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진화사에서 인간과 가장 최근에 갈라진게 영장류인만큼, 인간과 영장류의 유전자는 상당한 일치도를 보입니다.. 대략 97% 내외
유전자가 유사한만큼 인간과 다른 영장류 사이의 생물학적 유사성도 매우 높은 편이지만, 고작 2~3%의 유전자 차이로도 많은 생물학적 차이를 만들어내죠
그런데 그 '차이'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훨씬 크게 발현됩니다. 예컨데 인간여성의 성적 성숙이 조금 더 늦다거나(침팬지 11살 전후, 인간여성 13살 전후), 여성의 유방크기 또한 인간이 가장 큽니다.
그중에서 과학자들을 가장 곤혹스펍게 하는 질문은 "왜 인간여성만 임신과 수유가 끝나도 가슴크기가 (드라마틱하게)줄어들지 않는가?" 입니다
이에 대한 많은 가설들이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립된 이론은 없는 듯 합니다.
다만 여기까지는 인간이 직관적 이해로 상식선에서 받아들이거나, 이미 짐작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직관적 상식'을 거스르고, 많은 이들이 잘 모르는 결정적 차이가 하나 존재합니다.
그건 바로 "오직 인간의 여성만이 출산후 곧바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말 빠르면 출산 며칠뒤에도 임신이 가능한게 인간입니다.
그런데 다른 영장류는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침팬지와 오랑우탄등의 경우 출산후 최소 2년(평균 3~4년)은 지나야 새끼를 출산할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정답은 없습니다.. 대체 왜 그런 걸까요?
그건 디폴트구요
유전자 형질변화는 목적이 없는 우연이지만, 변화된 형질의 자연선택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 질문은 그런 자연선택의 이유를 묻는거구요.. 죄송합니다만, 진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 듯 합니다.
과거 인류에게는 자손번식이 중요했기 때문에 그러한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수많은 남성들에게 선택되다보니 그러지 못한 여성들은 도태되고 자연스럽게 남게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빙고
협력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를 번성하게 만든 힘이에요
과거 과학자들도 그 학설을 가장 지지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가능했다" 뭐 그런...
그런데 영장류 제외하고 새끼를 양육하는 다른포유류 중에서도 인간만큼 빠른 임신주기를 갖는 경우도 많아서, 정답은 되지 못합니다.
아직은 미스테리예요
인간 남성이 비이상적으로 성기가 크고 마찬가지로 인간 여성이 비이상적으로 가슴도 큽니다.. 아마 힙도 마찬가지 같고요
매년 출산 가능한건 전세계 모든 인종의 특성임을 감안하면 꽤 오래전부터 이게 공통 유전자로 굳어진 결과로 봐야할테고요
가슴크기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게 화제라는 게 신기합니다. 생각나는 걸 써보자면, 역시 공동육아에서 임신을 할 수 없는 나이 든 개체의 가슴이 아기에게 유용하게 작용해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젖이 안나오는 젖꼭지를 빨면서 안정감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네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숱하게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유인원은 아기를 갖는 것이 생존에 위협이 되는 것에 반해 인간은 사회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에 임신이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유인원은 생존 능력이 선택압이 되는 것에 반해 인간은 꼭 강한 신체 능력이 생존의 선택입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 임신은 생존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유인원의 생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인간은 그나마 다수의 자녀를 양육할 수 있지만 유인원은 다수의 새끼를 관리할 지능이 안 된다. 출산 후 몇년간 새끼를 못 낳아야 새끼를 돌보기 적당하다. 출산 후 장기간의 불임은 새끼의 생존 능력을 높인다.
등으로 볼 수 있겠죠.
임신과 수유가 끝나면 가슴은 줄어드는걸로 알아서요.
약간 줄어들지만, 다른 포유류처럼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무조건 줄어 듭니다. 줄이들지 않은 여성은 축복받은 여성이예요
->
모유수유시 프로락틴이 분비되는데 이는 무월경을 유발합니다
고로 최소 6개월 최고 3년간의 자연피임효과가 있습니다
즉 수유를 하는 여성은 어찌보면 다른 영장류와 동일한 가임주기를 보일수 있습니다.
가임이 빨라지는 것은 어찌보면 수유를 하지 않는 현대인의 특징일 수 있겠지요
설득력 있는 말씀이지만, 예전처럼 100% 자연수유만 존재할때도 '년년생'은 흔하게 존재했었죠.
글쎄요.
그리 흔하진 않았답니다
과학자들은 "모든 자연선택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관점에서 보는 듯 합니다
일반적인 동물들은 며칠정도의 젖먹이기간만 지나면 독자행동이 가능한데 인간만 유독 1년내외가 되어야 걸어다닐수 있죠.
거기에 더해서 분만의 난이도가 엄청높아서 사산율도 높고 산모사망율도 높습니다.
( 태아시기에 육체적 불균형이 커서 머리만 매우 크게 성장하기에 분만시 유아/산모 사망율이 매우 높습니다 )
이부분으로 알수 있는것이 인간의 진화적 선택의 가장 핵심은
미성숙한 유아기가 매우 길지만 유아기를 지나면
높은 지능과 다재다능한 신체 그리고 높은 사회조직력으로 인해
동식물을 막론하고 유래없을정도의 포식자로서 지위를 가진다는것입니다.
여기서 오는 단점은 단하나 높은 출산난이도와 긴육아기간입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한것이 집단생활을 활용하여 임신자체를 매우 많이 하고
집단육아로 인한 육아난이도는 낮추는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모 사망률이 높기는 하지만 출산자체의 기회를 늘릴수 있기에(임신기간을 제외한 365일 발정기)
안정적인 출산을 할 수 있는 암컷의 가치가 가장 높은 사회적 자원이 되는것이죠.
한 개체의 퀄리티가 낮아질수 밖에 없는 다산을 선택을 하지 않고
한 개체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출산을 하는 선택을 통해
높은 개체 수준으로 자원이 부족해도 생존율이 높고 안정적인 사회 구성원수를 유지하면서
풍족한 자원하에서는 폭발적인 인구증가도 가능한것이죠.
한마디로 임신이 항상 가능한 인간이 섹스를 많이 해서 개체수도 많이 유지해서 자연선택에서 승리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