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애플뽕을 거하게 맞은 상태이지만
20여년전만 해도 부끄럽지만 저는 일뽕 그 자체였습니다....
저에게 일뽕을 넣어준 컨텐츠를 소개하자면...
1. 소니 MD
제가 고등학교때 일뽕거하게 맞을 때 이 고음질 훌륭한 MD플레이어는 왜 일본밖에 못만드는 것인가... 라는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소니 888 이어폰 + 소니 MD 조합으로 노래를 들으며 "역시 일본 전자기기가 세계 최고다" 라는 뽕을 크게 맞았습니다.
그때 한참 나오던 아이리버 mp3나 아이팟이 있었지만, "음질 MD미만 잡" 이라는 이상한 뽕에 취해 그 세상 불편한 아날로그 같은 MD에 취해 헤어나오지 못했던 시절입니다.
시간이 꽤 거슬러 올라가 아이폰3GS로 애플뽕을 맞으며 치료가 되었습니다.
2. 오디오테크니카, 소니 이어폰
물론 지금도 훌륭한 이어폰을 만드는 회사지만 유독 이어폰에 대한 일뽕이 꽤 오래갔습니다.
역시 "일본 전자기기가 최고다" 하면서 이 이어폰을 사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할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그냥 대충 막귀라서 에어팟3나 아니면 젠하이저 이어폰을 쓰지만
그때 내구성이 매우 구린 소니 888 이어폰을 처음 썼을때의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3. 소니 바이오 노트북
바이오 Z 시리즈를 쓰면서
"역시 가볍고 빠른(?) 노트북은 소니가 최고시다" 라고 하면서
노량진에서 비디오방 야간알바를 하며 모았던 알바비를 탕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가볍고 좋기도 했었고, 발열설계도 괜찮았던 편이긴 했었습니다만
성능은 그저그랬음에도 지하철에서 호기롭게 노트북을 꺼내며 뭔가 하는 척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 아... 부끄럽다... )
이것 역시 맥북흰둥이로 애플뽕을 맞으면서 치유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일뽕에서 빠져나와 이제는 애플뽕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습니다.
참 돌이켜보면 일본의 기술과 트렌트가 그때는 대단했지만 지금은 뭔가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는걸 보면
그 20년이라는 시간이 참 다이나믹 합니다...
이것말고 엽기적인 에피소드가 더 많았습니다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ㅋㅋㅋ
제품이 좋다 = 일뽕x
이런 제품을 일본밖에 못만든다 역시 일본이 최고시다 부럽다 = 일뽕 O
전 후자였습니다 ㅠㅠ
그시절엔 반박불가였습니다
전 MD와 이어폰 소니888 이 드림이었건만.. 제가 돈 벌어서 살수 있는 나이가 되니 이제는 지나간 추억이 됐네요. 학생땐 그렇게 부러워하며 엠피지오와 크레신으로 만족했었는데.
크레신 이어폰이 참 가성비가 좋았었죠.
뭐 이제는 쳐다도 안보지만
그때 아이팟 들고 다니던 대학동기가 "뭐야? 아직도 소니를 들고다니네?" 라고 했을때 그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아이팟 사지 왜 소니 MD를 들고다녔을까 싶습니다 ㅋㅋㅋㅋ
나우누리 애니동 & av동도 제가 들락날락했었는데 네임드셨다니 왠지 한번쯤은 글을 본 적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수정: 다시보니 저희누님은 wm-ex2 였군요 ㅋㅋㅋ
PSP에 오테 칠센치ti에 파나소닉 CDP까지..
클리에+...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
그때 소니 바이오는 진짜... 워너비 노트북중 하나였죠.
/Vollago
그때 리눅스 공부한다고 소니 바이오 사놓고 리눅스, 윈도우 멀티부팅해놓고 윈도우만 켜서 스타만 했던 기억이....
참 바이오 노트북이 가격은 비싸고 성능은 애매하지만 가볍고 예쁜 갖고 싶은 그런 노트북이었죠.
정말 탐났던 모델들이죠... 그때 저는 소니 보고 우와우와 하면서 HP로 정착했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