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복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제사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해요. 돌아다신 부모에 대한 그리움, 효심 때문에 지낼 가능성이 크죠. 살아계신 부모님도 추석같은 명절 때 찾아오지 않으면 속으로 섭섭해 하실 분들도 많습니다. 저희 집안쪽을 보면 명절 때 안오는 친척들 공통점이 평소에서 부모가 아픈지 잘지내고 계시는지 전화 한통화도 없고 관심이 없습니다. 명절때 찾아오는 자녀들이 평소에서 연락도 자주하고 아프면 병원에 모시기도하고 관심을 보이더군요.
lseol
IP 14.♡.190.232
09-10
2022-09-10 13: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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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아데스님 사실 반대라고 생각해요. 연락도 자주하는 사이니 명절에도 찾아오고 그러는거죠. 명절 스트레스의 근원도 핵가족화 되면서 서로 멀어진 관계의 친인척들을 갑자기 한곳이 몰라넣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학창시절 동창회도 시간이 지나면 서먹해지기 쉬운데 위계질서가 있는 가족모임은 말할 것도 없죠 명절의 문제는 친인척들의 관계가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이건 진짜 진리입니다 ㅎㅎ 못먹고 살던 때도 아니고 교통이 불편해서 만나는게 힘든 때도 아닌데 음식에 목숨 걸면서 엄청나게 차리고.. 이제 그런건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거하게 명절 치루는 관성이 있는 기성세대는 음식하는 고생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고생이 더 힘들겠지만요 ㅎㅎ
전 옛날부터 명절에 음식 미친듯이 많이 하고 그거 당연히 다 못먹으니 냉장고 냉동실에 처박아놓고 계속 먹고 그러는게 진짜 싫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냉장고에 있었던 묵은 반찬 2번 이상 먹는거 싫어해서 조금씩 자주 만들어서 먹는 편이라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돌아가시고 나서 제사상 상다리부러지게 차리느라 가족친지끼리 싸우고 있으면 그건 조상 욕보이는거죠
Ellen_Mir
IP 115.♡.216.35
09-10
2022-09-10 1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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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공감... 미혼이기도 하고, 전 코로나 전에는 구정 때는 엄마 산소가서 성묘 간단히 드리고, 추석 때는 해외 여행 이랬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아프거나 날씨 안 좋은 거 아니면 성묘는 가긴 하네요.
BIP39
IP 59.♡.176.126
09-10
2022-09-10 12:51:37
·
가족과 모임을 만나는 방향으로 추진을 해야지 무슨 보여주기식으로 상다리가 휘어야한다 그런 마인드로 접근하니 세팅하는 사람만 힘들고 집에와서 싸우고 이혼한다 소리가 나오니 점점 금이 갈라지는거겠지여. 상차림에 우리 이렇게 많이 준비했다 이딴 보여주기 마인드 좀 고쳐야합니다. 어차피 서양식 옷 입고 절해가면서 머 얼마나 오리지널을 유지하겠다는건지 참 어불성설입니다. 적당하게 식을 차리고 차라리 가족과 여행을 가는게 좋습니다. 뒤늦게 가봐야 할머니 할아버지 몸만 늙고 아프고 여행도 못갑니다.
@한스Hans님 유교는 통치체계에 가까운 것이라 국내의 무속화된 혼종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제사도 산 사람끼리 모이기 위한 명분이지 조상이 찾아오느니 하는 것은 신을 비롯한 일체의 괴력난신을 부정하는 유가에서는 경계됐을 이야기입니다. 물론 유교는 과학과 행정학으로 대체되어 설 자리를 잃었고 이제 남은 것은 민속문화정도의 역할이라고 여기기는 합니다.
하기 싫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불효라는 도덕률 때문에 말도 못하던걸 저 논리로 당당하게 반발할 수 있었죠. 물론 그 전에 조상이던 신이던 돈을 줘야 한다는 물질 만능주의가 깔리기 시작다가 저기서 트리거가 되긴했죠.
그리고 연휴가 낀 명절이 많아서 해외여행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성공투자를 이끌어 주는 교회에 진심이죠. 하지만 조상이나 교회가 돈을 몰아 주는 능력이 있나면 그런건 없다고 봅니다. 농경시대에 불확실성은 기상위성과 국토부의 치수사업, 종묘회사의 씨앗과 농역, 농기계회사의 엔진이 다 해결해 줬습니다. 농사가 아니면 조상들이 블랙숄즈를 알았을 리 없고 연준금리를 예견해 줄리 없습니다.
왕대괄장군
IP 223.♡.251.224
09-10
2022-09-10 14: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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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ㅎ 살아있는자들의 방어체계? 이죠.. 뭔 일이났을때 제사나 차례 고사 등등 그런거 안해서 큰일이 난거라고 집안에 싸움 안나게 원망안나게 하는 것이죠 ㅎㅎㅎ 마음가짐에 달린거라... 각자 알아서 하면 될것같네요... 그리움도 맞겠고요...
IP 118.♡.5.168
09-10
2022-09-10 15: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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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수준의 갑부로 올라가면 또 다른 얘기긴 하죠.
헬마스타
IP 61.♡.127.149
09-10
2022-09-10 15:38:59
·
부모님 돌아가시고 일가 친척 모여서 딱 저렇게 얘기하고 제사 없엤습니다. 속이 다 후련합니다.
부모 살아계실 때 모시거나 찾아뵙지도 않던 인간들이 장례식 때 나타나서 재산 내놓으라 하고 손 하나 까딱하지도 한푼 보태지도 않는 주제에 제삿상이 부실하니 뭐니 하죠. 결국 목소리 큰 인성 쓰레기+군사정권의 잔재+부화뇌동하는 언론+허세문화의 합작품이에요
오목눈임
IP 218.♡.226.134
09-10
2022-09-10 18: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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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 글 올라올 때마다 하는 이야기이지만...
여유있는 사람들은... 그냥 가고 싶을 때 가더군요..... 오히려 공항 바글바글한 명절 때 여행 갈 이유도 없고....
신속제압조
IP 175.♡.10.9
09-10
2022-09-10 1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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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은 개독 목사말 한 방에 제사 없애고 추도식만 합니다 우상숭배라나 뭐라나
삭제 되었습니다.
클리앙꽃
IP 211.♡.213.177
09-10
2022-09-10 19:13:49
·
진짜 너무 공감되던 ㅋㅋ
삭제 되었습니다.
CaTo
IP 172.♡.95.45
09-10
2022-09-10 19:27:15
·
@화이트리스트님 그렇죠 가끔 인터넷 보면 제사 지내는 집은 무슨 구석기 시대인양 취급을 ㅎㅎ
abclwfafa
IP 117.♡.16.240
09-10
2022-09-10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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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입니다. 솔직히 제사 왜 지내는지...종교의식과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음.
벼룩의간님
IP 182.♡.90.109
09-10
2022-09-10 2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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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설에 어머니와 대판 싸웠습니다. '차례'는 말 그대로 '茶禮'니까 설.추석.아버지 제사 때마다 똑같이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렇게 똑같이 차리면 일년에 아버지 제사 3번 지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8순 어머니께 언성 높이면서 싸웠더랬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신지 5년 지난 때였습니다.
그랬다가 며칠 지나 우연히 인터넷에서 딸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사연을 보게 됐습니다. 제삿날이 되면 자꾸 음식을 더 만들게 되더라는 얘기였습니다. 어차피 죽은 자식이 와서 먹고 가는 거 아닌줄 알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내 새끼가 왔다가 먹을 게 없어 배 곯고 가게 될까봐" 자꾸 마음이 쓰여서 더 만들게 되더라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버지 가신지 겨우 5년, 어머니도 똑같은 마음이셨을텐데요... 너무나 죄송하고 미안해서 한참 울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살아 계신 동안은 어머니 하자시는대로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봐야 1년에 세번인데... 그러고 보니까 어머니도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젊었을 때부터 워낙 억척스러우셨던 분이라 우린 늘 '강한'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깡마르고 앙상한 그저 노인분이시더라구요...
그러고 나니까 이젠 명절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시든 그냥 네네합니다. 절대로 목소리 높여서 대꾸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맘이 참 편합니다.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 그때 '간소화'하려고 합니다. 그냥 '차례'를 지낼려구요. 낼모레 60가까이 돼서야 이런 단순한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참으로 미련한 놈입니다, 저는...ㅜ.ㅠ;;;
삭제 되었습니다.
통통꿀꿀
IP 175.♡.85.143
09-10
2022-09-10 21:00:04
·
진심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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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애도 없는데 제사라는게 있을리가요.
돌아다신 부모에 대한 그리움, 효심 때문에 지낼 가능성이 크죠.
살아계신 부모님도 추석같은 명절 때 찾아오지 않으면 속으로 섭섭해 하실 분들도 많습니다.
저희 집안쪽을 보면 명절 때 안오는 친척들 공통점이 평소에서 부모가 아픈지 잘지내고 계시는지
전화 한통화도 없고 관심이 없습니다.
명절때 찾아오는 자녀들이 평소에서 연락도 자주하고 아프면 병원에 모시기도하고
관심을 보이더군요.
명절 스트레스의 근원도 핵가족화 되면서 서로 멀어진 관계의 친인척들을 갑자기 한곳이 몰라넣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학창시절 동창회도 시간이 지나면 서먹해지기 쉬운데 위계질서가 있는 가족모임은 말할 것도 없죠
명절의 문제는 친인척들의 관계가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못먹고 살던 때도 아니고 교통이 불편해서 만나는게 힘든 때도 아닌데 음식에 목숨 걸면서 엄청나게 차리고.. 이제 그런건 안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거하게 명절 치루는 관성이 있는 기성세대는 음식하는 고생보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고생이 더 힘들겠지만요 ㅎㅎ
전 옛날부터 명절에 음식 미친듯이 많이 하고 그거 당연히 다 못먹으니 냉장고 냉동실에 처박아놓고 계속 먹고 그러는게 진짜 싫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냉장고에 있었던 묵은 반찬 2번 이상 먹는거 싫어해서 조금씩 자주 만들어서 먹는 편이라서 더 그런거 같습니다
지금은 명절마다 너무 편해요 ㅎㅎ
조상덕이라기보다는 남편덕이지만요.. ㅎㅎㅎ
문화가 변해가는 과정 보면...꼭 언론이 시어머니 시누이 노릇하다 급 모르쇠로 전환하죠...ㅋㅋㅋ
돌아가시고 나서 제사상 상다리부러지게 차리느라 가족친지끼리 싸우고 있으면 그건 조상 욕보이는거죠
정성껏 제사 지낼것 같네요.
부일매국노 부정축재 국고환수 해야 하는데 말이죠..
잘 사는 사람들이야 굳이 명절 연휴에 해외여행 갈 필요도 없고요.
명절 당일 다 포장돼서 와요.
설거지도 다른 분들이 하시죠.
원래 '상다리 부러질 정도의 상차림'은 노비들이 하던 거니까요.
물론 그 전에 조상이던 신이던 돈을 줘야 한다는 물질 만능주의가 깔리기 시작다가 저기서 트리거가 되긴했죠.
그리고 연휴가 낀 명절이 많아서 해외여행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성공투자를 이끌어 주는 교회에 진심이죠. 하지만 조상이나 교회가 돈을 몰아 주는 능력이 있나면 그런건 없다고 봅니다.
농경시대에 불확실성은 기상위성과 국토부의 치수사업, 종묘회사의 씨앗과 농역, 농기계회사의 엔진이 다 해결해 줬습니다. 농사가 아니면 조상들이 블랙숄즈를 알았을 리 없고 연준금리를 예견해 줄리 없습니다.
뭔 일이났을때 제사나 차례 고사 등등
그런거 안해서 큰일이 난거라고 집안에 싸움
안나게 원망안나게 하는 것이죠 ㅎㅎㅎ
마음가짐에 달린거라...
각자 알아서 하면 될것같네요...
그리움도 맞겠고요...
속이 다 후련합니다.
묘 잘못쓰고 제사안지낸다고 어느 부모가 자식을 해코지 하냐고요
세상에 그러부모는 없다고요
뭐라도 줘야죠… 몇십년을
그냥 먹었으니…
정말 제사 종교..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우리집도 부모님이 해야된다고 고집부리셔서 하지 형제들끼리는 다음세대부터는 안하는걸로 합의봤습니다.
그때 쯤에는 오히려 차례상 차리던 시절을 그리워할지도 모르죠.
나이들고 누가 간섭 안 하는 때부터 제사,차례 안 가니까 너무 좋습니다. 명절이 연휴니까 너무 좋아요. 아내한테도 좀 더 당당할 수 있습니다.
사라져야합니다
손 하나 까딱하지도 한푼 보태지도 않는 주제에 제삿상이 부실하니 뭐니 하죠.
결국 목소리 큰 인성 쓰레기+군사정권의 잔재+부화뇌동하는 언론+허세문화의 합작품이에요
여유있는 사람들은...
그냥 가고 싶을 때 가더군요.....
오히려 공항 바글바글한 명절 때 여행 갈 이유도 없고....
우상숭배라나 뭐라나
그랬다가 며칠 지나 우연히 인터넷에서 딸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사연을 보게 됐습니다. 제삿날이 되면 자꾸 음식을 더 만들게 되더라는 얘기였습니다. 어차피 죽은 자식이 와서 먹고 가는 거 아닌줄 알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내 새끼가 왔다가 먹을 게 없어 배 곯고 가게 될까봐" 자꾸 마음이 쓰여서 더 만들게 되더라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버지 가신지 겨우 5년, 어머니도 똑같은 마음이셨을텐데요... 너무나 죄송하고 미안해서 한참 울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살아 계신 동안은 어머니 하자시는대로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봐야 1년에 세번인데... 그러고 보니까 어머니도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젊었을 때부터 워낙 억척스러우셨던 분이라 우린 늘 '강한' 엄마라고만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깡마르고 앙상한 그저 노인분이시더라구요...
그러고 나니까 이젠 명절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시든 그냥 네네합니다. 절대로 목소리 높여서 대꾸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맘이 참 편합니다.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면 그때 '간소화'하려고 합니다. 그냥 '차례'를 지낼려구요. 낼모레 60가까이 돼서야 이런 단순한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참으로 미련한 놈입니다, 저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