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공장전체를 관리하는 관리자입니다.
20년정도 일했고요 나이는 30대 입니다.
(놀랍겠지만 10대 때부터 일을 하였습니다.)
일단 남녀할 것 없이 청년들 인식에 공장 특히 현장에서 일한다는 건 인생 폐급이나 가는 곳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고용은 생각도 못하고 있고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외국인 고용을 주로 하고 있는데 외국인들도 한국 상황에 굉장히 빠삭해서 대놓고 악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평균적으로 3분의 2 정도의 외국인들이 노동청에 허위신고로 신고하고 있고요(한국인들도 잘 안하는..)
그 이유는 한국에 있는 가족 및 친지 그리고 친구들이 있는 지역으로 가기 위한 이유가 1순위
본인들이 원하는 직장으로 가는 것이 2순위
그냥 일하기 싫고 남친, 여친과 놀기 혹은 결혼하기 위한 것이 3순위
불법체류자가 되기 위한 것이 4순위
기타 등등 입니다.
애초에 외국인들은 지역은 랜덤 그리고 계약기간동안 타 회사 이직 금지입니다(불법적 요소가 없다면)
그러니 어떻게든 벗어나고자
1. 태업
- 일하며 노래부르기, 행동을 0.3배속으로 느리게 하기, 안 했는데 했다고 거짓말 하기, 못 알아들은 척 하기 등
2. 무단 결근
- 일하기 싫어서, 힘들어서 등 온갖 핑계로 무단 결근 특히 연휴낀 그 다음날 무조건 결근(예컨대 월요일)
3. 허위 치료
- 아프지도 않는데 아프기, 여자들은 특히 생리통(월요일 금요일만), 온갖 아파하기 등
(병원에서조차 외국인들이 오면 허위 치료인 걸 알고 거짓말하지 말라며 화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을 몰라 대충 공황장애라며 정신병원으로 보냅니다.)
여기서 아프다고 하면 바로 병원에 데려갑니다.
대응 안 했다간 신고 먹습니다.
4. 허위 신고
- 무작정 노동청 신고(다른 곳 이직을 위한), 허위 산재 등등
이 노동청 신고가 저희는 굉장히 무서워서 애초에 외국인 노동자 오면 밝은 응대, 존칭, 먼저 인사하기, 말하면 무시 금지 등 티끌이라도 책잡히지 않게 합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노동청 신고가 있었지만 하나도 걸린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 현 외국인 고용 상황이 이렇습니다.
외국인들도 본인들이 갑인 걸 잘 알고 있고요.
따라서 외국인고용관련 기관에서는 이런 행위들을 못 참고 폭언, 욕설하다가 걸린 경우가 반, 저희처럼 끝까지 대응하면서 기관에 호소하는 경우가 반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한국인을 쓰면 되지 않느냐..
일단 여기는 외진 지역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고요.
외국인들도 차타고 오토바이 이동하는 그런 지역입니다.
제가 친척동생에게 세후 400+온갖 국가청년복지 신청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20대 기준 세후 500-600사이 선입니다.
그런데도 안 합답니다.
공장은 비전이 없고 그런 곳에서 청춘뺐기기 싫다고 하더군요.
그럼 공장 문 닫으면 되지 않느냐.
네 그래서 매각을 진행했지만 결론적으로 실패했고
오히려 3군데 정도 공장 매입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올정도로 국내 중소제조업은 멸망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해외에 공장을 두지만 중소제조업은 그럴 수 없거든요.
저희 공장은 사람구하기 힘들어서 월급은 적더라도 직원들 감정에 신경쓰고 노동강도, 안전에 엄청나게 투자하고 있음에도 이 정도인데.. 다른 곳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아 그리고 월급이 적더라도 노동강도 약하면 할 사람은 다 한다?
아닙니다. 외국인기준 페이가 무조건 0순위입니다.
저희는 야근없다고 파업이 여러차례 일어났고요.
오히려 일 힘들지 않게 사람을 붙여주니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컨데 1인을 할 일을 2인으로 늘렸더니 힘들다고 해서 3인을 붙여줍니다.
연차나 경조사로 1인이 빠지니 왜 3사람 몫을 2명이서 하냐며 반발..
그래서 원래 혼자 할 일 2인으로 늘렸고 그래서 3인으로 더 늘렸다 설명하니
자기들 기준엔 무조건 3인 기준이라며 반발이 일어나고
인원수가 많으니 서로간 화합이 안되서 퇴사건 발생
에라 모르겠다 1인으로 바꾸니 일은 힘들어도
마음 편하다며 좋답니다.
여튼 상황이 이렇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지방 기업들도 마찬가지 사정이군요
저희도 그래서 망하지 않게 부던히 노력중이지만 쉽지 않네요.
대기업과 싸워서 이기는 게 불가능에 가깝고 오히려 대기업 기피 직종 찌꺼기 먹고 연명하는 중이죠.
중소기업이 바뀌어야지 방법이 없지요.
어쨌든 머나먼 미래에도 욕받이는 중소기업입니다.
한번 썼다가 학을 때서요
애초에 단순노무직이 없는 회사이기도 하고요
저희도 시골쪽인데 돈많이 줘도 사람구하기 힘들어 죽겠습니다
사택 유류비 빼고 초봉 세후300 정도로 신입뽑아도 없어요
400줘도 못 구합니다.
그래서 자동화로봇팔 알아보고 있습니다.
부산 중소기업 공장은 시급 11000원만 줘도 엄청 사람이 몰리는데 . . .
부산으로 공장 이전을 생각해보시는게 . .
너무 비싸지요
11년에 30억 들여서 대지 1300평에 건물 3동 올렸는데
부산이라면 100억으로 택도 없을 것 같군요.
저희도 인천공단에 있지만 시골이라고 사람 안옵니다...
공장부지 비싸지 않아요.
요즘 녹산 공단 이런데 망해서 빈공장으로 방치된곳이 엄청많고 잘 팔리지 않아서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잘알아보면 싸게 구입 가능할겁니다
녹산공단은 요즘 세대 기준으로는 시골 아닙니다.
부산에서 핫한 명지신도시 옆에있는 공단입니다.
부산 살면서 녹산공단이 시골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들어도 이름모를 지명이고요
즉 면단위 소재지란 뜻이죠.
시내라는 곳이 존재하고요.
(여기도 땅값만 3배뛰어서 건축비 45억 달라고 하네요.)
일단 인지도 있는 곳이다 하면 땅값은 최소한 3배 이상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골 아닌데 땅값이 쌀 수는 없습니다.
도로에 고라니 시체와 고양이, 강아지들이 즐비하게 죽는 곳입니다.
이 말은 즉슨..사람보다 짐승이 더 많은 깡촌이란 뜻이죠.
참고로 가까운 편의점이 4키로
제대로된 철물점 가려면 5키로 나가야 합니다.
시골이라고 평하더군요... 요즘은 그리 평가합니다..
제가 성급히 공장이전 말한건 인정합니다.
절대 쉬운일이 아니죠.
실수령 500이상 주는데 사람이 안구해진다고 해서 부산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서 말해본겁니다.
얼마전에 제 친구가 공장 일자리 구하는데 시급 12000원 주는데 2명 뽑는데 80명 넘게 지원서가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물론 친구는 서류 탈락되었구요.
같은 한국이라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입니다.
알바는 여기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고용안전성과 전문성을 요하기에 알바는 쓰지 않습니다.
불량도 많이 나고 까딱 잘못해 리콜뜨면 머리 아픕니다.
배울만 하면 일 그만두는게 알바, 일용직입니다.
대신 구하기는 너무 쉽죠.
알바 아니고 정직원 입니다.
펌프 만드는 공장에 취업해서 용접하는데 시급 11000원 받고 있더라구요. 물론 보너스 200프로 나오긴 하지만 . . .
부산이 임금이 짜다는 말이 있긴 한데
다른 지역은 임금이 진짜 후하네요.
시대 상황도 그렇고.. IMF 이후로.. 소규모 공장들은 싹다 망하기도 했구요..
오히려 20,30세대가 와서 경험 쌓으면 바로 관리자급 가능한데..
아쉽습니다.
인재양성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손 많이 가는 제품 단종 시키려 계획중이고요.
단가 높은 것, 자동화 쉬운 것만 살려서 오히려 규모를 줄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력난으로 인한 납기지연이 문제지 인건비로 인한 이익하락폭은 적어서 다행이네요
문제는 고정 매출이 불가능한지라 매출액이 널뛰기 합니다
저희도 규모를 줄이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거래처의 의사에 맞춰 제품을 제작하는 제조업이다보니 이도 쉽지가 않네요. 회계장부를 보면 이놈의 미수는 언제쯤 줄어드나 싶기도하고... 오래된 거래처가 많아 이런 미수들 처리도 쉽지가 않네요. 씨라쏘니님 힘내시고, 한번 만나뵙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나누고 싶습니다.
세무조사받고 너죽고 나죽자며 허위신고 폭탄돌리기.. 당해서
미수가 과하다 싶으면 그냥 물건 안줘버립니다.
마진 3.5퍼센트인데
1000만원만 미수깔리고 못 받아도 3억을 팔아야 하는 거라 너무 리스크가 크더라구요.
1억짜리 떼먹은 거래처가 있었는데 30억이 매출이 날라간 거였죠.
위험합니다..
중소기업 관리자급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ㅜ
현재는 주말에도 공장보수 하랴
개발하랴.. 시간이 없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중소기업이 깡촌에 있으니 사람이라도 있지 그것마저 없으면 황폐화 됐을 겁니다.
저희는 최초 6퍼센트였는데 매년 휴일이 늘고 연차가 늘어서 마진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ㅜ
살아남아보려 제 몸뚱이까지 현장에 투입해 노동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2-3명 공백이 생기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현재 대표님까지 와서 일을 해야 할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네요..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대신 일이 꾸준하지 않아서요 10년전엔 기본 15% 였는데 요즘은 그정도 마진은 국내에선 어렵네요
해외쪽 프로젝트는 15에서 20% 정도 나와 괜찮은데요
더군다나 합성 가능 연구 역량 있는 인물은 구할 수가 없어 석사 졸업한 분들 모집해서 끌어올리는데, 일 자체가 대부분 대기업 연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2년차쯤 되면 이직이 진행 됩니다.
요즘들어 국내에 왜 연구전문 기업이 생존 못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개발의뢰 후 시제품 가져가고 몇 달씩 유예되었다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확인해보면 가져간 기업이 모회사 관련 회사들에 카피 의뢰하고 다니고 있는건 일상이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