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프로그래밍이 취미이자 직업인데, 직업으로서 프로그래밍은 제가 골라서 하는 게 아니고 고용주의 필요를 제가 채워주고, 일정도 있고, 고객 이슈도 있으니 마냥 재미 있을 수는 없죠.
가라사대
IP 106.♡.0.110
10-24
2022-10-24 10: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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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개발하다 직업으로 삼았더니 재미는 사라지더군요.
다만 적성은 잘 맞는 것 같아 다른 일은 생각 못하겠어요
istree
IP 112.♡.117.90
10-24
2022-10-24 10: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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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결혼이 되는 경우와 같은 원리 입니다.
stringname
IP 211.♡.188.86
10-24
2022-10-24 1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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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개발할 땐 밤새도 재밌었는데요 지금은 밤샘의 ㅂ만 꺼내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삭제 되었습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미국산소갈비
IP 211.♡.223.252
10-24
2022-10-24 1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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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좋아서 했던 일이라도 결국은 일이라 열정은 금방 식고 그나마 있던 취미조차 잃어버리게 되는 결말
miseryrunsfast+2
IP 210.♡.206.245
10-24
2022-10-24 10: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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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취미가 직업인 사람입니다.
1. 취미일 때는 취사선택이 가능합니다. @뎅뎅이!님 의 말씀대로 '갑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취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그래도 괜찮은' 지점이 있습니다. 아주 잘 알지 않아도 되고, 그 중에 귀찮은 것들은 대충 외우고 끝내도 되죠.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발현하는 행동이 중요하니까요. 그러나, 그게 일이 될 때는, 내가 아는 만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아주 다른 문제가 되죠. 우리가 누구든 '전문가'를 만나야 할 일이 생길 때, 그 일이 '취미'인 사람을 만나면 일반적으로 꽤 피곤한 일을 겪게 되지요.
2. 취미의 전문성은 쉽게 위협받습니다. 취미가 될 수 있는 영역은 끝이 없겠지만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을 관찰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도 있으니까요) 보통 일반적으로 조금 인기있는 취미일수록 속된 말로 '태클'을 당하는 게 일상이 됩니다. 즉, 취미 영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 이상으로 데이터와 경험, 기술을 축적해야 하는 일이 되지요. 자신의 직업적 기술, 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사회적 허들 자체가 매우 높아지는 겁니다. 유튜버가 되는 취미-전문가가 많고, 그들의 전문성이 생각보다 아주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취미의 영역에서 볼 수 없거나, 볼 필요가 없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저는 문화예술영역에서 덕질을 해왔고, 그게 직업이 되었습니다만, 그 결과 보게 되는 것들은 취미로 즐길 때 만큼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지저분하거나, 어이없거나, 나쁜 일도 직면하게 되지요. 그 취미의 세게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일어나는 개인의 욕망들이 충돌하고, 시스템이 가진 약점을 직시하게 되지요. 정나미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 질 수록 애정은 남아있어도 시니컬해지지요. 대개 덕업일치를 이룬 분들에게 여쭤보면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케바케입니다.
직업 = 내 맘대로 못함
그렇습니다
취미로 돈을 조금 버니까 힘든 겁니다. ㅎㅎㅎ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면 돈이 모자란 건 아닌지 살펴보세요. - 기출변형이네요)
저도 이 이유로 생각합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취미를 즐길 수 있듯이
취미를 일로 해도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일로서 그 취미를 대하게 되겠죠.
아주 드물게 정말 덕업일치가 되어 죽을 정도로 일해고 즐겁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사실 보통은 저희가 그런 사람은 아니니까요ㅠㅜ
2. 1로 인해서 내가 좋아하는 게 싫어 지는 괴로움.
3. 내가 괴로울 때 했었던 취미가 없어짐.
직업 : 못하면 밥굶음
재미는 사라지더군요.
다만 적성은 잘 맞는 것 같아 다른 일은 생각 못하겠어요
지금은 밤샘의 ㅂ만 꺼내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나마 있던 취미조차 잃어버리게 되는 결말
1. 취미일 때는 취사선택이 가능합니다.
@뎅뎅이!님 의 말씀대로 '갑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취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그래도 괜찮은' 지점이 있습니다. 아주 잘 알지 않아도 되고, 그 중에 귀찮은 것들은 대충 외우고 끝내도 되죠.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발현하는 행동이 중요하니까요. 그러나, 그게 일이 될 때는, 내가 아는 만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건 아주 다른 문제가 되죠. 우리가 누구든 '전문가'를 만나야 할 일이 생길 때, 그 일이 '취미'인 사람을 만나면 일반적으로 꽤 피곤한 일을 겪게 되지요.
2. 취미의 전문성은 쉽게 위협받습니다.
취미가 될 수 있는 영역은 끝이 없겠지만 (무언가가 썩어가는 것을 관찰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도 있으니까요) 보통 일반적으로 조금 인기있는 취미일수록 속된 말로 '태클'을 당하는 게 일상이 됩니다. 즉, 취미 영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 이상으로 데이터와 경험, 기술을 축적해야 하는 일이 되지요. 자신의 직업적 기술, 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사회적 허들 자체가 매우 높아지는 겁니다. 유튜버가 되는 취미-전문가가 많고, 그들의 전문성이 생각보다 아주 뛰어나지 않은 경우가 생각보다 매우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취미의 영역에서 볼 수 없거나, 볼 필요가 없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저는 문화예술영역에서 덕질을 해왔고, 그게 직업이 되었습니다만, 그 결과 보게 되는 것들은 취미로 즐길 때 만큼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지저분하거나, 어이없거나, 나쁜 일도 직면하게 되지요. 그 취미의 세게를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일어나는 개인의 욕망들이 충돌하고, 시스템이 가진 약점을 직시하게 되지요. 정나미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 질 수록 애정은 남아있어도 시니컬해지지요. 대개 덕업일치를 이룬 분들에게 여쭤보면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배터질꺼 같아도 계속 먹어야 한다면...
컴공 졸업하고 한회사에서 만30년째 코딩하고 있는데 적성에도 잘맞고 재미있네요.
다시 태어나도 똑같은 선택을 할것같아요.
/Vollago
취미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서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만...일은 갑+주변사람들 의향에 따라 흘러갈 때가 많으니깐요. 그리고 반드시 성과를 내야하고요. 거기서 오는 압박감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나중에는 환멸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한번쯤은 취미로 돈 벌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