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네요. 저도 저렇게 말할 수 있도록 살아가려 노력해요. 어릴때부터. 당신들이 준 상처와 결핍 덕분에 오히려 나는 더 훌륭히 자랐다고. 그렇게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어라연
IP 112.♡.229.64
09-29
2022-09-29 21:29:59
·
방송에서 저런 이야기 하기 쉽지 않은데..고맙네요..
hyosikun
IP 183.♡.220.132
09-29
2022-09-29 23:07:46
·
쩝. 아름다운 결론이긴 한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덮어놓고 용서한다고 마음이 정리가 다 안되더라구요. 용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빌었을때 일어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각도 없는 가해자에게 일방적으로 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감정의 골이 패이고 패여서 골짜기가 되었는데 겉만 반듯하게 도포한다고 그 골짜기가 메워지는건 아니죠.
저도 어렵게 그 사람 입장 이해해 보려 노력해서 용서를 한다 해도 그 사람은 여전히 자식에게 상처를 주고 왜 어떤 부분이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고 그러니 나아질 생각도 없고 여전히 내인생의 가장큰 가해자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매일 용서하고 사나요.
온 집안 식구들 민폐 다끼치고 지멋대로 살다가 늘그막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정신과가서 1급 우울증 진단받고 약타 먹는거 보고 기가 차더군요. 그동안 가족들은 정신병자랑 같이 살았던거죠.
2찍들은 정신병이라고 하죠? 맞습니다. 실제로 정신과 가보면 자식들이 노인들 데리고 많이 옵니다. 이 노인들 진짜 말 안통합니다. 상담하는 의사썜들 죽어 납니다. 그냥 시끄럽고 잠이나 자게 수면제 내놓으라고 난리 칩니다. 이런 사람과 무슨 말이 통해서 용서를 하고 자시고가 있나요.
그냥 안보는게 답입니다. 그냥 그 사람 내 인생에서 차단하고 트라우마 치료 잘받고 내 장점을 잘 찾아 내주고 칭찬해주고 며칠전에 했던 시덥잖은 내 농담을 또해도 꺄르르 잘 웃어주는 좋은 사람 보고 사니까 훨씬 행복하네요.
저는 돈 많이 벌고 더더 잘살아서 어두운 과거 정도는 생각도 안나게 하는게 여생의 목표입니다. 제 경험상, 다들 무리해서 아름다운 결말을 맺으려 하지 마시길, 행복으로 가는길이 더 꼬불꼬불해집니다.
울랄라후다닥
IP 59.♡.217.104
09-29
2022-09-29 23:29:57
·
@겨울비행기님 님의 말씀 공감하고 용서에 대한 생각도 같습니다. 다만 위 이야기는 사실 스스로에 대한 구원같은 이야기인거 같아요. 타인과 관계에서 가족이라는 명분 하에 주박처럼 옭아매던 허울을 스스로 벗어던지고 자유로워 지는 계기가 된거죠.
영철씨는 스스로 그것을 극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된거고, 그것은 자신을 억누르고 또 슬프게 만들었던 아버지의 행동과는 이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자유로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었죠.
타인에게서 벗어 날 수 없이 이리 저리 얽혀있는게 삶이라지만 결국 누구에게라도 벗어날수 있는 힘은 나 자신이라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훌륭하게 구원의 길에 오르신 영철님이 너무 좋아보이네요.
StephanieSays
IP 211.♡.29.182
09-29
2022-09-29 23:42:27
·
울림이 있네요ㅠ 그나저나 하희라 맞나요? 왤케 안늙어요?
게임매니아
IP 218.♡.247.200
09-30
2022-09-30 00:16:41
·
저도 비슷한 경우라 대단하다는 생각듭니다. 아이 키우면서 철없을 적 잊고 있던 좋지 않은 기억들이 나타나더군요. 그 뒤로 참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그런 아버지 때문에 잘되어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한 번 보자니.. 전 그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런 모습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littlefinger
IP 211.♡.81.149
09-30
2022-09-30 00:39:17
·
아버지란 그런 존재입니다.
지그프리드
IP 125.♡.201.36
09-30
2022-09-30 00:48:25
·
신동엽이 참 생각이 깊네요.
민군이닷
IP 220.♡.144.194
09-30
2022-09-30 00:53:02
·
잘 풀려서 다행이지... ㅠㅠ
첼시의램파드
IP 211.♡.234.139
09-30
2022-09-30 01:01:40
·
저도 아버지가 평생 월급 제대로 갖다준 적이 별로 없어 어머니가 늘 힘들어 하는 모습 많이 봐서 그런지..결혼해서 무조건 매달 월급은 줘야 겠다는 생각을 무의식 속에 엄청 강했 던 것 같습니다. 내달 10/13일이 결혼, 만 10년인데..딱 한번 제외하고 매달 월급 줬네요. 그 한달도 이직 결정 됐는데 좀 더 좋은 회사 두 곳서 면접 제의 와서 어쩔수 없긴 했습니다.
사유
-
일시
-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Juzis
IP 223.♡.222.38
09-30
2022-09-30 01:47:25
·
그래서 아빠가 지금 날 멀리 하고 계셨구나...
난 왜 이렇게 없는 사람 처럼 행동했나 생각이 듭니다.
댓글로는 철든것 처럼 쓰고 있지만..
다음달에 생신이신것도 아는데 다가가기가 쉽지 않아요ㅜ
생일날도 잠시고.. 그런날 아니면 따로 이야길 잘 안합니다.
잘난게 없으니 선뜻 다가가질 못하겠거든요.
친구도 다 멀어지고..
마음 고쳐먹어야겠습니다.
하늘바람유후
IP 39.♡.179.71
09-30
2022-09-30 01:56:56
·
사랑받아야 용서할 수 있는 듯요. 아버지 사랑은 못느꼈지만 좋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용서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을 흘려보내고 싶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이미지 최대 업로드 용량 15 MB / 업로드 가능 확장자 jpg,gif,png,jpeg 지나치게 큰 이미지의 크기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저도 저런날이 올까요
덮어놓고 용서한다고 마음이 정리가 다 안되더라구요.
용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빌었을때 일어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각도 없는 가해자에게 일방적으로 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감정의 골이 패이고 패여서 골짜기가 되었는데 겉만 반듯하게 도포한다고 그 골짜기가 메워지는건 아니죠.
저도 어렵게 그 사람 입장 이해해 보려 노력해서 용서를 한다 해도
그 사람은 여전히 자식에게 상처를 주고 왜 어떤 부분이 자식에게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고
그러니 나아질 생각도 없고 여전히 내인생의 가장큰
가해자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매일 용서하고 사나요.
온 집안 식구들 민폐 다끼치고 지멋대로 살다가
늘그막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정신과가서
1급 우울증 진단받고 약타 먹는거 보고 기가 차더군요.
그동안 가족들은 정신병자랑 같이 살았던거죠.
2찍들은 정신병이라고 하죠? 맞습니다.
실제로 정신과 가보면 자식들이 노인들 데리고 많이 옵니다.
이 노인들 진짜 말 안통합니다. 상담하는 의사썜들 죽어 납니다.
그냥 시끄럽고 잠이나 자게 수면제 내놓으라고 난리 칩니다.
이런 사람과 무슨 말이 통해서 용서를 하고 자시고가 있나요.
그냥 안보는게 답입니다. 그냥 그 사람 내 인생에서 차단하고 트라우마 치료 잘받고
내 장점을 잘 찾아 내주고 칭찬해주고 며칠전에 했던 시덥잖은 내 농담을 또해도
꺄르르 잘 웃어주는 좋은 사람 보고 사니까 훨씬 행복하네요.
저는 돈 많이 벌고 더더 잘살아서 어두운 과거 정도는
생각도 안나게 하는게 여생의 목표입니다.
제 경험상, 다들 무리해서 아름다운 결말을 맺으려 하지 마시길,
행복으로 가는길이 더 꼬불꼬불해집니다.
다만 위 이야기는 사실 스스로에 대한 구원같은 이야기인거 같아요. 타인과 관계에서 가족이라는 명분 하에 주박처럼 옭아매던 허울을 스스로 벗어던지고 자유로워 지는 계기가 된거죠.
영철씨는 스스로 그것을 극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된거고, 그것은 자신을 억누르고 또 슬프게 만들었던 아버지의 행동과는 이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자유로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었죠.
타인에게서 벗어 날 수 없이 이리 저리 얽혀있는게 삶이라지만 결국 누구에게라도 벗어날수 있는 힘은 나 자신이라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 훌륭하게 구원의 길에 오르신 영철님이 너무 좋아보이네요.
아이 키우면서 철없을 적 잊고 있던 좋지 않은 기억들이 나타나더군요. 그 뒤로 참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그런 아버지 때문에 잘되어 감사하고 좋은 모습으로 한 번 보자니.. 전 그렇게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런 모습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존재입니다.
난 왜 이렇게 없는 사람 처럼 행동했나 생각이 듭니다.
댓글로는 철든것 처럼 쓰고 있지만..
다음달에 생신이신것도 아는데 다가가기가 쉽지 않아요ㅜ
생일날도 잠시고.. 그런날 아니면 따로 이야길 잘 안합니다.
잘난게 없으니 선뜻 다가가질 못하겠거든요.
친구도 다 멀어지고..
마음 고쳐먹어야겠습니다.
아버지 사랑은 못느꼈지만
좋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용서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을 흘려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