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차 와이프가 카스테라가 먹고 싶다 합니다. 내일 사와도 된다 했지만 그냥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다행히 편의점에서 한방에 사왔습니다. 안 팔면 근처 동네 편의점 다 돌아댕기려 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빵이 의외로 괜찮아서 맛있게 잘 먹네요. 원래 밤에 뭐 안 먹는 사람인데, 입덧과 함께 뜬금없이 뭔가를 먹고 싶어 합니다. 신기합니다.
며칠 전엔 밤늦게 갑자기 아구찜이 먹고 싶다 해서 배달어플로 주문하니 20분만에 왔었구요.
뭐 먹고싶다고 하는게 다들 난이도 낮은 것들이라 다행입니다. 토마토, 참크래커, 자두 등등... 예전엔 밤에 가게들 안 열고 배달도 적고 그래서 입덧 시기에 먹고 싶은 것 못 먹은 게 그렇게 서운하고 평생 간다고 들었었는데, 지금은 나름 구하기 쉬워서 다행입니다.
전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럴 때 후다닥 사다주고 먹는거 지켜보는게 흐뭇합니다. 꿀꿀...
ps. 편의점 다녀오면서 술 사온건 비밀입니다. ㅎㅎ 근데 시간이 늦어서 못 먹고 자야하네요 ㅠ
대부분은 이제 마트에서 구입도 가능하죠...ㅠ
/Vollago
전 여름에 귤이였는데 17년전에는구하기 어려운거라 지금도 ㅜㅜ
전 그래서 통조림을 사다줬습니다. ㅋ
그때만 해도 남국의 과일은 많이 안 팔았었으니까요.
이십여년전 아내가 큰딸을 가졌을 때
한 겨울에 수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온 동네를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어느 새벽녘에 장모님이 끓여준 녹두죽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 새벽에 장모님께 전화해서 하는 방법 알아서 해줬던 기억...
지금 생각하니 참 행복한 추억이군요 :)
저도 큰 애 임신 때 뜬금없이 삼계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사줬는데 그후론 삼계탕 들먹이지도 않더군요.
임신 때 갑자기 당기는 음식이 있나봐요.
그렇더라구요.
둘째때는 감자탕을 그렇게 찾더라구요 :)
덤으로 최근에 장모님 표 올갱이국 먹고싶다고 해서 20분 떨어진 장모님댁 다녀와서 국 받아 오는데, 장인어른 장모님 두분 다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ㅎㅎ
입덧이 먹덧으로 와서 다행이네요. 건강 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입덧이 없어..셔틀을 못 시켰네요..그래도 산책할 때 같이 나가는 줬어요. 같이 하지는 않아도..ㅋㅋㅋ
입덧 없으셔도 있는 척 시키셨어야죠 ㅎㅎㅎㅎ
/Vollago
아마 태어날 주니어가 카스테라를 좋아할 수도 있겠습니다 ^^
어느날 일식집 초밥이 먹고싶어 부탁했더니
낲편이 시장에서 호일 도시락에 담긴 주먹밥처럼
똘똘 뭉친 초밥을 사왔어요. 그게 왜케
눈물이났던지 ㅋㅋ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굴러다니는 초밥같은 느낌이 들어 그렇게 슬프더라구요. 재밌는 추억입니다.
아내분 행복하셨겠어요♡♡
나이트클럽가서 화채에 들어갈 수박 사온 기억이 나네요 팁도 주고옴 ㅋㅋㅋ
와이프:얼마나 나이트를 많이 당겼으면 머리가 그렇게 돌아갔을까?
하는 순간 고 투 더 헬-_-;;
결국 해가넘어가고 나서야 초여름에 나온 북숭아 1알에 1만원짜리 사줬어요.. 엄청 맛있더군요..
전, 우선 통조림으로 떄우고 복숭아 시즌에 한박스를.. ㅋ
통조림 복숭아 말고 생복숭아요 ㅋㅋ
(절대 못구하는 아이템이라 들었습니다)
( 현실조언 하나 남기자면..아마 지금이 가장 편하실거에요 ^.ㅜ 600 일 아가 아빠 올림.......)
(추가로 산부인과도 매번 같이 가주시는 것도 하나의 팁!! 출산하고나면 몸이 많이 망가지고 와이프 스스로 창피해하고 힘들어할수 있는데 튼살크림이나, 마사지 방법 찾아보시면 많이 나와요 이런것들도 꼭 챙겨주세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공장수준이었습니다
전 배달기사
또한 수박도 달고살아서
장모님은 수박을 잘라서 나르셨...
또 그것만큼 재미난게 없더라구요 -0- 맛있따고 하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 듣기 좋습니다
사랑한다에 버금갈 정도로 ㅎㅎㅎ
임신기간동안 바짝 긴장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이 셋 아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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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미션 전달해 드립니다.
***: 오빠! 나 인도네시아에서 잠수로 잡은 크레이피쉬 먹고 싶어~!
정말 고생고생하며 사다 줬는데,
입덧 때문에 못먹겠다며..
한입도 안먹었을때..
어찌나 미워보이던지..
속좁은 남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여성끌량인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글 내려주세요.(농담)
온갖 애교를 다하면서 쩰리 먹꼬 시포~ 이러는데
귀여워서 벌떡 일어나게 되네요ㅎ 사다주면 진심으로 감동해서 고마워하는데 귀찮음은 싹 사라집니다.
다사다 줬습니다. 좀씩 먹고 입덧하고 저도 토할거 같고 다음날 아침까지 남은음식(짬처리 전문) 먹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쁘더라고요 뱃속에는 저 MK2가 있길래 기부니가 최고였습니다. 지금은 13살인데 어우... 정말이지 말 안들으면
정말 때리고 싶더라고요. 곧 중학교 들어가니 장난아닙니다. 지금은 또 주짓수도 배우고있는 친구라 좀지나면 손도못대겠지만, 저 MK2라... 음 잘키워야 할거 같습니다. ㅎㅎ 둘째는 절대 사절입니다. 경제여건도 힘들지만 나라가 둘째낳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결혼생황 십 몇년... 아직도 그때 먹고싶던 떢볶이 타령을 지금도 합니다... ㅠ.ㅠ
갑자기 딸기가 먹고 싶다고...ㅎㄷㄷ 롯데본점엔 있더라구요...중곡동에서 중구까지 다 뒤지고 다녔네요...
훗날 좋은 추억으로 남으실겁니다^^
축하드리고요~ 좋은 아빠, 남편 될꺼 생각합니다.
한여름에 호떡 먹고 싶다고 해서 두시간 돌아댕겨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호떡믹스 사서 만들어 줬는데 지금도 칭찬받고 있습니다.
반대로 못가져다 줬더라면...
저는 딸기 먹고싶다는데 못사준 그게 평생 따라다닙니다 ㅠㅠ
안사주면 평생 욕먹고,
사주면 평생 추억거리고.
그래도 그때가 행복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