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 산업도, 임금도, 지방이 서울의 하위호환이 된 느낌입니다.
모든 문화는 서울에 중심이 있고 그게 수원, 대전, 대구광주 식으로 퍼져 내려가요.
지방과 서울의 클럽을 비교하면 그게 두드러집니다. 모든 클럽의 중심이자 선두는 서울이고 나머지는 작거나 후진 경우가 많아요.
임금도 차이가 큽니다. 지방 물가가 싸다는데 대구 GDP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낮더라고요. 실제로 대구 광역권 임금이 정말 낮았습니다.
수도권 공단에서는 300, 400 받는 직종이 대구에 가면 200을 받습니다. 그런데 월 200은 편의점 주 40시간 일하는 것과 같은 임금입니다.
포괄임금제라도 끼는 순간 직장생활이 편돌이보다 가난해집니다.
임금 자체가 너무 낮아요.
얼마 전에 모 지방도시에 놀러갔다가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3년 전 서울에 온 줄 알았습니다.
언젠가 '수입차는 서울에 가장 먼저, 그 다음에 지방에 중고차로, 그 다음 수출이나 폐차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요.
거기에서 그게 확연히 느껴지더라고요.
하다못해 수원만 되어도 서울과 미묘하게 다른 무언가가 있어요.
지방 비하를 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젊은층이 느끼는 지방에 대한 소회입니다.
이러다 정말 지방이 뒤쳐졌다고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건 아닐까 끔찍합니다.
같은 나라에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뇨.
알면 또 그 분이 덜할텐데
태반의 서울사람들은 이런 현실자체도 모르거니와
안다손쳐도.
수도인데 그게 당연한게 아냐?
라고 승자마인드를 내비쳐 그게 더 우울하게게 할때도 있었죶
그런점에서 김경수 지사의 정책을 격하게 더더 응원 했더랬습니다.
급 보고싶네요
인류역사상 그렇지 않은때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네요
반대로 생각하면 인건비 지출의 총량은 대부분 공장이 있는 지방에 쓰지 않나요? HQ에서 고연봉 직무는 공장처럼 많은 사람을 채용하지는 않으니까요.
당연히 연봉 높은 직무를 선호하죠.
그런데 한국에 있었을 땐 이래서 서울에 살아야하는구나~ 는 생각은 종종 들었지만
영국에선 런던에 살고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없었던거 같아요.
반대로 런던에 살면 불행해질것 같은 생각은 많이 들었어요.
못 살겠어요.
노무현 수도이전이 국토균형 개발을 할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을겁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살 수 있다지만 매장에서 가볍게 들고 오는 것과 차이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집값 문제의 근원도 그거구요.
일본도 그 인구에도 도쿄와 오사카 두개 정도죠.
미국도 뉴욕과 LA가 기점이고..
중국이야 워낙 인구가 많으니 그런거고..
그냥 인간의 욕심이죠. 나도 공평하게 누리고 싶다는..
현실은 그게 쉽지 않죠. 소비 시장이 형성되어야
문화도 그쪽으로 가는 거라서..
이러면 일본과 미국은 역사 자체가 분권의 역사라고 하시면서 프랑스랑 영국 예로 드실텐데요. 프랑스랑 영국도 그정도로 밀집되어 있지 않습니다. 명문 고등교육기관으로 취급되는 그랑제꼴이나 옥스브릿지&러셀그룹은 대부분 비수도권에 쳐박혀있어요.
그리고 한국은 60-80년대 급속성장때 사실상 지방의 성장여력을 떼서 서울에 이식한거라, 특히 전라권 사람들이 서울에 많은건 우연이 아니죠. 지방에 대한 정치적 채무가 있습니다. 조선만 해도 이러지 않았어요. 당장 교육만 봐도 보세요, 위치만 서울이고 연구기관의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는 대학들이 이 나라에서 똑똑하다는 평가받는 교수들도 많이있고 연구비 지출에서 온갖 해택을 받는데다가 사실상 꽁짜로 다닐 수 있는 지거국을 이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근무시간을 시간으로 나눠서 최저임금+야근수당 보다 안 나오면 불법입니다.
그냥 불법인거지 포괄임금제 탓이 아니예요.
포괄임금제는 월급에 수당을 미리 산정하느냐 안 하느냐 차이지요.
왜냐하면 과거에는 수십 수백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을 상대 수당계산하기 어려워서 만들어진 제도 입니다.
포괄임금제인데 야근을 안한다고 하면 사측이 손해보는 제도지요.
야근은 밥먹듯이 하는 회사에서
연봉을 업계에서 많이 주는 척 하면서
야근비 안주는...
문화측면에서는..
몇 만명 이상 공연 할때는 반드시 수도권 외 1곳 이상 하라든지.. 그게 싫으면 세금 많이 걷어서
지방 재정에 가게끔 한다든지..
포괄임금제는 야근까지 하는 걸 다 계산해서 연봉에 포함시킨다는 소리이고 그만큼 연봉을 높게 주려고 꼼수쓰는 회사에서 많이 쓰는 연봉제입니다.
원래는 회사의 임원이나 외근이 많은 영업사원들이 근무 시간이 딱 정해져있지 않아서 이런식으로 연봉을 계산해서 줍니다. 포괄임금제 받아서 편돌이보다 연봉이 낮다면 그 회사가 불법 저지르는 중이에요.
그리고 어쩔 수 없죠. 그 지역 균형발전 할라고 노력했던 정치인이 있었는데 뭐 지금은 보다시피 니까요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면 매달 지원금 주는 정책이라도 해야하는건지...
애초에 문화도 그렇고 많은 부분이 선진국->후진국, 대도시->소도시, 부자->서민 으로 전파되거든요.
가까운 곳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골프입니다.
저한테는 여전히 골프 하면 부자들이 하는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인스타 보다 보면 이제 20대 후반, 30대 초반 정도 되는 지인들이 골프 배우고 라운딩? 해봤다는 내용도 올라오는걸 보면 몇 년 사이에 골프가 꽤나 대중적인 스포츠가 된 것 같습니다.
다들 서울같은 쇼핑몰 아파트 이런것만 바라고 좋아한다는 느낌 들더라고요.
어딜가나 식당도 다 똑같은 프랜차이즈고, 그냥 복제도시에요. 크고 작을뿐
독일국민은 어디에 살던지 비슷한 수준의 인프라를 접할 수 있도록요.
이건 "모든" 나라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고쳐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결국 중요한건 거기서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냐입니다. 대한민국은 결국 돈줄이 수출이기 때문에 수출할 수 있는 공장들이 우선하고 있는 곳을 묶어서 수도권만큼 매력적인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게 일단 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퍼줘도 돌아올게 거의 없는 TK는 전략적으로 좀 제쳐두고, 부울경 묶어서 동남권 신도시 만드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합니다.
결국, 수도 독식은 적극적이고 계획적인 분산전략 외에는 답이 없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