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이 터지고 이민을 왔습니다.
여기는 미국입니다. 물론 그 당시 미국에는 트럼프라는 또 다른 안타고니스트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좁아서 서로 박 터지는 것보다 넓은 곳이 낫지 싶어 왔습니다.
하지만 땅만 클 뿐 사회 생활 반경은 오히려 서울보다 훨씬 더 좁아집니다.
한인 커뮤니티에 상주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1년은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어 우울증이 오나 싶기도 하고 영어가 안 돼 위축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나를 더욱 힘들게 한 건 이곳에 정착해서 사는 한국 이민자 2찍들의 괴롭힘입니다.
그들은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한국이 좁아도 유유상종이라고 주변에서 극보수를 보기는 흔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 미국의 한국계 회사 어디든 골수 2찍 양아치 꼰대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태극기 부대 임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그만큼 이민사회의 주류로 자리하고 있다는 방증이겠지요.
매일매일 그들을 마주하기는 너무 힘듭니다.
업무 얘기가 1이면 한국 정치를 빙자한 지난 정부 욕하기가 9입니다.
(종교로 치환시키면 일견 수긍은 되지만, 종교단체도 아니고 직장인데 왜 때문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50~60대인 이들은 사장 아니면 관리자들입니다.
힘이 없는 저는 이 더러운 똥을 피할 수 없어 맞아야 합니다.
70~90년대 사고에 고착된 이들은 아직도 박정희 만세로 시작해 윤석열 만세까지 외치고 있습니다.
처음 몇 번 회사를 옮겼습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싶었지만
결국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선 제 손해더군요.
영어를 완벽하게 해서 미국 커뮤니티로 옮기지 않는 이상 이민 사회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입니다.
지금의 나에겐 불가능한 현실임을 깨닫고 포기합니다.
다행히도 미국은 노동법이 잘 되어있어
5시 칼퇴를 합니다.
그리고 취미생활을 합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이곳엔 친구도 없고 형제도 없지만
전 새로운 재능과 취미를 발견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공구를 모으고 공작도 하고 집도 차도 고치며
잔디도 관리합니다.
그 잔디 위로 아이와 아내가 배드민턴을 치고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합니다.
정치 이딴 거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옳고 그른 일에 관심을 가졌던 것뿐인데
여기 있는 2찍 꼰대들은 저보고 빨갱이라고 합니다.
바른 것엔 눈 감고 귀 닫고, 원하는 것만 보고 듣는 그들이 할 소린 아닌데도 참 뻔뻔합니다.
그들에서 벗어나는 매일의 오후 5시가 너무 행복합니다.
(덧, 칼퇴를 괴로워하는 분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동녀들과 술 마시는 시간을 즐기는_미국 생활이 지루해 인생 괴로운 케이스 입니다)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는 현실을 보면
어디든 사는 거 다 비슷해 보입니다만
촛불을 들고 투표하며,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과
저처럼 피해만 다니는 건 아이들이 설 미래에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올 것입니다.
바른 정보를 가지고 옳은 목소리를 내며 함께 행동하는 한국에 계신 여러분 존경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한때 한인 사회도 조금은 반 정부 이던 시절이
있었을거에요.80년대 해직기자, 공무원들이
미국 건너가서 활동 좀 하던 시절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그분들도 이제는 다 오래되셔서 한국을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 이민자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본 민단도 그런 편이거든요
답답한 때가 더 많으실텐데 너무 열받지 마시고
아무쪼록 행복하게 가족분들과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면 됩니다
다른곳으로 갔더니 거기서도 이미 자리잡은 양아치들이 있을꺼라는 생각을 못했네요;;
오래전에는 프랑스 같은데는 안기부 프락*가 식당에 있었다고 하니..
아는 분도 미국에 생활하시다 귀국했는데 골수 태극기부대가 되셨더군요
교회, 태극기부대는 한몸 같더군요
제 지인도 미국 영주권자인데 뭐 그닥 정치에 관심두고 사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교회가는 거 빼고는 한인 사회에서 그닥 활동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대신 취미 활동 쪽에서 다른 인종의 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며 지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부터 한인 사회가 더 뒷통수도 잘 치고, 안 좋다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와서 어떠냐고 한번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분도 매우 답답해하시는 뉘앙스긴 하더라고요.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대충 선 긋고 지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해외 취업 나가면 한인사회로 들어가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어차피 원래 사람한테 의존적인 성격도 아니고, 혼자 잘 노는데다 일부러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려는 노력조차도 안해서 그냥 외롭게 지내려고요~~
다만 말씀처럼 전반적인 분위기에 불신의 기조가 있어 방어기제가 발동됩니다. 그렇기에 서로서로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그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해외 취업기회가 있으시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가족중심이시라면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미국이란 곳은 다양성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박정희를 그리워해요?
여튼 고생많으십니다
심지어 고대출신 64년생 사장님은 최근까지도 새마을 운동을 운운하시니까요. 많이 거꾸로 갑니다.
낯선 이들이 서로 의지하며 다독이는 가장 빠르고 쉬운 장치가 종교인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그 빈틈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고요.
물론 순기능도 많습니다.
어렵게 정착하는 분들을 위해 좋은 정보도 많이 주며 돕기도 합니다. 그런 좋은 모습만 보고 싶은 제 욕심이 과한가 봅니다.
그 노인들이 하루빨리 밥수저 놓길 주님(천지신명)께 기도 하겠습니다.
굥 되고 나서는 정말 이민가고 싶을 정도의 슬픔과 분노를 느끼는데 그냥 여기서 버티면서 열심히 싸워야겠군요.
상식이 사라지고 협잡술이 난무하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시민사회가 발전하고 진보하다보니 못견디고 전면에 나와 발악하는 것 아니겠나 싶습니다. 군인의 시대도 견디고 이겨냈는데 법새의 시대도 이겨내겠죠.
저도 어려운 시기를 견디기 위해 취미 활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야죠!
행복하세요~ ^^
미국의 자유와 개인주의를 존중하고 로컬 커뮤니티에 융화하는 열린 교민들도 있고
이민온 시점의 사고에 멈춰서 한국인 커뮤니티(교회)에서만 활동하는 폐쇄적인 교민들도 있습니다.
개인주의 vs 집단주의 두 성향의 교민들의 정치 성향이 좀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한국에도 나이가 많아도 열린 마음으로 젊은이들과 자유롭게 생각을 교류하는 사람과
위아래 따지고 집단의 서열을 따지는 사람들의 성향이 어떤지 생각해보는 게 어렵지 않잖아요?
제 기준,
비정상적 사고를 하는 2와 사회통념상 정상이라 생각할 만한 일반적인 사고를 하는 8명이 모이면 항상 2명이 8명을 제압합니다. 이상하게 힘이 있는 사람은 그 2명에 속합니다.
악당이기 때문에 힘이 생긴 건지 뻔뻔하기 때문에 힘이 생긴 건지, 아무튼 갑의 위치에 있는 2명이 그들의 비정상적인 사고를 억지로 일반화 시켜 8명을 뭉개버립니다. 그게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냥 꾹 참고, 최대한 피해 다니며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님도 항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이민은 나를 희생하고 가족(아이)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같습니다. 물론 나라를 생각하면 미안하고요.
정말 치졸합니다.
너무 힘들기도 짜증 나기도, ㅎㅎㅎ
그렇게 그냥 말을 안 섞게 되고 피합니다.
제 논리가 좀 빈약한 게 문제일 수 있지만, 이제는 그냥 그들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다르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좀 비겁하죠.
바건당이라는 좋은 모임이 있어 도움도 많이 받고요.
바건당분들은 모두 바른 정보를 가지고 바르게 사고하시려는 좋은 분들의 이민자 모임입니다. 말씀처럼 마음에 맞는 이민자 친구는 이제부터 남은 인생 살아가며 찾아보려고 합니다.
다만 회사라는 조직에서는 기대를 벗어나려고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