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위치한 염소 도축장들이 개 도살장과 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년 전 기준입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네요)
거의 크기도 비슷하니 같은 시설에서 잡는 것 같습니다만
오전에 염소 도축하고 오후에 개 도축하고 이런식이죠
개 도축에 대하여는 법에 없으니 뭐라 하지 못합니다;;;
있는 시설로 다른 불법하지 않는 행위를 하는걸 처벌할 근거도 없죠
여튼,
이 염소나 개를 잡을때 뿐만 아니라 모든 도축에는 "기절" -> "방혈(도축개체 피를 빼는 과정)" 프로세스가 들어가는데
타 축종은 방혈을 거의 다 시키는데
염소랑 개는 방혈을 완전히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제대로 좀 하라 했더니, 하는 소리가 "방혈 다시키면 영양가도 없고 근수도 안나가서 고기로서 가치가 없다"
이딴 소리를 하더군요
방혈이 제대로 안되면
1. 고기에서 비린맛이 나고, 2. 잔류하는 혈액의 영향으로 식육이 부패하기 쉽습니다.
당연히 비리죠.. 비릴 수 밖에 없습니다. 피를 덜 뺐는데...
'내가 벅은 염소고기는 피비랜내 안나던데'
-> 이건 방혈을 잘한 도축장이거나 음식점 주인이 물에 담궈서 피를 쫙 뺐던지.. 그런 경우라 생각합니다.
※ 저는 도축검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 참고로 저는 도축장 좀 본 이후로, 고기는 닭, 소, 돼지고기 큰 도축장에서 잡은놈들만 먹어유 ㅠㅠ
'제 기준' 제일 믿을만한 곳이
(소, 돼지)음성축산물공판장, 부천축산물공판장, 고령축산물공판장, 김해축산물공판장, 나주축산물공판장 등
농협에서 운영하는곳이랑,
(닭) 하림
정도입니다
일단 지역별로 큰 도축장들이 있고, 저의 기준으로는 큰 도축장일수록 위생이 좋은 경향이 있으니 알아보고 사시는게 좋은데요...
제가 저쪽 일 한것도 5년 익상 된지라, 요즘에는 대체로 많이 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근데 확실히 흑염소 먹으니까 몸이 따끈해지더라구요
예를들면 닭고기 먹다가 가끔 비린맛 나는 부분 있쟎아요..
요즘은 그런걸 겪어보질 못했는데 옛날에는 치킨먹다가 가끔...
이거 닭 골절부위에 피멍들어있는 부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 때문에 비린거군요
어육은 대게 백색근섬유로 이뤄져있는데, 적색근섬유로 되어있는 부분을 혈합육이라고 합니다.
적색근섬유부분이 미오글로빈이 높아서 적색으로 보이는거구요
제가 비위가 꽤 좋은편인데도 방혈 안된 고기는 몇 번 씹다가 또 나오더라구요;;
/Vollago
같은 고기인데도 좀 꺼려집니다.
참고하겠습니다. ㄷㄷㄷ
더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말려야겠습니다. 다른 보약으로 사드려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하는 염소집 한군데 어쩌다 알게되고 나서는 거기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