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제가 외향적인 인싸형 성향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굉장히 한정된 사람들과만 마음을 트고 벽을 잘허물지 않는 내향적인 사람입니다
그걸 아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입니다. 가족과.. 아 남편도 가족이군요. 피가 섞이지 않고 이런 제 성향을 아는 사람은 남편뿐 인 듯 합니다.
저는 이런 성향이 성장 과정에서 만들어진것 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내가 이런가정에서 혹은 둘째였다면… 혹은 이상황에서 이런사건을 겪지 않았더라면.. 같은 가정을 하곤했고, 노력을 통해 필요에 의해 사회생활을 해왔고, 다들 그런사람이란 평가 혹은 보여지는 성격에 대해 부럽다라는 말을 하곤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극히 소수의 사람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희아이가 그런 성향을 보이더라구요. 그냥 제가 어렸을때 보였던 모습들을 판박이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어릴때 모습을 어떻게 기억하느냐 물으시면, 모르는 어른에게 인사를 해야한다 배우면 스스로 속으로 계산후에 아 모르는 어른이다 인사를 해야지 하고 그행동을 시행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참많이 놀라기도 하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외부적인 요인이 아닌 내부적인 요인인 기질에 반하는 상황에 대해서요. 예를들면 아이들과 두루 어울려 놀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성향에서부터 오는 발달의 부재같은게 보이거든요. 혼자있는것이 좋아서 혼자있는 공간만 찾게
되면 다른아이들과 어울리는 과정이 부재하게 되니 발달의 기회(양보나 다툼의 해결)도 잃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이상황에서 아이의 본기질을 존중해서 혼자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것이 이성적인것인지, 부모니 곁에서 도와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좋은지에 대해서요 ㅎ
사실대로 말하면 이런 기질까지 닮는걸 보니 저는 엄청난 일을 해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ㅎ
와 ㅋㅋㅋ 너같은거 낳아보라는 말이 현실이 됐습니다?
저도 약간 비슷한 성향이라서요..ㅋㅋㅋ
대학다닐때 정식검사를 매년 해봤는데(유행전) 결과값이 늘 다르게 나왔던걸로 기억해요.ㅎㅎ
잠깐 검색해보니.. 이런 내용도 있네요..
“환경 변화 같은 후천적 요인만으로 단백질의 화학적 변화가 발생해 개체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후손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기 시작했다”
전 제 성향을 제대로 아는건 와이프와 진짜 친한 친구 둘 정도...
아이들은 신기합니다.
큰애는 기질부터 외향까지 저를, 작은 애는 외향은 처가, 기질은 제 어머니를 닮았네요.
씨도둑질? 못한다는 얘기를 절로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중입니다
얼마전에 친척으로부터 어릴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몇개 들었는데 어렸을때부터 성격이 그랬더군요 ㅎㅎ
그런 기질은 타고나는게 맞는거같아요..
부모들이 아기를 낳고 자기 성격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육아책도 있고요
/Vollago
그리고 저같은것을 낳아버리는 엄청난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집에서 에너지를 쌓고 밖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저희집 애들도 저랑 비슷해요. 클수록..
저도 가운데 낀 둘째에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사회생활(학교포함) 하면서 성격도 활발해지고 했어요.
크는 과정일수도 있고.. 일단 부족함 없이 기본적인 것은
자꾸 알려줘야겠죠. 그리고 아이를 믿고 지켜봐야죠 ^^
마치 저의 과거와 소통하는 기분이랄까요.
다 크고보니 결국 각각 엄마아빠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았더라구요.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유전이 무섭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해주는..
괜히 성향과 안맞게 해주면 아이가 더 힘들어할 것 같습니다.
시킨다고 해서 될일도 아니고요. ㅠㅠ
성향대로 산다면 저희아이는 집밖을 나가서도 혼자서 지내는게 편할거예요. 제가 그랬듯이.. 근데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거든요 ㅎ
과거의 저와 대화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그래서 공부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뭐든지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못한다고 해서 그냥 두지는 않지만, 한계치를 넘는걸 강요안하는 그런 정도로 아이를 대하고 있습니다.
이건 사람의 유전자로 이미 그렇게 태어나서 변경이 안되는거더라고요
그 성향에 맞게 키우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사회성을 후천적 학습으로도 어느정도 기를 수 있으니까요
사회에서 부딪히면서 겪을수도 있지만....
저도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안좋아하다보니 사회성을 기를 기회가 별로 없었고 뒤늦게 부딪히면서 배우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부모님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준다면 사는게 덜 힘들지 않았을까해요
금쪽이 방송에도 보면 오은영 박사님이 아이의 기질을 존중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장면들이 많았던듯해요
반드시, 능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엄마가 그런거 물려줘서 미안하다.... ㅠ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손가락으로 가리켜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추기거나 밀면 오히려 멀어지거나 반감이 생기니까요 (쓰고 나니까 엄청 뻔한 말이네요)
중요한 것은 올바른 길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오랫동안 유지하며 기다려주는 것인거같아요
시간이 조금 걸릴지라도,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따라오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MBTI 검사하면 늘 E가 나와요. 근데 저는 정말 제가 마음 연 극소수의 사람과 있는 게 좋고 그들 앞에서만 외향이에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거나 싫진 않지만 그 모임을 '즐기진' 않거든요.. 물론 주변에선 저를 파워 E로 봅니다. ^^;
(회사에서 PT할 때 안 떨고 대학 때도 방송반 아나운서를 했고.. 남들 앞에 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아서 인듯요)
근데 저희 딸이 저의 이런 성격적인 면을 정말 많이 닮았어요.
제가 제 스스로를 보는 것과 제 딸을 보는 건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난 이래도 되지만 넌 이러면 안 돼! 같이 모순적인 마음이 들더란 말입니다. ㅋㅋ
아이가 또래들과 어울리는 면에서 비교적 사교적인 편이 아니고 상대를 주시하고 자기와 맞는 사람을 고르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이해하면서도 걱정이 되곤 합니다. 두루두루 어울리면 좋을 텐데...
근데 그렇다고 제가 억지로 아이를 무리 속에 섞지는 않으려고 해요. 스트레스 받을 게 분명하니까요. 제가 그렇듯..
친정엄마가 '낳아보면 너랑 똑같을 거다' 하던 말이 저주가 아니라 팩트였음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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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극소수만 신뢰하고 저를 보여줘요. 그런데 다들 외향적이라고들 하죠. 그건 내 감정을 보여주되 여과장치가 좀 다르게 작용하고 선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것 같고요. 타인과 선의 두께가 달라서 그렇지 누구 옆에 있느냐 따라 외향/내향 누구나 갈리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저의 아이라면 그 선택에서 얻을 것과 잃을 것을 분명히 가르치고
어떤 선택을 하든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단점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치겠죠.
성향, 기질 바뀌질 않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이 그러했듯이 내가 그렇고 앞으로 내 자식이 같은 성향이겠죠.
’이것은 닮지 않았으면 하는데… 아뿔싸! 피는 속일 수 없구나‘
’좀 더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보자‘ 용기내는 중입니다.
요즘 나타나는 많은 인간사회문제들은 그 기질을 잘 가다듬지 못해서 생겨나는 것 같아요. 유복환 환경에서 자라서 일수도, 인권존중을 잘못 해석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성장 환경의 영향 때문에 인내심이 부족하고 필요할 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몰개성 해서도 안되지만 개성만 강조되어서도 안되겠죠. 더불어 사는 사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