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대란이라는 이야기는 들어서 궁금했는 데
오늘 누가 1병 선물로 주고 가네요
소주는 원체 안맞아서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워낙 유명해서 궁금하긴했습니다.
(화요 40도는 언더락스로 마실 때 참 좋았습니다만)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무려 14900원이더군요..
오늘 라벨5 위스키 잔 세트를 19900원에 구했는 데
(롯데마트 금천점에 잔뜩 있더군요)
소주 1병이 15000원이라니....
잠시 충격이었습니다.
맛은 몰라요... 아직 안마셔봤네요
/V
라벨5는 알콜향 좀 치긴하지만 하이볼용으로 가성비 정말 좋은것 같아요.
위스키만큼 숙성과정을 거치나요??
/Vollago
증류주를 숙성했냐 안했냐로만 평하기에는 평가 기준이 넗어서요.
보드카처럼 어떤 재료와 여과를 어떻게 했냐로 평가할수 있고
같은 위스키이지만 버번 기준과 스카치 기준이 완전 다르듯..
소주는 위스키 기준으로 삼으면 안될것 같아요
용설란이나 감자 옥수수 보다 쌀이 비싸죠 당분도 적고요
희석식 소주 주정은 타피오카라 최고로 싸죠
희석식 소주는 스피릿이라 말하기도 그렇고..비교하려면 리큐드라고 해야하는데 당을 넣어야 리큐드이라서
비교할게 없네요;;
희석식 소주는 감미료주?
아~! 플레이버 보드카 처럼 플레이버소주라고 하면 되겠네요 ㅋ
증류한 술이 소주이니 희석식도 소주는 소주입니다
주정에 물타고 감미료로 맛을 낸게 희석식 소주죠
원래 소주를 지금 증류식소주라고 하잖아요 -_-; 역전앞 같은...
한국 술문화에 단점이 술에 명확한 기준을 세우지 못했어요.
위스키를 예로 들면 40도 이상이여야 하고 오크통에 최소 4년 이상 보리 또는 곡물만 쓰기 등
여기서 벗어나면 위스키라는 명칭을 못쓰잖아요.
유럽맥주도 그렇고 데킬라 진 럼 브랜디 등등 명칭을 받으려면 기준이 있잖아요.
몇몇 술은 기준이 얘매해서 논란도 있고요..시락같은..
희석식 소주랑 전통소주는 궤가 다른 술이거든요.
전통소주는 단식증류고
희석식은 연속증류
여기서부터 완전 다른 술입니다.
그런데 둘다 이름이 "소주"입니다;;;
이러다보니 증류식소주 같은 이상한 명칭이 등장했죠;;
저는 이건 정리가 필요하다고 봐요.
둘중 하나는 다른 이름을 써야 겠죠.
희석식 소주는 맛을 감미료로 승부하기 때문에
감미료주라고 봐야 하지 않나 개인적 생각이 듭니다.
맛을 내는 주재료에 따라 커피리큐드 허브리큐드 등등 그런것 처럼요..
이후 한국전쟁 끝나고 혼분식 장려 운동 하면서 박정희 정권에서 그걸 더 강화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주 맥 자체가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개인이 개인이마실용도로 만드는 증류주까지 정부에서 규제 했기 때문에 종가집 수준에서 몰래 몰래 제사주로 만드는거 빼고 다 사라졌습니다
이후 전통주 장려 이야기 나올때 뭘 살리려고 해도 남아있는게 없어서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몇몇 분들의 노력으로 그나마 지금 이만큼 복원된겁니다.
아직 제대로 복원 못하고 사라진 술들도 많아요
조선시대도 대규모 양조장이 아니라 가양주 문화였던지라 판매를 위해 대량 생산 하는경우는 거의 없었구요
조선말기나 되서야 조금 생겼죠
사실 비싼건 희석식 화학주죠 쓰레기를 돈받고 파는게 더 이상하죠
그 가격이면 오히려 저렴한 편입니다.
만원 넘는 막걸리도 있고, 청주는 만원 넘는 게 흔하고요. 소주는 5~10만원 넘는 게 꽤 있으니까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요즘 증류식 소주 중에는 가격이 많이 높은편은 아닌듯 합니다
토끼나 사락은 더 고가이고 비슷한 가격 술들도 많습니다~
전통주라 세금더 더 적고요
그렇게 보면 원소주가 비싼거긴 한데, 증류식 소주 가격 생각하면 다 그정도 하네요.
위스키는 아무래도 대량생산을 하다보니 저렴한 생산이 가능한가 봅니다.
전통주로 인정받지 못하는 막걸리도 불과 2천원대로 구할 수 있는걸 보면 대량생산의
힘이 엄청나네요.
막걸리도 세금이 싼줄은 몰랐네요. 전통주만 싼줄 알았어요.
어제 마신 조합 참 좋더군요 ㅎ
갑자기 유명세를 타서 그렇지 증류식 소주에 입문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