린이집 유치원 내내 담근답니다
https://theqoo.net/2643043487
그러고는 매달 깍뚜기며 파김치며 총각김치며 물김치며 한통씩 보내십니다.
김장김치는 언제 먹으라구요 ㅡ.ㅡ
진짜 김장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ㅎ
사먹는 김치가 더 맛있는데 꼭 해서 주신다는 부모님.
김장한다고 생굴 먹고 식중독.
김장 이후 3일동안 모두 아파서 몸져 누움.
그만 하자고 하면 알수 없는 이유로 속상해 하심.
제사는 힘들어서 못지내겠다고 하시면서 김장은 꼭 해야 한다는 이해안가는 태도.
집안에 분란이 생기죠.
저희는 수요와 공급이 딱 맞아서 하긴 하는데 말이지요.
김치가 다네요
저는 김장포기 몬합니다~~~~^^
사라져야 하는 게 왜 "김장" 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장때 친지 어르신들 소일거리로 알음알음모여서 담소도 나눌것이구여.. 그리 나빠보이진않거든여..
하고 싶은 사람만 하지는 않던데요??
우리나라 생활, 문화에서는
"하고 싶은 사람만 참여"
가 가능한게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김장은 하나의 경우일 뿐이고 다른 경우에도 마찬가지지요.
그렇게되길 바란다는 정도면. 답변이 됐을까여?
전 사먹는게 좋습니다.
60%는 김장 안 합니다.
사라져야 할 문화라고 주장할 필요 없이,
각자는 각자의 삶에 맞는 방식으로 잘 바꾸고 있고(김치 소비량 감소, 김장하는 비율 등의 변화가 매우 빠릅니다.),
아직 안 바꿔서 고통이 발생하는 케이스라면 용기 내어서 바꾸면 됩니다.
본인들이 하면 되는 문제!!! (이미 많은 사람들은 실천했음.)
노년층 제외하면 근본적인 마인드 자체도 바뀌는걸로 알고 있고 본문도 댓글도 다 이해가 되는 편이라 이제 저희 부모님 세대가 돌아가시면 명맥이 끊길거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해라 하지 말아라 강제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하고 싶은 사람은 하면 될 일이지만, 혼자 할 수 없으니 가족들에게 요청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청 받는 입장에서는 귀찮고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김장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머지 않아 김장이라는 것은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음식엔 제철이 있고 늦가을과 초겨울의 배추와 무의 맛은 연중내내 나오는 배추 무랑은 맛 자체가 다릅니다
수십년간 동일하게 해온 김장 양념인데도 여름에 담근 김치랑 김장철에 담근 김치랑 맛 자체가 달라요. 단맛과 시원함이 넘사벽입니다.
저희는 4인가족인데 매년 50포기 담고 1년에 다먹어요 어머니께서는 주변 분들이랑 나눠먹기도 하십니다. 다른 집 김치 받아오고 저희 집 김치 나눠드리는 방법으로요. 김치 교환하면서 안부인사도 하고 친목도 다지시고요.
그냥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안하고 싶은 사람은 안하면 되는건데 무슨 없어져야 할 문화라고 까내리시는지 모르겠네요
사먹는게 편하신 분들은 사먹으면 되고 안먹을 사람은 안먹으면 되고 담궈서 먹을 사람은 담궈 먹으면 되는걸 굳이 이렇게 공격하면 담궈 먹는 사람으로써 기분이 매우 나쁘네요. 불필요한 일에 노동력 소모하는 바보라고 들립니다.
저도 쓰신 글 까지는 괜찮았는데 ㅜㅠ 댓글들 보고 좀 거시기 해졌습니다 흑흑
며느리가 시댁 가서 김장 하고
사위가 처가집 가서 김장 하는 것만 없으면 좋겠어요
아 물론 자발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건 예외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경우만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