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길 끼고 있는 테라스에서 아침먹고 있는데
앞에 노숙 할아버지가 주문 않고 테이블 처지하고 앉아있길레
속으로... 아침먹으면서 좀 여유부리고 테라스에서 바람도 쐴까 했더니 영 뷰가 엉망이 됐네..
이러고 있는데
앞에 상점 아저씨가.. 노숙 할아버지에게 차이를 쏴주시더라구요
또 직원은 웃으면서 인조이 하시라고 티 가져다주면서 미소 건네주고...
저번에도 노숙 어린 아주머니가 펍앞에서 서성거리니까
펍주인이 그냥 생수 한 보틀 주면서 웃으시더라구요...
그런거 보면서 내가 참... 인간 말종 다됐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의 문제일지 한국문화의 인간성 상실일지 모르겠지만 속으로 너무 부럽고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나서 저는
구두닦이 한테 신발 맡기지도 않았는데 세탁해놓고 요금 두배로 눈텡이 쳐맞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한 5년전에 터키에 살았을때.... 1YTL에 550원이라서... 30TL도 깜짝 놀랬네요...
여유가 없죠..
그걸 초등학교때 부터 한다는것도 참..
그러다보니 서열화를 체득하고
선민의식 가득찬 소시오패스들이 배출되는게 지금의 대한민국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회 전체적으로 너무 인간미, 낭만,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점점 이해의 폭이 좁아져요. 나이탓인지... ㅠㅠ
저 사람도 2번 찍었을까...하며 살펴보고(?)
사람 가려가며 호의를 베풀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ㅜ.ㅜ
그리워지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나친 경쟁과 갑질과
사람을 못믿는 세상이 된게
참 씁쓸하네요
제가 어릴적엔
버스에서 가방도 받아주고
무거운짐 든 아주머니는
들어주고 그랬었는데
약간 저쪽 지중해권 나라들이 그런거 같더라구요..
정말... 구멍가게에서 과자 몇봉 사는데, 주인할아버지가 웃으면서 자리에 앉히고 차를 내어주시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너무 즐거웠던... ㅎㅎ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스탄불에서 살다왔습니다. 에르도안이 윤석열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에르도안은 적어도 외교에서 자국의 이익을 챙길줄 알죠. 내치도 마찬가지로 파퓰리즘이 좀 있지만 서민을 챙기는 시늉은 합니다.
물론 에르도안은 좋은 대통령은 절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윤보다 낫다는 거죠.
어제까지 멀쩡하게 보이던 사람이 스스로 생을 끊는 사회입니다
사람이 경제적 정서적으로 힘들면 한동안 노숙도 하고 그럴수도 있거든요.. 누구나 그럴수 있기 때문에 인명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