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사세, 그리고 비교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경쟁하기 위한 문화, 상향평준화를 위한 문화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겠는데요.
문제는 모든게 "상대평가"를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인서울 대학, 대기업/공기업 직장, (남성) 키 170 중반 이상, (30대) 월 소득 400만 이상, 집은 서울이나 수도권 입지 좋은 신도시 신축 아파트, 차는 적어도 그랜저나 쏘렌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산층'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들 기준을 자세히 보면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 도출됩니다. 이들 각각의 기준이 최소 상위 20%에서 10%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결코 '절대평가'일 수가 없습니다. 평균 신장 173cm의 대한민국 남성에게서 180 이상만 수두룩할 수가 없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숫자가 다른데 대기업 자리만 많을 수가 없으며, 모든 사람이 서울에 사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그런데 그걸 합니다. 그런 비교를 합니다.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으면 ㅈ소 다니는 '200충' ,'300충' 따위의 혐오용어 딱지를 붙이고, 170이 되지 않는 남성은 '루저'가 되며, 서울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동탄맘'이니 '실패한 인생'이라도 된마냥 낙인을 찍습니다.
사실은 사회에 너무 흔한 사람들인데, 어떤 대단한 분인지는 몰라도 그런 흔한 사람들에게 혐오 용어 딱지를 붙이는 것에 너무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모두가 비교를 하는데 그 기준이 정말 말이 안 되는 수준인겁니다. 상위 10%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자라니요? 그러면 90%의 사람들이 실패자라는 당치도 않은 결론이 나옵니다.
저는 그런 문화를 만드는데에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생산적인 노동도 무엇도 하지 않는 채 하는 짓이라곤 방구석에서 자신의 열등감을 표출할 곳을 찾아야 하는 그들.
그들의 칼날과 화살은 만만한 이들에게 갑니다. 상위 50% 이하, 우리 주변에 수두룩빽빽하지만 크게 자각하지 않는 이들 존재에게 그 분노가 쏟아집니다.
자신은 아무 것도 하지 못 하고 이룬 것도 없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생산직 노동자로 성실히 일하며 자신과 가정을 먹여살리는 사람들을 더러 '200충'이니 지잡대니 하며 욕을 합니다.
서울에서도 어느 지역은 근본없는 천한 것들이 모인 동네이며, 어느 지역은 허영심만 있는 신도시 주민들이라고 악을 쓰며 욕합니다.
결혼을 하면 '퐁퐁남'이 되고 멍청한 선택을 하여 자유와 자산가치를 박탈당한 바보가 됩니다. 정작 자신은 근로소득으로 월 100만 원도 채 내본 적이 없으면서 말이지요.
참으로 웃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들이 디시나 펨코 등지에 눌러앉아 자신의 젊음을 그런 혐오글에 쏟아붓고 있으니 대단할 따름입니다.
물론 힘든 삶인건 맞습니다.
그런데 타 유럽이나 일본, 대만 등의 선진국에 비해 한국이 압도적으로 불행한가? 그건 또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는 무너진 출산률에 대혐오 시대의 도래가 크게 작용했다 생각해요.
오오!오!오! 동탄맘이라 하지마~~~
원인은 결혼인구가 줄고 있는것이고
결혼인구가 주는 이유는 연애하기 힘들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20-30이라면 여자 손도 못 잡아보고 모솔로 늙어 죽었을것 같습니다.
연애는 가능한데 결혼은 훨씬 힘들죠. @님
결혼인구가 주는것도 원인이 아니라 결과입니다.
그리고 주변피셜상 결혼하고 아이 한명으로 끝낸 가정이 반이 넘습니다.
옛날엔 남자가 돈 벌어오고 여자는 가정주부를 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물가인상을 임금인상이 따라가지 못하니 맞벌이가 기본이 되었죠.
'여자도 돈을 벌어야한다' 라는 세상이 되고 보니 '내가 벌어 내가 먹고 살 수 있으면 결혼은 왜 하나?'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한거죠.
지금 애들이 들으면 웃겠죠
회계사 1200명, 로스쿨정원 2000명등등 아예 상대평가요소를 못박아서 자격증을 발급하는거 자체가 잘못된거예요.
변호사 자격증을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상대평가로 발급하는 나라 자체가 별로 없는걸로 알고 있구요.
실제로 미국 변호사 관련 법률에는
"변호사시험은 지원자가 사실관계에서 법적 논점들을 찾아내고, 그 논점들에 대해 합리적인 분석을 하고, 기본적인 법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이용해 그 논점들을 논리적으로 해결해내는 능력을 시험하여야 한다. 시험은 정보, 기억 및 경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 시험의 목적은 공공을 보호하기 위함이지 면허를 받는 변호사들의 숫자들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먼가 국민의 등급을 나누고 그러는게 아예 제도화된 나라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러워하시는 나라들이
0.01% 귀족 가문들이 부를 독점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양극화와 차원이 다른 나라예요.
우리나라도 양극화 더 심해지고
부를 가지기 힘들어지면 부를 가지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적당한 삶에 만족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살거예요…
그게 인간관계로 충족이 안되니 개고양이로 대리만족을 하고
개고양이로 채워지지 않으니 사회 전반에 혐오정서와 분노가 만연하게 되는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 음모론을 써 봅니다.
본질은 기득권 층에 의한 미래 희망의 독점이 원초적인 문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결이 불가능 한 거죠
설령 그렇게 하더라도
10년, 20년은 되어야 영향이..
표면적으로만 말고 심층적으로요.
듣는 자세를 심각하게 바꿔서요.
저는 어느 순간 지인들 SNS보면 다 보이더라구요. '어..? 얘 연봉으로 이 차 유지 못할텐데..?' 이런 느낌..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와 넷사세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스스로가 남의 인생 신경쓰지말고 자기 인생 열심히 사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초에 SNS 다 탈퇴했어요.
네가 최고다, 남에게 지면 안된다 고요.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그게 아닌 걸 알게 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과연 내가 결혼하고 애 낳아서 남들보다 잘 키울 수 있을까?
혼자 살거나 애 없어도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거 보면 저출산이 꼭 돈 때문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들도 만만찮게 돈 들어가고 신경 쓸 일이 많거든요.
그런데 자식과는 다르게 동물들은 키우는 과정과 그 결과에 있어서 부담이 덜하죠.
지금 4-50대 부모 세대들이 자식들에게 경쟁을 강요한 결과가 지금의 저출산으로 나타난 거라고 봅니다.
정작 그 좋은 대학을 간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어릴 때 불어넣었던 허황된 환상의 0.1%도 채 좇지 못 한다 느껴집니다. 저성장 시대가 다가오고, 고스펙을 향한 무한한 채찍질은 계속되는데 그 결실은 형편없는. 그때부터 무너졌다 생각해요.
조금씩이라도 올라갈 사다리가 보였고 조금씩 저축하고 대출 받아서 집 늘리는 재미도 있었고
사교육 많이 안시켜도 아이들 키우는데 힘들진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모든게 상향 되었지요.
부동산, 교육비, 생활비...
사회의 생활수준도 높아졌고 TV나, SNS 덕분에 눈도 많이 높아졌어요.
지금은 자기혼자 벌어서 집은 커녕 아이들 교육도 생활도 힘들고
맞벌이 하자니 아이들 낳아서 키우는게 엄두가 안나는 세상입니다.
정규직 아니면 10년을 일해도 20년을 일해도 제자리 걸음이라 상향된 사회로 올라갈
사다리도 보이질 않지요.
2030의 절반이상이 계약직인 사회에서 무얼 바라보고 살아야 할까요?
위정자나 사용자는 이런 극단적인 양극화 사회의 끝이 과연 옳다고 볼지 의문입니다.
이미 제시된 조건상 중산층의 삶도 솔직히 말이 안됩니다 월 4백이 아니라 1억 연봉을 받아도 자식 교육에 이거저거 하면 저축은 고사하고 마이너스 안나면 다행일겁니다 이 지경인데 무슨 출산,결혼이 되겟나 싶어요
혼인율 저하는 인식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해요.
과거에 결혼은 당연히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못하면 이상한 사람, 하자있는 사람 취급했던 것과 달리
요즘세대는 결혼은 무조건 꼭 해야하는 거가 아닌
내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로 여기게 된 인식변화가 가장 큰듯 합니다.
그렇게 된 여러 원인중에 글쓴님이 언급하신
인터넷, sns로 비롯된 비교, 혐오 문화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거구요.
결국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혼자서 다 준비하고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 2세라는 큰 변수를 피하고 싶어하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상당부분을 정부가 해결해준다면, 그리고 그것이 정권의 변화와 상관없이 유지되는 것을 인지한다면 자연스럽게 출산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세상은 요 빨리 돌아가고 있다
시간은 그대를 위해 멈추어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대의 머리 위로 뛰어다니고
그대는 방 한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Fa-farewell to my love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제가 40대라 그런지 제 주위에서는 단 한명도 그런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하는 말이야 자괴감 섞인 블랙개그나 개소리라 생각하고 넘어가면 그만이구요.
20대분들 오프라인에서 그런말들을 대놓고 하는 분위기라면 정말 심각하군요.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걸 젊은 세대일 수록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군요
급격한 경제 성장 + 교육열(및 인재를 통한 성장)
의 대표적인 단점인 것 같습니다.
취업해서 돈벌기 전에 보통 ..
"흉기차 누가타냐 ㅋㅋㅋ 한번 뿐인 인생 독3사 타야지"
취업해보면..
"와씨.. 중고 아반떼 할부 언제 끝남 .. ㅠㅠ"
이러면서 현실을 알게되죠
지금은 너무 끼리끼리 모아놔서 다자녀는 다자녀끼리 모여있고 미혼은 미혼끼리만 있으니 환경의 변화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서양은 세상을 독립된 개체의 모임으로 바라보고
동양은 세상 모든 것을 연결된 유기체로 보는? 큰 관점에서 차이가 있고, 특히 동양에서는 이 세계관에 따라 개인의 자아도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가령 가족 구성에서 자신이 막내인지? 둘째인지 등등에 따라 역활이 어느 정도 결정되는데 그게 자아가 달라지는?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뛰어들어 사느니
그냥 넷상에서 충충 혐오하면서 사는게 더 편하거든요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이 똑똑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비교문화라고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조금만 찾아보면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삶을 들여가 보는게 가능해진 시대인데
인간인 이상 비교를 안하고 산다는게 오히려 부자연스럽죠
저야 페북도 접은지4년 정도 되가는데
확실히 내 삶이 살아 나더군요
비교 경쟁할 필요도 없고요~~
공기업 부장(팀장)에.
연봉 9000만원에
맞벌이에
결혼 한지 12년차
서울이 자가아파트 (대출 조금)
신도시에 상가하나 적지만 월세 받고
차는 IG하브 풀옵
키는 170미만이라 중산층이 아니군요.. 젠장..
그놈의 상대평가와 변별력 때문이죠.
사람이 남아돌아서 귀한줄 모르니까요.
저역시 아이 하나 갖는데 인공수정 3회, 시험관 3회 끝에 성공한 케이스라 나이도 있고 또 한명 가질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도 출산도 하는데
미래가 안보이면 결혼도 출산도 부담이죠..
제 경우에는 제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걸 보면서 자란 것 때문인지... 혼자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친이 (회사에서) 기계에 손이 빨려 들어가서 손가락뼈가 아스러져서 장애가 남았는데 그날 해고되고, 몇 년간 치료와 재활받으시고... 좀 생활이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폐병으로 병원-집 생활을 몇 년 하시다가 돌아가셔서...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하셨는데, 뭐 하나 즐기고 가신 것도 없고... 선친의 삶을 생각해보니... 뭔가 싶더라고요.
p.s
사회 환경도 환경인데, 그 환경에 따라 경험한 각자의 삶이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꿈꾸는 미래는 그렇게 구체적이고 명확한데
젊음은 영원하지 않은 것은 왜 모룰까요?
부모님 세대는 결혼하고 아이낳으면 경제적으로든 심적으로든 이득이었습니다. 남자는 일하고 여자는 가정을 책임지고 아이들은 커서 취업하면 가계에 보탬이 되었죠.
지금은 결혼하면 남자나 여자나 이득이 없고, 21세기 사랑관이 너무나 강해져버렸고, 아무나랑 결혼하면 끝이 불행하다는걸 알만큼 똑똑해진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출산율을 올리고 싶으면 남자나 여자나 결혼하면 득이 되고, 아이를 낳으면 득이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 문예위 사태 이후로 그냥 사회가 미쳐버린 것 같아요. SNS 가 큰 역할을 한 것 같구요.
요즘은 문예위 사태의 주인공 중 한명이 당대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왜냐면 님이 언급한 그 10% 에서도 출산율이 저조해서요..
자식한테도 그 굴레를 대물림해줄 순 없다 생각하니 안 낳는거죠. 한국인들 진짜 똑똑한 겁니다.
돈의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한 미래, 안정성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본다
지금의 한국은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뭔 자식이냐~~~ 이지 싶다.
여자:너가 돈이 없어서
이걸로 결론 난거아니엇나요
결혼안하니 당연히 출산율도 낮죠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날로 상승하는데
아직도 남성이 짊어져야되는게 많고
여성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결혼이 잘될리가요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살고, 연인을 배우자를 만나죠.
대학에 진학해서 4년 이상을 소비하고, 군대에 다녀오고, 취업 준비를 하고.. 이런 것들이 노멀이 되었고 점점 결혼 연령을 늦추고 있죠.
그러면서 깨닫게 됩니다. 이 세상엔 애 없이 즐길 재밌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걸요.
육아가 어렵다는 밈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있는 상태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많았으면 좋겠구요.
아이가 태어나며 내가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포기하고 현실에 만족하자는 의미는 아니지만 본문 내용 저도 이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