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은 뇌성마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도 그 중증도가 천차만별이라 거의 티가 안나는 경우부터 전신을 아예 쓰지 못하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저희 아이는 오른손은 거의 쓰지 못하고, 오른 다리는 보행에 사용은 가능하지만 빠른속도로 뛰거나 트램펄린을 하거나 하는 고급, 고근력을 요구하는 운동은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평소에 걸을 때도 약간씩 저는 모양이 보입니다.
아이가 처음 CPR을 받으며 심 정지 상태로 태어났을 때만 해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나날들의 연속이었는데, 어느 새 아이의 장애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매 해 천만원 이상씩 길과 병원에 쏟고는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이의 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 날입니다. 아이는 초등 5년생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그래도 비장애아인 다른 아이들과 저희 아이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신체활동에도 그럭저럭 참여시키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초등 5년생이면 성장이 빠른 아이들은 중,고생에 근접하는 수준의 운동 능력을 보여주는 나이입니다.
저희 아이는 자기보다 4~5살 어린 아이의 달리기도 쫓아가질 못하는 수준이구요.
이럴 때마다 갈등이 됩니다.
1. 아이의 마음이 다칠 것을 우려해서 운동회를 참여키지 않는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회에 참여시킨다.
항상 이 2가지 선택지에서 갈등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참여시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저희 아이를 키우는 궁극적 목표를 '자립'으로 삼았습니다.
아이가 커서 홀로서기만 한다면 저의 목표는 달성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체의 불편함 때문에 겪는 어려움과 상처는 아이가 더 커갈수록 무수히 많이 겪게 될 것인데,
자신이 스스로 그 상처로부터 멘탈을 방어하고, 비장애인이 훨씬 많은 사회로부터 동떨어지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번을 선택 했습니다.
지금 운동회가 한창 진행 중일텐데, 너무 걱정이 되고 떨리지만, 잘 해내리라 믿고 저도 오늘의 일상을 살아 볼 생각입니다.
/Vollago
힘내세요. 잘될 겁니다.
응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드님, 아버님 화이팅!!yo
아드님은 잘 해낼 능력이 있을겁니다.
믿으셔야 해요.
아이를 키우며 항상 내 생각보다 아이는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믿어주도록 할꼐요.
즐기는 축제라는 느낌이 더 강하기는 했습니다.
아이가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고 왔으면 좋겠네요 ^^
아이가 즐길 기회를 뺏지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진정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통용되진 않겠지만, 믿어주기로 결정하신것같군요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온실속의 화초가 아니라, 강하고 씩씩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애 키우는 입장에서 나무공원님이 한없이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행복한 나날들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무한히 응원합니다. 또 게시글 기다리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종종 소식 전할께요!
지금의 고민과 결정들이 아이에게 결국 좋은 영향을 줄 걸로 확신합니다.
화이팅.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잘못된 결정과 생각을 하여 아이가 잘못 크지 않았으면...
그게 항상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한 부모님이 계셔서 분명이 씩씩하게 잘 자랄겁니다!!!!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붙잡아 주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비온다고 날씨춥다고 귀찮다고 움크리고 있는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저 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각종 수치가 종합병원입니다) 더 건강한 그 청년을 리스펙트 하게 되더군요.
자립할때 까지 부모님이 큰 힘과 모델이 되어주세요. 이제 청년이 되면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을 가진 멋진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나갈 겁니다. 세상도 조금씩은 더 좋아지고 있고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아이도 몸의 불편을 뛰어넘는 정신력과 의지를 가진 아이가 되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응원 해 주신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힘내세요~~
'불편'과 '불행'은 다른 것이라고...
저희 아이는 불편한 몸을 갖고 태어났지만 불행한 사람이 아닌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아이 모두 응원합니다.
더 사랑하도록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수고와 사랑을 생각하면 숙연해집니다 ㅠㅠ
아이를 키우면서 얼마나 많은 힘듬과 어려움을 이겨내셨을지...
약간이나마 가늠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선생님의 아이와,
제 아들의 미래를 같이 응원합니다.
저희 아이가 고작 8살 더 많을 뿐입니다.
사실 제가 아이에게 해준 것보다, 아이가 저에게 해준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아이가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것 만으로도 제 삶에 큰 의미가 되어서...
저도 진심으로 응원해요
응원합니다~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응원 진심 감사드립니다!
같이 응원합니다. 화이팅!!!
아이에게 좋은기억이 될거라 믿습니다~
상처도, 기쁨도 모두 자양분이 되어서 아이가 훌륭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드님의 든든한 나무이신 아버님께 제가 드릴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격려 드리고 싶습니다..
격려 해 주신 말씀 마음에 새기고 저도 항상 좋은 미래를 위한 선택 하도록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분 자녀도 장애가 있는데, 비장애인 학교를 보내더라고요.
이유는 나무공원님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가 씩씩하고 건강하게 커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으라 믿습니다!!!
사실, 아이가 학교에 진학 할 때도 고민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장애인 학교에 진학하면 이런 걱정을 훨씬 덜 하니까요.
아무쪼록, 말씀하신 대로 아이가 건강히 자라서, 자신보다 몸이 더 불편한 사람도 돌보고 품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세상 될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점점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어요. 그 과도기인 지금이 뼈아프지만요.
집에와서 울었대요ㅡ운동회날 돌아가신 아빠가 갑자기 뛰어나가 언니 안고 뛰어서 1등 했답니다 아직도 자랑해요 아빠랑 일등했다고요
부모 마음은 누구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너무 훌륭한 부모님이시네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사랑받고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자라고있는지
보이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재밌는 운동회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게 홀로선 성인이 되기만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오늘 아이가 신나서 운동회 후기를 재잘댈 것 같은데, 후기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공원님의 아이도, 제 아이도.
저희 이모님네 쌍둥이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소아마비입니다.
올해 30살 아가씨가 되었는데도 하나부터 열까지 이모님이 다해주고, 얘는 집에만 있습니다.
조카는 조카대로 집에만 있으니 스트레스 쌓이고, 이모는 나이가 들어가니 애 케어하는게 힘들어지고
나중에 더 늙거나 돌아가시면 자립성 없이 키운 저 조카는 누구한테 의지해야될지
남은 쌍둥이가 짊어지고 가야될 짐이될지 옆에서 보면 걱정이 많이 되는데
이모나 이모부는 전혀 변할 생각이 없어보여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장애 정도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고 하지만...이런 경우에는 국가의 도움이 많이 필요 해 보입니다 ㅠㅠ
아무쪼록 좋게 풀리시길 ㅠㅠ
즐거운 시간이 되실 겁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에게 잘하든 못하든 시작한 일은 꼭 끝을 보자고 하는 편인데..
아이는 자꾸 저를 꼰대 취급합니다.
아이가 이제 조금 크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 선택에 응원을 보내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 잘 되길 바라 마지 않는 마음에 이리해라 저리해라 말하는 우리가 꼰대처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래도 나중에 다 깨닫게 되리라 생각 합니다.
그 이후로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주변의 관점이 중요한거 같아요 그냥 조금 불편한 친구일 뿐이라고 .. 그냥 우리와 같은 학생이라고 그런 교육이 절실 합니다. 선생님과 면담을 많이 해보시고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체육 대회때 저랑 같이 100M 달리던 그형 얼굴이 생각나네요 골인지점 지나고 나서 엄청 해말게 웃던 ^^
두서가 없어서 죄송하네요.. 옛날 추억이 생각나서 마구 적어 보았습니다.
저희 아이에게도 선생님과 같은 친구가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요.
장애 교육에 대한 말씀이 참 맞는 말씀입니다. 장애인 차별이나 따돌림의 근본 밑바탕은 '장애인은 나와는 다른 사람' 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죠.
옛날의 추억을 적어주셨지만 아주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저도 이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존경합니다.
존경받을 만한 일을 하지 못헀습니다. 그냥 제 가족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운 평범한 가장입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크리스찬의 부모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수영, 마라톤, 스카이다이빙 까지 일반이이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고 부모님이 옆에서 같이 하시더군요. 결국 다 해냈습니다.
http://www.christianreview.com.au/1990
조금 느릴 뿐 더 주변을 보면서 나아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용기와 응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 또한 긍정의 생각과 방향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겠습니다.
만약 저였더라도 같은 결정을 했을 듯 합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아마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같은 결정을 하셨을 것입니다.
응원의 말씀 마음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나무공원님을 감히 공감할 순 없겠지만,,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이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가정의 축복을 기도하겠습니다.
강한 부모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응원 해 주심에 저도 무한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이도 5학년이에요. 장애 여부, 정도와 상관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을 늘 가르칩니다. 사회 구조상 앞으로도 헤쳐나가야 하는 문제가 많겠지만 아이들이 구김없이 차별없이 커나가길 바래요. 응원합니다!!
오늘 운동회를 참여하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대견하네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운동회의 활약상을 귀담아 들어주세요.^^
언제가는 아버지보다 더 큰 나무가 되겠지요.
응원해 주심 너무 감사드립니다^^
예전부터 애들 운동회에서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운동회 참석하는 것을 잔혹 보았습니다.
늘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직은 생각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이 생각보다 따뜻했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말씀해주신 것 잊지 않을께요. 걱정하기 보단 아이를 믿어 주면서, 긍정의 기운으로 아이를 양육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