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지나는데 갑자기 물이 불더니
동서남북 어딜가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더군요.
정체된사이 지켜보는데 정말 순식간에 물이 차오릅니다.
제 차가 대형 suv에 차고도 최고 높게 해놨는데도 불안해서
결국 차는 살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서초동 어딘가 언덕배기 골목에 세우고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면서 보니 그냥 차가져 갔으면 버릴뻔했네요
용감한 세단들이 모세의 기적을 노리다가 장렬히 전사하는걸 직접 보니 차놓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성아파트 사거리쪽은 가게들도 침수피해를 입었더군요.
반포에서 대치동까지 3시간걸렸습니다.
차에서반 걸어서 반...
힘든 하루네요.
그래도 차 안두고 왔으면 아직도 차안에 있었을듯해요.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오세훈 ㅆㅂㄹㅁ 등판하자마자 이게 멉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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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오면서 보니 경찰이 너무 없더군요
소방차가 와서 길막고 테이프 친곳은 있는데 경찰이 다 어디갔나 없어요.
강남역 근처 사거리 신호등 나가서 차들이 엉켜서 엉망 되있는데도 안보이고요.
두대가 나란히 침수되어 차선 막고 있으니 다른 suv 차주님이 차빼주기까지 하더군요
재난 수습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예산 삭감하더니 바로 티가 나네요
정말 가다가 엄한데서 멈춰버리더군요
훌륭한 판단을 하셨어요~!
고생하셨네요 ㅠㅠ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이에요.
전 내일 출근을 강남대로로 해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아침에 안전히 출근하셔요!!
잘 쉬셔요.
그나저나 서초에서 대치동까지 ㅜㅜ
차도 사람도 무사하다니 다행이네요
공무원들도 사람이고 노동자라지만
이 와중에 11시 출근을 독려하다니
미칠노릇입니다
미리 대비가불가능한건지 궁금하네요
판단이 어렵더라구요.
고작 한뼘정도 높은곳에 차를 잠시 정차하고 고민했는데
지금 여기에 두고 간다고 해도
여기는 안전할지, 여기도 곧 침수되는거 아닌지
차라리 빨리 빠져나가는게 나은지 고민만 하다가
수위가 조금 내려간거 같아서 재빨리 빠져나왔습이다.
공공기관들 11시까지 출근하라는데 정말 일 안하는 쪽으로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거 같아요 ㅎㅎ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21/2011112102420.html
이거 들이밀면서요. 대책 필요해보임
이런 판단력 가지신 분 매우 부럽고 존경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