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평균연령이 높은 회사라 블라인드 보면서도 설마설마 했는데..
혹시 직원 자녀가 희생되지는 않았을까 주일내내 안절부절 했는데…
본사 젊은 직원이 사망하셨다네요.
안면은 없지만 한 회사 밥을 먹었던 분인데..ㅠㅠ
하루종일 멍 했다가
열불 났다가
오락가락..하느라 메일 보고서엔 오타 작렬이었고요.
이제야 퇴근하고 집에 와서 술 한잔 하면서
아까운 청춘들의 명복을 빕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멱살을 잡아 끌어내고픈 짐승들이
한 하늘 아래
그것도 내 위에 있다는 게
슬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놀러 가서 죽었다는 말로 사태를 엎으려는 세상의 말들때문에
죽은 이와 그 가족들이 받을 상처는 또 얼마나 쓰릴까요..
일요일에 주변에 피해자 없는거 확인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오늘 전 직장 동기모임 단체방에서 이름 듣고 황망하고 당혹스럽더라구요. 안면은 있던 분이라..
참사.. 이제 더 이상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니네요. 점점 가까워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멱살을 잡아 끌어내고픈 짐승들이
한 하늘 아래
그것도 내 위에 있다는 게
슬픕니다.
22222222222222222
많은 이들이 극도의 인내심으로 분노를 누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