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친구(동성친구)인데, 졸업하고 나서 저랑 둘이 만나면 한번도 밥을 산 적이 없는 친구가 있어요.
대신에 제가 밥을 사면(비싼 음식 아닙니다) 친구는 커피숍에서 차를 사구요,
친구는 비정규직, 저는 정규직이고,
친구가 워낙 알뜰하다 보니, 너무 당연하게 생각을 하다가
이런 관계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요새 코로나 이후로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이 생각이 들어서
이 친구와의 관계가 맞는 건가...현타가 오네요.
같은 직종에 있어서 서로 이야기 공유하고 가끔씩 일년에 2,3번 보는 건 좋은데,
코로나로 제가 인간관계에 예민해져서 그런가 이제는 먼저 연락하기가 좀 꺼려지네요.
좋아하는 친구라면 뭐라도 내가 사주고 싶은 마음을 내야 되는데 그게 아니면 즉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면 곤란하지요
여기에 뭐라 하면 친구 아닙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서운함이 오는 거죠. 동성 친구 관계도.. 인간관계는 다 똑같아요. 나만 적극적이고 나만 이 관계를 원하고 상대방은 원하지 않나? 싶을 때 현타가 옵니다. 저는 이제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은 보내줍니다. 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또 있고 새로 만나게 되니까요.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기로 했어요.
저는 의식도 못하기도 했지만,
플러스마이너스 계산하면 제가 더 많이 내는 것 같네요.
근데 뭐 친구가 돈주고 사는 물건도 아니고,
같이 지내면서 제가 즐거우니 됐습니다.
돈 말고 여러가지로도 저에게 있어서 좋은 친구고요.
보러 가는게 조금이라도 귀찮으시면 손절하면 되겠네요.
제가 공순이이다보니 친구에 비해 월급이 좀 높거든요
그러다보니 저도 제가 밥 사고 친구가 커피 사는게 일반화가 되어버렸는데요
돈이 아까운게 문제가 아니라 이걸 당연시 여기는 친구가 좀 얄밉더라구요
월급이 높다고는 하지만 밤샘 근무하고 고생하면서 번 돈인데요..ㅠ.ㅠ
실제 서로 월급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는데도 넌 나보다 더 벌잖아~ 하는 친구 마인드가 느껴질때마다 좀 쎄해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잘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사귀는 연인사이에서도 한쪽이 항상 더 비싼걸 내고, 다른 한쪽은 더 싼거(커피 같은거) 내는게 당연시 되는게 계속되면... 당연히 서운한 마음이 들고..
이 사람은 나를 배려하지 않는구나 하면서, 그게 이별의 사유가 되는게 흔한데 말이죠.
아무리 경제력 차이가 있더라도, 배려받는게 당연한게 아니에요. 엄밀히 말해서 내가 500벌고 친구가 300번다고 하더라도, 같은 메뉴 먹었으니 1/2하는 더치페이가 정상인거 아닌가요?
본인이 먹은 식사값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한번도 안샀다는건 분명히 문제가 있죠.
글쓴이님이 그런 마음을 갖은 건 결코 치사하고, 계산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사람은 좋은 친구는 아니에요... 1년에 2,3번 만나면 한번은 본인이 얻어먹으면, 다음 번엔 본인이 사는게 당연하거죠.
저라면 그냥 손절하고 멀어집니다. 번갈아가면서 계산하는 배려있는 사람들 만나기에도 시간이 없잖아요 ㅋ
친구한테 반년 넘게 연락 안하고, 먼저 연락 안오면 거기까지인거예요. 지금 느낌이 쎄한거, 그냥 느껴진거 아닌거예요.
한번 불러서 술한잔 거하게 쏴야겠네요.
내가 뭐 얻어먹으려고 그동안 사준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쓴건데요..;;
제가 그 친구 돈 못 번다고 불쌍해서 사준 것도 아니에요.
내가 쓴 만큼 친구가 나에게 돈을 쓴다고 해서, 그게 배려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그냥 우리 관계가 거래관계인가? 싶죠.
비단 친구관계뿐만이 아니라 연인관계도 마찬가지구요.
오히려 연인을 예시로 하면 이해가 쉬워질 것 같네요.
40년살면서 베프가 4명인데 그전에는 그 열배는 되었었죠. 이런저런 이유들로 다 걸러진게 이정도입니다.
지금도 연락하며 친한 지인들 많지만 원래 그 배이상이었죠. 성인이 되고 연륜이 쌓이면 다 걸러집니다. 이상한게 아니에요.
좀더 심한 케이스여서 제가 너무 불쾌해지더라고요.
당연시 여겼던거 같아요.
니네 남편은 잘 버니까 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친구 남편도 연봉 8천이 넘는데 자기넨 돈들어가는데가 많아서 돈이 없다고 하고요.
근데 까고보니 본인 비자금도 많고 다른 아파트 투자할만큼 돈도 있더라고요.
첨엔 돈없다는, 남편이 돈 못쓰게 한다는 말만 믿고 측은지심에 제가 다 사다가..나중엔 쫌..그렇더라고
라그랑지포인트님은 정말 불쾌하실만하네요 친구가 여력이 있는데도 아예 일절 얻어먹은거니까요
근데 원글 쓰신 분의 경우엔 밥이나 커피냐의 차이인거지 친구가 내긴내고 밥도 비싼게 아니라서 밥과 음료의 비용차이가 크지않다면.. 그리고 친구분은 비정규직이라 아무래도 벌이가 다를텐데 조금은 상황적 조건이 다르지않나 싶어요
저는 동성친구 사이에서도 모임회비 1/n 입금을 유난히 안하고, 버팅기다가 따로 얘기하면.. 그제서야 깜빡 잊은거처럼 늘 늦게 내고.. 본인이 살땐 싼거사고, 남이 살땐 비싼거 고르는.. 개념없는 사람들 바로바로 손절했어요
그리고 비용 차이가 크지않다면 밥과 음료의 차이가 의미가 있는지 전 잘 모르겠어요 좀 예민해지신거 같아요
밥사는것도 문제이긴 하겠지만 일방적으로 원글자님이 먼저 찾는다는게 더 현타오는거죠...
나는 친구 관계 이어가고 싶은데 상대방은 심드렁 하니 개인적으로 백퍼 이해가는 상황이네요...
더치페이 문화가 일상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번 누가 사면, 다음엔 내가 사야되고, 전에 얻어먹을 때
보다 내가 더 비싼 거 사줬으니 안심이 되고....
.....이런저런 지출에 신경을 쓴다고 항상 골치가 아파요.
어차피 얻어먹은 게 있으면 다음엔 내가 사야하는 건데, 애초에 더치페이를 하면 정말 편하다는 것을 다들 알고있지만,
우리 사회에선 안착이 되려면 아직도 먼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