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족에겐 기나길었던 아빠의 2주 출장 후에, 드디어 아빠가 오늘 돌아옵니다.
시골생활도 정리하고 오늘 오후 서울로 돌아왔죠.
밤에 종종 울긴했지만 안아주면 달래주고 엄마품이면 되던 아이가 오늘은 왠일인지 새벽에 갑자기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리해도 저리해도 달래지지 않는 아이에게, 오늘 아빠가 오는데 엄마가 그이야기를 못해줬구나. 아빠 많이 보고싶었는데 안와서 속상했지? 오늘 아빠 올거야. 아가 아빠 오면 아빠가 아가 꼭안아주고 사랑해 해줄거야 했더니 아이가 진정하고 잠이 드네요.
이주간 아빠를 찾지 않았는데, 아이가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도 궁금하지만 아직 말못하는 아기라 도무지 속을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물도 마다하고 엄마 손길도 마다하고 마냥 앉아 울던 녀석이 다시금 쌔근쌔근 잠들었습니다.
와 드디어 남편이 돌아오네요. 완전체 복귀입니다.
남편이 떠나자 아이가 그만큼 협조(?)를 많이 해줘서 육아로 힘들진 않은 2주 였지만 마음이 허해지는 2주였던듯 합니다.
아이가 점점 영상통화를 안하려하고 아빠를 마다했는데, 전화끊고는 어딜가도 아빠 안녕~ 하면서 돌아다녔거든요. 이 쪼꼬미 속이 어떨런지 좀 들어보고 싶은 새벽녘입니다..
애들 어릴적에 일주일 넘게 출장 간적이 있는데 갈때 아이가 아빠 몇밤 자면와? 물어서 순간 당황하면서도 그 눈빛이 요즘도 생각나네요.(크니까 그런거 없습니다. ㅎㅎ)
아이가 눈뜨자 마자 아빠를 또 찾네요 ㅎ
곧 만난다니 좋겠네요 ㅎㅎ
항상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트라이앵글이라 불러요
애들이 어릴때는 아빠를 좋아하다가 크면 마마보이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ㅠㅠ
재회할때 아이 모습 ^^;
ㅎㅎㅎㅎ
곧 웃음꽃 피는 상황도 인증 해주세요~~
둘째 조카가 말문이 늦게 터져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라서 많이 답답했는데
오히려 나중에 자기가 말하면 못알아들어줘서 속상했다고 하소연 하더군요...
조리원으로 14일 꼬박 떨어져 있다가 첫째와 조우하니 울고 불고 아직도 제가 조금만 눈 앞에서 없어도 엄마 엄마 합니다
22개월에게 2주간 엄마의
부재는 너무 큰 트라우마였나봐요
볼 때마다 안아줘 안아줘 하는데 허리가 뽀사지는게 함정입니다
분리불안 ....
아빠가 되고나서야 아이일때 느꼈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그불안감..
그랬을까.. 생각하면 맘이 아려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엄청 우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처음 아이를 키울 때는 대체 무슨 문제인지 엄청 고민도 하고 힘들어도 했었어요.
나중에는 이게 둘째 정도되면 그냥 본능적으로,
자다가 눈도 안 뜬 체로 안아주고 토닥토닥 하는 프로세스가 잡힙니다.
이미 잘 대응하셨지만, 너무 놀라시거나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녁에 아내와 통화하는데 아빠전화좀 받아봐!!! 라고 소리쳐야 힘들게와서 억지로 통화하다
얼른 엄마한테 전화 넘겨주고 가네요
지금 그때를 잘 기억하고 되새기세요 ㅎㅎㅎ
해외로 돌아댕기며 일을 하는데 저 없이도 지 엄마랑 잘 지내는 6살 아들이 얄밉기도 하지만 많이 고맙기도 합니다ㅋㅋ
저도 출장 자주 다니는데 애가 새벽에 깨서 울고 하는게 있더라고요. 돌아오고 나서도 새벽에 있나 없나 확인하고요.
한 1주일 정도 지나니깐 괜찮던데....
잘 보듬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