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도 아는 동생이 엄마가 관심,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케어에 대한 깊은 관심을 주셔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한동안 감기를 앓다가 놀이공원을 갔는데, 그러니 애가 아프지, 니가 그렇게 애를 키우니 허구한날 애가 아픈거다 라는 식의 대화인겁니다.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그런말이 비수입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말로 상처주는것이지요. 심지어 다른형제들에겐 그런말을 못한다고 합니다. 그냥 그 자식이 감정쓰레기통인거예요. 조카에게 그런병을 옮아왔어도, 걱정을 빙자한 감정공격을 그 친구에게만 해왔던겁니다.
반박을 하면 부모가 그정도도 이야기 못하냐 서운하다 라는 레파토리가 구현됩니다. 서른넘은 결혼해서 애낳은 자식에 대한 예의는 부재한것이죠.
다른예로 누구를 만나는지, 어떤사이인지 미주알 고주알 캐묻고는, 빨리귀가해라, 데이트 중에도 수시로 전화를 하고는, 누구는 이렇네 누구는 좀 그렇다 미주알 고주알 참견하고 싶어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에피의 부모처럼 30넘어서는 왜 결혼을 못하냐 라고 닥달을해 둘사이가 안좋습니다. 옆에서 같이 들으면서도 속이 울렁거릴정도로 수시로 닥달을 해대는데, 정말 지겨울 정도입니다.(본인에게는 직접적으로 더하겠죠)
본인은 자식을 위해서 라고 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자식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하고 관여하고 싶어합니다.
이분은 광대역 어그로를 끄시기도 합니다. 다른 결혼한 자녀에게도 수시로 전화해서 안부를 묻습니다. 뭐하냐, 어디가냐.. 결혼한 자녀들의 일정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주말이면, 연휴면, 징검다리면… 시골집에 내려올것이지 자식들이 놀러다니는 꼴이 맘에 안듭니다.
그 마수는 며느리에게 까지 뻗혀집니다.
명절외엔 집에 오지 않던 아들이지만, 결혼하니 한달에 한번 시골에 내려오고(4시간거리) 매일 전화를 넣으랍니다. 본인 맘에 들지 않으면 며느리에게 전화해 니가 그애를(본인아들)설득했어야지, 니가 못하게 했어야지 라고 며느리 탓을 합니다. 그렇게 며느리는 떨어져 나갑니다.
본인은 자식들 학비와 용돈을 다 대주며, 자식들의 취직, 진로에도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본인 주변을 떠나지 않길 강력히 주장해 왔으며, 자기 주변에 머물길 원해했습니다.
그런 본인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려 기숙사, 자취생활하며 알바하고 자기용돈과 학비를 버는 친구를 보고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부모가 케어를 안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무살이 넘었는데요..
이부모 정확히 어머니들의 공통점은 전업주부, 그리고 사회생활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겁니다. 본인이 바라보는 세계가 극히 작아요. 본인의 성향과 비슷한 형제자매와만 소통하고 의견을 구하니 본인의 협소한 시야에 힘만 얻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그런 조언을 하는듯 합니다. 자식을 좀더 잡아라, 걔들이 뭘 몰라서 그런다..
혹여나 주변에서 직설을 날리는 지인이 생기면, 뒤돌아서 “그러니까 그집애들이…” 라며 거부감을 갖고 반대의견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정말 재밌는 사고방식을 가진게.. 그들이 좋아하는 티비드라마에서, 같은 사례가 나와서 고부간의 갈등, 부모와의 갈등이 나오고 보통은 그때 부모가 악역이어서 강하게 자식이나 며느리에게 폭력(김치싸대기라던가 진상, 악담)을 퍼붓는 모습을 바라보며 보통은 어머 저사람 미쳤다 라고 생각하지만, 오죽했으면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그러겠어 라며 악역(누가봐도 찐악역)편을 듭니다.
자식도 사람이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듯 하고, 자식의 배우자, 자녀에게도 마수를 뻗히려는 부모를 쉽게봅니다;;
엄마 보고 자란 영향이 정말 커보이더라고요
딸만 일곱이니 여자들에겐 신경을 하나도 안쓰신 집입니다
아들하나만 오냐오냐 한거죠
처형들도 자식들에 무심하더라고요 예뻐는 하는데 자유방임주의랄까요
제 와이프가 그나마 좀 애정갖는 편인데
관심 정 부족한 사람들도 많은데
반대 사람들에겐 서로의 그런게 부러울 수 있을거 같습니다
관심과 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관여와 참견이거든요. 본인이 원하는 그림이 있고, 자식의 인생에 자식의 의견보다 본인의 뜻이 맞다고 생각하십니다. 쉽게 말해 손에 쥐고 흔들려고 하시죠.
위 사례의 자녀들은 부모와의 연락, 연을 끊거나 끊는것에 깊이 고려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경계선성격장애입니다.
정말 주변사람들 힘들어 말라 죽어가는 정신질환입니다.
그러지말라고 얘기하면 '자식한테 무슨 말도 못하니? 엄마가 다 너 생각해서 잘되라고 하는 소리지.'
매번 이런식입니다.
자식이 뭘 생각하고 원하는지 관심도 없으면서
그래서 결국 인연을 놓게되었습니다. 연락 안한지 거의 5년이 넘어가네요.
화목하고 행복한 가족이 있는 것도 운이고 복인것 같습니다.
자식의 행복이 아니라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인데 합리화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자식에게 뭐가 필요한지는 정작 관심이 없습니다..
전 일하는 이유가 경제적인 부분도 있지만, 아이에게 집중 아닌 집착을 하게 될까 봐입니다.
같은이유로 저도 사회생활을 하는것을 원합니다.
안그런 사례 찾기가 더 어려운것 아닌가 싶네요
슬프게도요
물론 아빠도요.. 저희아빠 생파를 세번이나 했다고 하십니다;;;
사람이 엄청 많지요...
그 시대 어머니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거 알지만 "그렇게 힘들면 심리 삼당이라도 받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안먹힐 말이란 것을 알지만 이말 밖에는 드릴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연락하지 마라고 하시네요. 네 뭐 원하는대로 할수 있습니다. 정신은 5%만 흔들릴 정도로 저는 이미 95%는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가 되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