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증상이 있어 몸이 안좋아 새벽에 급하게 타이레놀을 굼뜬 눈으로 찾아 복용했습니다.
다음날 와이프가 약을 먹었으면 왜 제자리에 정리하지 않았냐고 잔소리하길래 너무 서러워서 이래저래 기분 좀 나쁘게 화를 냈습니다. 타이레놀이 너무 얄미워서 집어던졌고요.
결국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와이프는 코로나 걸린 사실보다 제가 화내고 집어 던진 행동에 더욱 충격을 받고, (어짜피 격리라서) 현재는 처가에 피신해 있습니다만
코로나가 다 나아가는 지금, 제가 정신을 차려보니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각서 내용을 무엇으로 하는게 적당할까요?
경험자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하…내가 미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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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의견에 힘입어 각서는 재차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그래도 안 되겠지만요.
너무 아팠으니 조금 헤아려 달라고 읍소하서요.
정리정돈은 둘째 쳐야죠.
화를 낸 것 자체는 미안하지만
나 또한 너무 서운했다 라고 입장정리는
확실히 하셔야 합니다.
남편이사 어디 아파서 타이레놀 먹거나 말거나
정리정돈 안된 거 가지고 타박할 정도면
한소리 듣긴 들어야죠.
너무 잘해주면 독이 됩니다.
화를 낼 때 뭐 잘 집어던지시나요?
아니면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고도 용서받고 살고 계신지?
그런게 아니라면 잘 생각해보세요.
단순히 부부싸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는 남편이나 아내나 알고 살아야합니다.
그래야 반성도 하고 조심도 하고 그러는거죠.
그렇다면 상황이 이해가 가네요. 화이팅하십쇼...
궁예질을 해보자면 산을옮기다 님은 평소에
서운하거나 기분 나쁜 점이 있을 때 편하게 말씀 못하시고
쌓아두는 성격인 것 같고, 아내분은 말을 할 때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능력치가 조금 떨어지시는 듯 하군요.
그러다보니 환장의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참다가 터지는 순간에는
쌓아두었던 내면의 화들이 쾅 하고 폭발하니까
아내분은 그걸 감당 못하실테고..
서로가 바뀌지 않는 한 타이레놀 아니더라도
같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겁니다.
사과는 하시되, 뭐가 서운했는지는 정확하게 표현하시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서로가 합심해서 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보여요.
숨을 못쉴거 같다고 죽을것같다고 연기좀 하세요
버선발로 뛰어와 싸운건 삭제됩니다
심각하게 화낸 거 아니라면 각서는커녕 사과를 받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반대 상황을 생각해보세요. 아픈데 혼자 약 잘 찾아먹는 아내에게 정리 안 한다고 잔소리했으면 그때는 잘 모르고 그랬다 치더라도 나중에는 사과하셔야죠ㅎㅎ
아 지금 위에 쓰신 걸 보니 지은 죄가 많으시군요... 그럼 뭐ㅎㅎ
타지에서 아픈게 서럽다는 말이 있죠. 아픈 상황에서 자신을 케어해줄 사람이 없으니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아픈 사람에게 눈치주면 타지와 다를게 있겠습니까...
와이프 분께 사과와는 별개로 아픈데 그런 말이 서려웠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시켜주셔야 한다 생각합니다.
/Vollago
딱 그 사건 하나만으로 터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즉, 화는 지난 일에 쌓인 울분이... 어떤 사건을 통해서 터지는 것이죠.
(그래서 진짜 화내야 하는 대상과 현재 당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일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대체로는 아닌 경우가 많지만, 부부라면 같은 대상일 가능성이 높죠..)
또한, 화를 낼 땐 감정적일 수 밖에 없으니 있는 말 없는 말 다 튀어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 경험에서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화를 낼 때는, 상대방을 공격하는 단어를 쓸 수 밖에 없고,
그 공격적 단어가 진심은 아닐 가능성이 아주 크죠.... 어쨌든 감정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쓸 수 밖에 없는 것이고요.
산을옮기다님도 진심이 아닌 그냥 감정적으로 통제가 안되서 튀어나오는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셨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사과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 위에 어떤 분이 올리셨지만, 서운한 부분은 감정 표현을 정확하게 하셔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내 마음을 알아줘 " 라는 생각은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사과는 진지하게 정확하게 " 내 감정이 이래서 이래서, 이렇게 이렇게 행동한 것은 사과한다 "
이런 감정을 담아서 표현을 해야 한다고 보고요. 서운한건 " 네가 이 상황에서 이렇게 이렇게 행동한 것은 서운하다 "
라고 정확하게 표현을 하시는게 앞으로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부부사이는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감정 표현을 잘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그와 별개로 물건 던지는 건 폭력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내분이 충격을 받으셨을 수도 있어요. (저도 제 짝꿍이 약 던졌다고 생각하면 깜짝 놀랄 거 같네요. 다음에 더 큰 걸 던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시고 앞으로 않겠다 약속하시되, 아픈 걸 케어받지 못한 속상함도 꼭 말씀하셔야 합니다..
저는 참다가 한번씩 크게 터뜨리는 아버지 밑에서 컸는데 가족들 입장에서는 어떤 포인트에서 터지는 지를 알기가 어려워서 난감하고 무서울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마 아내분도 이게 이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하고 당황하셨겠지요..
이제는 ‘남자가 쪼잔하게~‘이런 시절도 아니고 하니, 평소 본인 감정을 조금 더 예민하게 캐치해두셨다가 그때 그때 풀 방법을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아플때 같이 도와주고 챙겨주는게 가족이 아닌가요? 그 정리 정돈같은건 부수적인거 같은데.
아내분도 상황을 잘이해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너무 슬플것 같아요.
짜증날 땐 작게라도 표현을 하세요
정신차리고 7년 연애 끝냈었죠 ㅡㅡ;
뭐 상황은 다 다르니까요 반대 입장으로 생각해봐도
미안하시다면 사과하셔야죠...
일방적으로 "내가 잘못했어."란 의미로 각서를 쓰실게 아니라
"나는 이런이런 것 때문에 서러웠어, 넌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빴니?" 하고 서로 그때 느꼈던 감정을 공유하셔야 하는게 맞지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와이프분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굉장히 기분 나쁩니다
어쨌든 아픈 사람한테 잔소리 한 와이프분도 잘못이 있고
화 난다고 물건 집어던진 작성자분도 잘못이 있네요
서로 대화하고 사과하고 끝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화 난다고 물건 던지는거 진짜 안 좋은 버릇이에요
와이프한테 화나면 왜 물건을 던지냐 물어보니
순간 화를 주체할 수 없다 하더군요
고치셔야 됩니다
음...
기싸움 좀 더 해보시죠???
또 승질내볼 기회가 잘 없으실거 같으니까요~~ ㅎㅎ
할말은 하세요. 스트레스 받아서 일찍 죽습니나.
화를 내는건 당연한 반응입니다
입장바꿔서 여자한테 그런말하고 맘카페 올렸으면
조리돌림 감입니다
한번 여자인척 글올려서 반응보고
댓글들 와이프한테 보내세요
앞으로 어떻게 사시게요
사실대로 아프셔서 서러웠던 부분 얘기도하시고 집어던지고 화낸건 미안하다고 하시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그 정도는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전 화를 내는 게 무조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이 세태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화를 낼만한 일에는 화를 내야죠.
물건 던지는 거는 좋지 않습니다.남자들 중 이러는 분 좀 있는데..부서지면 못 쓰고, 치워야 하고.. 애가 어리면 배웁니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도를 넘는 화를 내는 것은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다고 보고 그에 맞는 사과를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제가 보기에도 아픈 사람이 작은 실수 하나 한 것 갖고 타박하는 아내분이 이해가 안되지만 그에 격하게 화를 내셨다면 사과 한마디는 해주세요. 먼저 하실 수 있으면 가장 좋아요.
저는 '여자는 남자에게 약한 존재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