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에는 아래와 같이 양쪽 끝이 모두 플러그로 되어 있는 전기 연장선을 팝니다. 이 물건은 불량품이 아닙니다. 심지어 이 제품은 발전기 악세서리 부문 판매 1위인 제품입니다. https://www.amazon.com/Extension-Generator-Adapter-Transfer-Switch/dp/B0BFJMDBR4amazon
이 제품을 구입한다면 그 사용 목적은 정전되었을 때 이런 휘발유 발전기에 연결해서 집에 전기를 주입하는 용도입니다.
원래 위의 소형 휘발유 발전기는 콘센트에 2개의 전기제품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정전되면 길게 전기 연장선을 끌어서 집 안에 있는 냉장고에 1개, 전자레인지에 1개 정도 사용할 수 있지요. 그런데 누군가 기발한 생각을 했습니다. "집 콘센트에 위의 빨간 연장선을 꽂아서 건물 벽에 매립된 (정전된) 전기 배선에 전기를 주입해주면, 전기 배선을 타고 모든 가전제품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영어로는 이 방법을 back-feed라고 합니다.
기발한 방법이긴 한데, 2가지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저 빨간 연장선을 벽에서 빼면 끝에 노출된 끝 플러그에 120V 전기가 흐릅니다. 사람 몸에 갖다 대면 의도치 않은 전기고문이 됩니다. 위험하지요.
(2) 건물에 매립된 배선에 전기를 주입하면 그 전기가 그 가정에 갇혀 있으면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전(아니, 미국전력인가?) 배선을 타고 널리널리 퍼져 나갑니다. 그래서 정전을 수리하는 한전 직원이 정전된 수용가쪽 전선은 전기가 없으니까 안심하고 잡았을 때, 그 수용가쪽 전선에 저 발전기에서 나온 전기가 들어와 있어서 감전이 됩니다. 위험하지요.
한편 건물에 매립된 배선에 발전기로 전기가 들어오게 하는 올바른 방법은 전기 기술자를 불러서, 한전쪽 전선을 차단하고, 발전기와 건물을 연결하는 전용 플러그를 통해 들어오는 전원쪽에만 연결하는 배전반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배전반 설치하고 배선을 새로 하는데 300만원 정도가 드니까 위의 아마존 빨간 연장선을 3만원에 사서 집 벽 콘센트에 푹 꽂는 것이지요.
저 빨간 연장선은 어떻게 해도 미국 안전규격 승인이 안 납니다. 무허가 전기제품인 것이지요.
그래서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PSC)는 그저께 아마존에서 파는 저런 제품들을 사용하지 말라고 아마존 ASIN 제품번호들을 특정해서 경고를 발행했습니다. https://www.cpsc.gov/Newsroom/News-Releases/2022/CPSC-Warns-Consumers-to-Immediately-Stop-Using-Male-to-Male-Extension-Cords-Sold-on-Amazon-com-Due-to-Electrocution-Fire-and-Carbon-Monoxide-Poisoning-Hazards
이 위원회는 소비자용 제품에 대해 리콜을 명령하기도 하는 정부기관입니다. 예를 들어 이케아 서랍장이 서랍을 다 뺐을 때 앞으로 쓰러져서 그 앞의 아이가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지면 이케아에 해당 서랍장이 쓰러지지 않게 벽에 고정하는 장치가 추가되지 않는 구 모델은 전부 리콜하도록 명령하는 것이지요.
저 빨간 전기 연장선은 얼핏 보기에 정전시에 전등, 헤어 드라이어 등등 모든 가전제품을 편하게 쓸 수 있어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이지만 전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간과하기 쉬운 두가지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허가가 나지 않는 연장선은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완전off grid가 아니라면 다들 계통연계형 인버터를 쓸텐데 인버터에서 다 조절합니다. 태양광으로 발전하면 태양광쓰고 발전 안되면 전력망에서 끌어다 쓰죠.
다만 그렇게 메인에서 오는 주 차단기를 내리면 정전이 수리되고 동네에 전기가 들어와도 우리집은 메인쪽에 전기가 들어왔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다른 집 전등을 자주 내다봐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겠지요.
나머지 집 회로는 살아 잇으니 상관 없을겁니다
https://www.amazon.com/GAEYAELE-Automatic-Transfer-Electrical-Selector/dp/B07J6B55VS/ref=sr_1_2_sspa?keywords=Automatic+Transfer+Switch&qid=1663469850&sr=8-2-spons&psc=1amazon
https://www.amazon.com/dp/B08T94Q6NG/ref=sspa_dk_detail_4?ie=UTF8&psc=1&pd_rd_i=&pd_rd_i=B08T94Q6NGp13NParams&s=industrial&sp_csd=d2lkZ2V0TmFtZT1zcF9kZXRhaWwamazon
그냥 쓰나보네요
링크를 거신 물건을 장착했을 때, 시에서 주택공사에 대한 승인 (inspection approval)을 내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전기 법규에 없는 물건이나 방식은 승인이 안 나거든요.
그나저나.. 참 위험한 물건을 파는군요
좀더 가격 올라가면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제품들도 있죠
https://www.amazon.com/dp/B00FADDE0A?ref=vse_pfo_vwdpamazon
집에 furnace (히터)로 가는 배선에는 DIY로 설치할만 하군요. 겨울에 정전이 되면 냉장고는 플러그를 발전기에 꽂아서 돌린다고 해도, 난방에 필요한 furnace는 집 배전반에 hardwire로 연결, 공사해 놓기 때문에 발전기에 꽂을 수가 없어서 겨울에 집이 추워지고, 끝내 실내 수도 동파가 일어나게 되어 있어서 난처하거든요.
전기가 집 밖으로 누설될까요?
그런데, 그렇게 두꺼비집을 내리라고 교육을 시키더라도, 하지 않는 한사람에 의해 한전 직원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그런 꼼수는 아예 쓰지 말라고 교육하는 것이 맞지요.
업계 관련자는 아니지만 옥내 배전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마치 자동차 안전벨트 경고 안 뜨게 하는 클립처럼...
그런데, 노출된 금속쪽에 전압이 걸리는 배선 방식은 민간용으로는 절대 금물이기 때문에 저런 제품을 만들어줬다가 사고가 나면 만들어준 사람이 독박을 쓰지요.
계약 용량인거지 최대 공급용량은 아닙니다
진짜 재난용으로 구축한다 그러면 캠핑용 장비 위주로 DC 전원을 쓰는 장비를 추가로 구축하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1) 캠핑용 DC 가전을 재난용으로 구입하면 평소에는 노는 재산이 되어 투자대비 효용이 낮지요.
(2) 추운 동네는 겨울에 정전되었을 때 2~3일 내로 집안 난방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으면 집 안 중에서 외벽에 가까운 부분부터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수도가 동파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 난방장치를 가동시켜야 하는데, 주 난방장치는 가스 난방이라도 제어부가 AC 상용전원으로 동작해야 하는데, DC 백업 가동이 되는 물건이 없어서요.
(3) 냉장고에 전원을 넣지 않아도 열지 않으면 2일까지는 버티는데, 그것을 넘어가면 냉동실부터 일부 해동되어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미국은 광역적 폭풍우로 나무가 부러지며 전선을 덮쳐서 정전이 되면 한전 직원들이 24시간 복구 작업을 해도 인구밀도가 낮아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지역은 3~4일 후에 복구가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4) 의외로 소형 발전기를 여러 곳에서 많이 팝니다. 저 집이 정전되어서 제 첫번째 발전기를 구입한 곳은 24시간 영업하는 동네 마트였습니다. 새 발전기에 엔진오일을 넣고 가동한 지 8시간만에 전기가 들어와서 약간 허탈하긴 했지만요.
사실 위의 주 난방장치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클겁니다. 발전기로 가동하는 전기 히터 등을 임시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발열량에서 주 난방장치와 비교 불가라서 전기 히터를 계속 가동하더라도 집 어느 구석에서는 동파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미국에도 사용하지 않는 건물의 경우는 빈집일 때 동파되지 않도록 전체 수도 배관을 철저하게 물을 빼고, 압축공기로 물을 불어내서 어느 한곳에도 액체 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보존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정전된 난리통에 전문가를 불러 집에 그런 보존처리를 할 경황이 없지요.
사실 가장 좋은건... 수소연료전지가 제일 좋은데 아직 상용화가 안되서... 수소만 구할 수 있으면 계속 전기를 갖다 쓸 수가 있조. 비상용으로 한 10키로만 있어도 1kg당 60kWh쓸 수 있으면 600kWh라 우리나라로 치면 최소 한달은 버틸 수 있는 전력량이죠
쓰고 싶은 사람은 그냥 만들어 쓰겠죠.
각 집의 계량기마다 차단 기능을 다는 것이 시급한 거 같습니다.
했던 방법이군요......
다행히 배전반이 야외에 있었고 깔끔하게 배전반 내부만 불타서 다른 피해가 없었는데
사무실에 전원 공금을 저렇게 했었습니다
누가 잘못만지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사용하긴 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567561?c=true#137936812CLIEN
물어 보신 분이 있군요. ^^
30A 110V 환경인데, 두꺼비 집을 내리고 써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https://www.amazon.co.jp/dp/B09Y19Y4SZ/ref=sspa_dk_detail_4?psc=1&pd_rd_i=B09Y19Y4SZ&pd_rd_w=TdpV3&content-id=amzn1.sym.f293be60-50b7-49bc-95e8-931faf86ed1e&pf_rd_p=f293be60-50b7-49bc-95e8-931faf86ed1e&pf_rd_r=J0HNJ2HBFVHR2GB95GZ0&pd_rd_wg=Ltdj3&pd_rd_r=c30fbfbb-70a9-4804-ad6d-fbbac55a8a74&s=diy&sp_csd=d2lkZ2V0TmFtZT1zcF9kZXRhaWw&spLa=ZW5jcnlwdGVkUXVhbGlmaWVyPUExRzRDT0hTUEQzU1pXJmVuY3J5cHRlZElkPUExMDA3MzYyM0hKSkZLMk1ZWFpKRCZlbmNyeXB0ZWRBZElkPUEyMEhIMDBOOTRGSURDJndpZGdldE5hbWU9c3BfZGV0YWlsJmFjdGlvbj1jbGlja1JlZGlyZWN0JmRvTm90TG9nQ2xpY2s9dHJ1ZQ==
전기차가 있다해도 낡은 맨션 같은 어떤 집에는 임대 월세라면 외부에서 끌어들이는 공사도 개인이 신청할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전기에 "전"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안전불감증에 만취 되어 만든 플러그인가.. ;;
응 너 그거 손으로 잡고 있어봐 차단기 올릴게~ 했더니 자기가 만들어놓고 기겁을 했죠 ㅋㅋㅋ
저걸 쓰지 말라고 강제하기가 좀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아마존은 3자가 물건을 올리고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 시스템이고, AI에 의해 차단되지 않는다면 일단 상품 등록이 되기 때문에 저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저런 무허가 전기제품을 일반인에게 팔았다가는 박살이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