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명의 인도 작업자들이 승선해서 작업한지 3일째,
17개의 화물 탱크 내부에 쌓여있는 슬러지들이 대부분
올라왔습니다. 올라온 슬러지백은 1m3짜리 커다란 백에
담겨서 바지선에 실리게 됩니다.
제거 작업이 끝난 탱크는 저와 다른 항해사들이 들어가서
청소가 잘 됐는지, 끝나고 쓰레기가 남아있는지 확인합니다.
갑판에서 탱크 바닥까지의 깊이는 28미터.
이 높이를 5~6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탱크 내부에 있는 각종 구조물의 사진을 찍는데
5번째 탱크에 들어가서 찍는 도중에 배터리가 떨어졌습니다.
탱크 내부는 어둡기 때문에 스마트폰 플래시로는
감당이 안되는 부분이 있어 따로 똑딱이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는데 매번 플래시를 터트리니
배터리가 금새 죽었더군요.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카메라가 꺼졌으니 다시 나가야
하나 싶다가... 같이 들어간 3항사의 갤럭시 S22+로
마져 찍는데요...
와... 플래시로 감당이 안되는 넓은 지역은 오히려
핸드폰 카메라가 훨씬 잘 나오네요...
똑닥이보다는 잘 나오는걸 진작 알고 있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높은 계단에서 탱크 내부를 찍은 사진
두번째 사진은 탱크 전면부에 있는 수직 사다리 사진
세번째 사진은 탱크 중간에 구획으로 나뉜 벽 사진입니다.
어제 오늘 총 12개 탱크를 내리락 오르락 했더니.
너무 힘듭니다... 가스 냄새.. 킁킁..
남은 5개는 2항사에게 맡겨놓고 저는 또 다른 작업 중입니다.
아직 조선소도 안들어갔는데 출항하고 싶네요 ㅜㅜㅋ
이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작업일것 같습니다.ㄷ
조심하세요!
@PTSD님 컥 진짜 오시면 어떡해요 ㅋ
내부는 첨 보내요~~ ^^
항상 조심하세요..
그런데 어두우면 경고 뜰 겁니다.
전면과 아래쪽 카메라로 주변 살피면서 비행하거든요.
서류로만 왔다갔다 하지, 실제로 제품이 저런곳에 실린다는것은 처음 보네요.
항상 안전 유의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