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져서 입히는 피해는 천재지변이죠.
그렇게 많이 비가 내릴 줄 알았나요. 그러니 어쩔 수 없는 피해, 천재지변에 속하죠.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 관점일 뿐입니다.
천재지변에 대해 미리 미리 대비하고 점검하고 보수하고 준비하는 책임은 각 지방단체장에게 있죠.
시민은 아무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쉽게 넘길 수 있도록' 하라고
국민의 세금을 줘가면서 그 자리에 앉혀놓은거죠. '나 서울시장' 이라며 어깨 힘주고 다니라고 뽑아준게 아닙니다.
정부가 해야할 일, 공무원이 해야할 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리 미리 지시해서 이미 정리되었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니", 시민들이 저렇게 나서서 위험 소요들을 줄이고 있는 거 아닙니까.
시민 세금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데 쓰이는 것이 당연한 것 임이에도, 이걸 줄여서 시민의 피해를 입혀요?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시민 안전과 관계된 저 많은 예산을 줄여서 오세훈 시장은 어디에 사용하고 싶으셨던 겁니까?
결국 시민이 입은 피해는 '천재지변'이라는 붙이기 좋은 명분으로 '난 모르겠고..'를 시전하실텐데,
어제 폭우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시민들께는 뭐라고 답을 하실겁니까?
'시민 안전을 위해 예산을 줄인 것'과 '이 분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무관하다고 발뺌을 하실 겁니까?
혹시 차떼기일파를 찍으셨던 분들은
아직도 지방단체장 선거, 대통령 선거..
'이런 건 우리의 삶과는 별로 관계도 없는 잠시 즐기는 이벤트' 라고 생각하고 계실까요?
이번 서울 침수에 대해서는 집단소송을 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천재지변이야', '아 몰라, 어쩔 수 없었어' 라고 과연 넘어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