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하시면 어떻게 하는지 나옵니다)
제가 캐나다 메이저 은행을 쓰다가 학생들 상대로 이벤트를 해서 은행을 마이너 영국계 은행인 HSBC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돈을 입금하려고 ATM가는데 글쎼... 봉투째 넣으라고 합니다.
제가 중학생떄? 이후로는 캐나다에서 ATM중에 이런 봉투째를 본 적이 없거든요 그때는 어려서 은행에 갈 일이 없으니 몰랐죠 근데 HSBC는 아직도 캐나다 유일 이걸 고집한다고합니다.
이게 어떤 방식이냐면 ATM에서 입금 버튼을 누르면 먼저 얼마냐고 묻습니다 (1차 충격)
봉투가 현금 나오는데서 하나가 나오거나 아니면 ATM 옆에 한국처럼 봉투가 달려있습니다.
그러면 그 봉투에 돈을 넣고 미리 풀칠이 되어있는 봉투 입구를 봉해서 ATM기기에 넣으면, ATM에서 봉투에 날짜랑 계좌를 프린트 하고, ATM기기 안으로 떨어트립니다.
그러면 그걸 다음날 은행원이 수거해서 3일-5일 동안 일일이 수작업으로 열어서 돈을 확인하고 맞으면 입금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때까지는 입금한 돈이 Pending 상태로 묶여서 아예 못씁니다
심지어 제가 예를들어 100불 입금을 눌렀다가 입금 취소를 눌러도 입금이 일단 되고 (출금은 못함) 다음날 은행원이 돈이 안들어왔으면 그때서 취소해주는 그런 방식입니다;;; 웃기죠
진짜 아직도 이걸 고집하는 은행이 있다니 놀랍네요... 왜 다들 심지어 홍콩사람들도 안 쓰는지 이해가 되네요 절레절레...
HSBC가 계좌나 이자나 신용카드 혜택이라던가 서비스라던가 다 괜찮은데 ATM이 진짜 충격적이네요...
하긴 안 할만도 한게 ATM자체를 입금용도로 잘 안 쓰더라고요...
캐나다에서도 요즘 대부분 메이저 은행이 한국처럼 ATM기계가 자동으로 지폐를 세어주긴 하거든요?
근데 ATM이 커다란 입금 입구에 넣으면 고정밀 기계로 자동으로 지폐를 세서 하는게 아니고, 자판기처럼 조그만 구멍에 넣으면 그걸로 세서 입금해주는데, 저딴 기계로 어떻게 세나 싶은 뭔가 미심쩍은 생각이 든다고 하던 찰나,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종종 입금이 안 된 경우가 많아서 ATM자체를 잘 안쓰거나 쓸 경우 영수증 필수고 한 번 당한 애는 사진을 무조건 찍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다들 은행원한테 줄서서 입금하더라고요 (보면 왜 입금을 굳이 행원 통해서 하나 싶었는데,,,)...
오토가 텔러 대신이니까 맞긴 맞나봐요 ㄷ ㄷ 그들의 개념과 우리의 개념이 문화컬쳐네요 ㄷ ㄷ ㄷ
제가 왜 이딴걸 하냐고 물으니까 수표인지 현금인지 모르잖아~ 그래서 세는거야 이러더라고요 무슨 말이...
호기심에 해봤다가 며칠동안 펜딩 되어서 ㅠㅠ
ㅠㅠ 홍콩사람들도 안 쓰는 홍콩은행이네요
섬나라 종특 맞는것같아요...
직원들 입장에선 좋은건지 나쁜건지..
일자리 보전에는 좋겠군요
진짜 그렇더라고요 아무걱정 없어보이는듯한
딱 야간금고죠
근데 야간금고도 옆에 달려있더라고요 ㄷ ㄷ
심지어 아직도 은행 벽에 있는 곳 많더라고요
그 이후엔 다 신형으로 바꼈지만.
대만 시티는 그 근처쯤에 바뀐건 맞는것 같아요 제가 썼을때는 봉투째 아니더라고요
대만도 꽤 오래 썼군요
20년 넘은듯 한데...
한국에서도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100불 입금하고 직원이 돈 세서 확인할때까지 해당 금액은 출금을 못합니다.
네 지금도 홀딩됩니다
더 웃긴게 처음에 입금 얼마할거냐고 물어서 100불 누르면 100불이 먼저 바로 입금되어버리고 홀딩 되고
금액 정정하려고 취소누르면 100불 빠지는게 또 홀딩 되어서 계좌에 계속 남아있어서 엄청 찝찝하더라고요...
진짜 답답합니다 정 캐나다걸 못믿겠으면
한국에서 쓰는 기계같은걸 들여오던지 ㅠㅠ 답답해요
와... 신세계네요...
아 근데 다른나라들도 해외 카드는 조회하는데도 돈드는 곳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전산쪽 효율은 최곱니다ㅠ
네... 다른 은행들은아닌데
HSBC한정 신기방기하삼이 신기하쥬가 될때까지 여전히 저 방식을 씁니다
네 RBC, CIBC, TD, BMO 전부 envelope free로 바뀌었습니다.
스코시아는 가본적이 없어서 ㅠㅠ
진공터널같은데서 원통형 돈통에 수표넣어서 창구에 쏘고 받고 하던건 재밌던데요
와또 그건 신세계네요
한국에 있는 분도... 뭘 믿고 전화선으로 그 돈을 보내냐고... 은행가서 입금하시더군요. 폰뱅킹도 안쓰시대요...
저도 부자라 시간이 남아돌게 되면,,, 그럴만두...
유럽이 대체로 저러나봐요...
캐나다는 그래도 봉투 없는 ATM에서 입금하면 바로 입금되고,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면 1분-10분 이내에 오더라구요 느려도 30분엔
거래시에 송금했다고 계좌이체 이력 같은걸 보여주는데
물건 받고는 송금 취소해 버리는거죠
해외에서는 자기 계좌에 금액 찍히기 전까지는 믿으면 안됩니다.
맨날 돈을 빼서 쓰기만 하다가 입금하는 거 우연히 보고 정말정말 문화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오류 나거나 하면 우리나라야 금방 사람와서 고쳐주고 하는데 저기는 기다리자고 하면 언제될지 모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