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통화했는데, 예상도 못했네요.
이 사람이 40대 후반 남자거든요.
저보다 한참 어린 친구지만, 그래도 이태원 할로윈이 어울리는 나이는 아닌지라, 거기 갔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여친이랑 이태원 전철 한 정거장 옆에서 술 먹다가, 이태원 할로윈은 어떤가 한 번 가보자고 갔다더라고요.
골목이 4미터 수준이라더군요. 그보다 더 좁을지도 모르겠다고요.
어느 순간, 그냥 의지와 상관없이 사람들 흐름에 휩쓸렸대요.
빠져나갈 수도 없었더래요.
그 골목에 남자가 더 많았는데, 희생자는 여자가 더 많았다네요.
아마 키가 더 작아 폐와 가슴 부위가 더 낮은 곳에 있고 체구도 더 작으니, 압박에 더 견디지 못한 것 같다네요.
키가 크면 폐 부위가 주변 작은 사람에게 직접 눌리지 않지만, 키가 작으면 앞뒷사람에게 눌리게 된다고요.
골목에서 주차나 매장 입구 등으로 폭이 좀 더 넓은 곳들이 있는데, 사고 지점은 그런 곳이 없어지는 곳이라 골목 그 자체 폭만 있어 더 좁아서 병목현상이 있었대요.
위에 사람이 쌓여서 사람에 깔려 죽은 게 아니라, 서 있는 상태 그대로 압착되어 질식한 거랍니다.
사고가 나고 뒤쪽부터 사람들 헤치고 나니, 자기 앞에 사람들에 끼어 서 있던 여자들이 우수수 쓰러지더랍니다.
이미 질식해서 사망한 채 사람들에 끼어 있던 거라더군요.
자기가 희생자들 바로 뒤에 있었다고 하는군요.
자기와 여친은 무사한데, 몇 번 견디기 힘든 순간은 있었다네요.
그냥 별 생각말고 자꾸 생각하지 말고, 쉬라고 했습니다.
동행한분이....
사고.....
트라우마를...잘..이겨내시길..
응원..해.봅니다...
그래도...
혹시..모르니...
병원가서....
진찰을..받아보시라고...
권해..보세요...
나중에...
자기도...몰랐던....
골절이나...파열된...
부상..부위가..
더..진행되어서...
지인분들이....
갑자기....아프실수도...
있을것..같아요....
너무 슬픕니다..일어나지 않을 일이였는데...
/Vollago
콘서트 자리잡는다고 일어나서 왔다갔다 했는데 만약 거기서 넘어지면 큰일나겠구나 싶었네요. 뻥뚤린 도로인데도요.
하물며 저 골목에서는...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앞으로 사람밀집되는곳은 특히나 애들 데리고는 절대 안가렵니다.
2인간들의 인재인 만큼 촛불은 나갑니다
어릴때 사람들 많은데서 잠시경험했어요...
서있는데 어른들에게 눌려 숨이 안쉬어지더라고요...
80년대 대구체육관 방송인가 그랬는데 지금보니
안죽은게 다행이군요... 꼬마때 였는데
눌려 답답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만화보다 더한일이 현실이라니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ㅜㅜ
지하철에서 가끔 너무많아 탑승해서
질식할거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서서 하..............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사고 후 생존자들이 충격이 오래가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늘 신경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현장 동영상 보실 때 많이 주의하세요
+경사지형이었죠
광화문이야 넓은 곳이니 이정도였지 이태원 골목같이 좁은 곳에서는 충분이 저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인들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밑쪽만 소방대원 와서 사람 빼내려 한줄 알았는데 영상 보니 윗쪽도 똑같이 빼내고 있더라구요 ㅜㅜ
그 중간에 끼인 사람들이 서서 압사 당했나봐요 ㅜㅜ
처음엔 여성분들 비명소리 많이 들리다가 구조 시작 되고 나니 남성분들 비명소리 밖에 안들리더라는 ㅜ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