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말하기 참 힘든데요.
결혼을 하고 장인,장모를 알게 되면서
부모님의 단점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인 것들인데 부모님을 뵐때마다 눈에 보이니 참 힘드네요.
사실 부모님 두분 다 성실하고 자식들 힘들게 한적 없으세요.
자식들 다 사회에서 잘 살고 있고요.
문제는 결혼을 하고 장인,장모를 알게 되면서
아~ 세상에 이런 부모님들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장인 장모는 헌신, 사랑, 원칙, 사회성 같은 것들이 몸에 배었는데
저희 부모님에게 없는 것들입니다.
저도 쇼크였지만 와이프도 좀 쇼킹했나봐요.
정돈되지 않은 집, 손주한테 관심없음,
만날 때마다 인색한 칭찬과 계속되는 지각 등등
처음에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던데 수년이 지나니 포기해 버리네요.
저도 옆에서 이제 가족 행사에는 와이프 가급적 제외시키려고 하고요.
부모님은 지방에 사시고,
육아 때문에 외가는 가까이 사는데요,
이제 부모님 나이도 있으시고 자식들 다 서울에 있으니 올라오실 생각을 하십니다.
아들된 도리로써 잘 모셔야 하는 것이 맞지만
부모님을 존경하거나 사랑하는 마음이 크게 생기지가 않네요.
여튼 두 분다 착하시고 좋은 분들이지만
몇가지 단점들이 (이제 고치기도 힘든)
또 그 단점들이 제 몸안에 이식되어
저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여러모로 힘드네요.
사정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양가 동일하게 드리는게 좋지않을까요?액수를 좀 줄여서라도요. 와이프분이 내심 속상해 하실수 있으실것 같아요
/Vollago
어르신들이 손자에 무심하신건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이유이긴합니다.
그럼 본인 스스로는 잘하는 자식이라고 물어봐도 될까요?
그냥 내 할 일 한다 생각해야지 다른 사람은 왜 저렇게 안 해주지 하면 나만 힘듭니다
시월드 싫어하는 며느리는 완전 장점 천국일것 같아요
보통 부족한 점 없는 가정에서 자란 분들은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 자란 케이스를 듣고서는 '그거 너가 예민반응하는거임'이라고 일갈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장본인에게는 정말 고민할만한 거리가 맞는데도 말이죠...
소위 '나는 착하다 병' 또는 '아무리 ~~해도 가족을' 이라는 논리에 갇혀서 남의 고충을 이해 못해주는 분들의 말씀 너무 귀담아들으실 필요 없다고 전 생각해요. 현실적으론 충분히 고민할만한 문제이고... 더군다나 부모님에게서 독립해서 나만의 가정을 꾸린 상태인데 그런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게 오히려 좋은 아버지/남편이신 거 같네요.
부모 허물을 어느 정도 순화해서 쓰시는 거 봐서는
부모님께서 자식 농사는 잘 지으신 것 같은데요..
단순히 약속 시간 미준수 같은 사소한 일들만으로는
이런 글이 나올리 없기에..
글쓴분에게 위로를 보태고 싶습니다.
그 "몇가지 단점들이 (이제 고치기도 힘든) 또 그 단점들이 제 몸안에 이식되어" 있다는 거겠죠.
부모의 영향력이란게 그래서 강력한 겁니다.
이제와 탓하기보단
그럼 자신은 내 자녀에게 어떻게 해야겠다 라고 확실하게 다짐하는게 중요하죠.
("나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로는 부족합니다. 말그대로 이식되어 있기에 가장 본능적으로 튀어나올 행동이 그 모습이거든요)
이 부분만으로도 역할을 다 하신 겁니다. 비교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배우자에 대한 사랑으로 참고 넘기는 데도 어느 정도 용량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 임계점을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것도 필요할 것 같구요.
다만 글쓰신 분의 부모님이 특별히 반사회적이거나 자식들을 괴롭게 할 정도로 문제적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성향이나 마음씀이 모두 같을 수는 없죠.
부모님의 장점을 찬찬히 살펴보시고 그 부분을 드러내도록 해 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사실 손주들에 대한 무관심도 때에 따라서는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잘 해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나도 내가 다 맘에 안드는데 어찌 부모를 포함한 타인이 맘에 들겠어요...
장인 장모님도 가까이서 뵈면 또 다른 단점이 보일 겁니다..
어쩌면 갈등 속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공부의 요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교 당해서 좋은 사람은 세상 천지에 없습니다.
하여튼 좋은 비교는 세상에 없더라구요. ㅠㅠ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게 서로를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게 너무 부럽습니다…
동생이 결혼해서 배우자 데려오면 좀 고쳐드려야겠다 생각 중입니다.
성실하고 자녀힘들게한적 없다면 이것만으로도 복받으신겁니다...
분명 부족하고 못난 점이 있기 마련이고...
또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이일지라도..
각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법입니다.
잘난 사람 안에서도 모자란 점을 볼 줄 아는 눈과
못난 사람 안에서도 귀한 것을 찾아낼 줄 아는 눈은
각각 다른 눈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귀한 것을 끄집어내 가꾸고..
모자란 것은 말없이 보태줄 수 있는 것은..
그런 눈과 더불어 진실된 마음과 태도, 좋은 방법론이 있어야겠지요.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면 주위에 모든 일을 순리대로 최선을 찾아갈 것이나
자신이 부족하고 부정적이면 잘 풀릴 일도 어그러지기 마련입니다.
부모님의 허물 쯤이야 다 덮고도 남을 그런 사람이 되면 그만 아닐까 합니다.
자식들 다 사회에서 잘 살고 있고요."
문제없이 잘 키워준거만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는거 아닐까요?복에 겨운듯하네요.
반대로 다른자식들하고 비교하면 납득할까요? 와 화가나네요....
할말많지만 그만적을게요.
그래서 삶은 오묘하다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