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전 촌놈이라
서울 가본지는 ... 가끔 가봤지만... 서울에서 뭔가 놀다? 왔다? 해본적은 없어서요. 그냥 일 때문에 의미 없이 갔다 온거라...
그래서 오히려 이런 외국애들 블로그 영상 보면서 대리만족 하는 정도입니다 이놈들이 정보는 많이 알더라구요. 서울이 이 정도로 환상적이었나 싶을 정도로. 물론 스폰서 덕이긴 하겠지만..
잠깐 살아본 서울 생활이 그립긴 합니다.
근데 이게 뭔지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뭔가 애잔합니다.
그러면 저는 "네!!" 합니다.
서울이 뭐가 좋냐? 사람 많고 답답하고
사람이 많은것은 맞는데 답답한건 잘 모르겠고 그냥 좋지요.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한강 가서 풀밭에 낮에는 다리 기둥이나 나무 아래 그늘에 돗자리 하나 깔고 있다가 저녁되면 어디든 그늘이니 어디든 좋고요.
한강 바로 앞 편의점은 좀 비싸고 반대쪽 출구의 편의점은 정상가죠.
캔맥주나 와인 하나 까면서 음악 틀어놓고 한강 보며 눕다 앉았다 하며 남산타워도 보이고좋더군요.
여의도한강공원도 좋은데 거긴 좀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고요. 반포도 좀 그렇더군요. 반포는 해를 등져야 해서 햇살이 강물에 부딪히는 게 안 보이죠.
뚝섬이 예전엔 섬이었어서 지대가 다 평탄해서 걷거나 자전거 타기도 좋고, 뚝섬유원지역은 뚝섬의 동쪽 끝이고 서쪽 끝까지 카페와 식당 등 요새 핫플이고 서쪽이 좀 더 이런 풍경이고 서쪽엔 한강공원은 없지만, 한강 볼 곳은 있으니 그 쪽도 좋고 서쪽에는 서울숲도 있고...
뚝섬이 제일 좋았어요. 일단 평탄하고 적당히 번화하고 적당히 작은 공장 등 옛느낌도 있고 거의 날마다 새로운 카페나 음식점 술집이 생겨서 새로운 곳 찾아다닐 수 있고, 한강과 서울숲이 있어서요.
7호선(남북), 2호선(동서), 수인분당선(남북)이 지나서 접근성도 서울 어디서나 좋았어요.
얼마 전에 경기로 이사했어요.
서울은 전철이 최고죠. 서울에서 운전하는 건 참 싫어요. 전철 짱이죠.
그리고 서울에서 전망 가장 좋은 동네는...
남산 아래 후암동일 거예요. 후암동 주택가에 4~5층 정도 건물이면, 남산도 보이고 멀리 여러 산도 보이고 서울을 내려다본다는 느낌이죠.
한남동이나 평창동보다도 좋다고 생각해요.
약간 언덕이라는 게 흠이지만, 한남동이나 평창동에 비하면 서울역이나 숙대입구역에서 걸어다닐만한 정도의 경사와 거리예요.
그리고 요샌 선호도가 높은 곳은 중학교 학군 좋은 곳이더군요. 부동산값의 결정 인자가 이거더라고요.
참 재밌으면서 좀 웃겨요.
대전은 상당히 좋은 동네예요.
예전에 만들어진 동네마저도 거의 바둑판이고, 동네가 평탄하고, 운전하기도 괜찮고 대중교통도 괜찮아요.
동네도 조용한 곳 많고 적당히 번화하고요.
살짝 작은 느낌이라는 것과 며칠 지내면 가볼 곳 거의 가봤다는 느낌이 오긴 해요.
음식도 좋고 물가도 적당하죠. 어디든 가기에 멀지 않은 곳이고요.
한시간 여에 대둔산부터 여러 좋은 산이 많고, 서해안 바닷가도 멀지 않고, 부산이나 목포 같은 남쪽 바닷가도 기차 타고 훌쩍 떠나기에 멀지 않죠.
그 시절 서울과 요즘 서울은 또 다른 것 같아서
궁금은 합니다. 그런데 막상 가기가 귀찮아요 ㅋㅋ
공연 콘서트 페스티벌 전시회 등등
어딜가나 항상 북적대고 길막히고 줄서서 밥먹고 이런건 너무 싫어요.
그런 거 느끼면서 사시는 게 쪼끔은 부럽습니다. 아! 전혀 오해는 마시구요 진 짜 부러워요.
그동안 서울은 더 좋아졌겠죠? ㅎ
/Vollago
예를 들어 와인 취미 동호회 검색해보면
서울은 금방 나오고 당장 이번 주 모임에도 참석 할 수 있을 정도로 모임이 활발합니다
아니면 특정 책 주제로 독서 모임하자고 올려도
이번 주 안으로 날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거기다 지방 살게되면 차 필수가 되기도 하고 취미라던가 뭘 즐길려고 하면 같은걸 해도 서울보다 비쌀때가 많아요
아이러니 하게도요 결국 저돈 다 합치면 서울 후미진 곳에라도 사는게 낫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서울에 달에 2~3번은 가는데
갈 때마다 아 난 서울이 너무 싫어라고 느껴지는
부분 하나가 교통 혼잡도에요.
서울에 살면 해결된다고 하지만 글쎄요..
서울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니러니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교통입니다
큰물(세상)에서 노는게 기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옛말에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 라는 말이 있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