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이 애매한 친구와 같은 관계로 이어지는게 정녕 맞는 것인지.
오늘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고, 서로의 속 깊은 이야기 끝에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제는 끝내는 것으로요.
짝사랑을 받는 사람이 그걸 모르지는 않더라고요.
외려 홀가분합니다. 더 이상 조마조마하고, 답장이 안 오진 않을까 걱정하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해야만 하는 일은 없다는게. 또한 제가 나쁜 사람이고 무능한 사람이라 끝난 것이 아님을 둘 다 잘 알기에 상처가 되지는 않네요.
한 가지 실수로 짝사랑이 어긋났다 생각하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듣고 나니 죄책감이 덜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타인을 보고 설레고, 존경심이 들고, 밤마다 생각이 나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 것만 같고(아앗 유부 분들이 이런거 진짜 조심하랬는데).
그런 사람 정말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랑을 해왔지만 이런 짝사랑은 처음이었어요.
'어른스럽고 멋진 사람'이라는 그 사람의 이상형이 되고 싶어 끊임없이 달리고 노력하던건 아마도 처음이 아니었을는지요.
결과적으로 그런 모습을 이루는 것은, 많은 분들의 이야기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그래서 짝사랑을 그만 하기로 했고요.
언젠가 제가 많이 성장하고 제 꿈을 이루게 된다면, 그때에 다시 한 번 보려고요.
그때의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성장한 어른이 되어있을까요, 혹은 그저 굳어버린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끊임없이 움직이는 레미콘처럼 멈추지 않고 움직이며 성장해야겠지요.
언젠가 그 사람을 다시 마주할 때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히 나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달려야겠지요.
짝사랑이 끝났는데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다지게 되네요.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밖에 해 드릴수가 없네요
지나고 나면 다 좋은 추억으로만 남길 바래봅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좋은 상대를 고르는 눈이 되고
기회가 왔을때 조급해 하지않는 마음이 되어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될겁니다.
훌륭한 판단력은 경험에서 비롯되고
경험은 그릇된 판단에서 얻어진다.
라는 말이 사랑에도 해당될겁니다.
다음 인연을 위해 화이팅입니다~!!
그 경험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양분으로 될거라 생각됩니다.
'순수'나 '진심'의 유무를 떠나 방법론이겠지요.
오뉴월에는 모닥불이 전혀 필요 없잖습니까?
마찬가지로 상대 또한 자신을 전혀 이상형으로 바라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요.
그럴 경우에 필요한 인내와 노력, 접근 방법으로 [은둔형인싸]님의 말씀을 이해합니다.
결국 무더운 오뉴월이지만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던 모닥불이 사라졌을 때의 허전함을 느끼게 하는.
아쉬운 결핍감을 가지게 함으로써 상대의 마음 속에 차곡차곡 자신을 각인시키는.
뭐. 그렇다고요 ^^
모든 사랑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데, 끝을 성숙하게 잘 마무리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한번은 서류심사가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느낌적인 느낌에 몇해를 허비하긴 했지만요 ㅋㅋ 이런걸 짝사랑이라고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몇번의 거절감을 느끼고 깔끔하게 포기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네요
이 기억을 끝으로 제 삶에 연애라는.단어는 지워버렸죠 나이도 먹었고 더이상 가능성도 없어 보이고요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고 말이죠 ㅎㅎ
현실을 인정하며 사는게 가끔 속쓰리지만 어쩌겠어요 이건 노오력으론 안되는건데 말이쥬 ^^ 뭐, 저는 그렇더라구요 ㅎㅎ
님은 짝사랑으로 성장하셨고 아직 앞길이 창창하신거 같으니 다음을 노려보시는것도 좋겠네요 ^^
만약 일년후에도 지금과 같다면 다시 전화 해보세요
끝!! :)
꼰대 소리 한말씀 드리자면,
입장 바꿔서 님은 정말 마음이 안가는데
상대방이 계속 자신의 간절함만 내세운다면
그것도 곤욕일 겁니다.
그분이 좋아하시는 사람이 될수 없던것이
정말 많이 아프시겠지만
님 있는 그대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으신 것임에
힘내시길 바랍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고 그저 혼자만의 일방적인 호감이었다면
내가 누군가를 가슴뛰게 좋아했던 기억도
짝사랑의 상대가 연인이 생기거나 결혼을 하는거 같은 커다란 상실감마저도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던거 처럼 그냥 없었던 일이 된다는거죠
저는 이러걸 보통 나만의 슬픔이라고 말합니다
외모 일단 가꾸시고.. 좀 쿨내음을 뿜뿜 해보시는것도.. 지금은. 일단 좀 아닙니다. 글만 봐도 (지극히 제 생각입니다;; 연애 경험 다수.. 인기도 있었던 놈이.. 글쓴이분이 진정 사랑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 써봅니다. )
https://archive.md/SvjKB
https://archive.ph/8EnlR
https://archive.ph/8rumz
https://archive.ph/Ae5EK
글쓴분은 이미 충분히 훌륭하신 분이에요.
무엇이 되려고 하지 않아도, 꾸밈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도,
그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분을 찾게 될겁니다.
힘내세요!
결단을 내리기가 힘든데... 잘 하셨습니다.
이전 글을 보니,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만 익숙하다가 짝사랑은 처음이고,
양쪽 입장을 다 경험해보셨으니, 그만큼 성장한 것이라고 봅니다. 힘내세요.
이노래 생각 나네요
그런데 희한하게 고백하고 나니까 더이상 생각나지않더군요. 수년을 벗어날수없던 감정이었는데 한순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소통하고 감정표현하는것은 중요한것같습니다. 그것이 짝사랑이었든 인류애였든 어떤 집착이었든... 어떤것이었든간에 내 안에 징하게 떠나지못하고 머물러서 썩어버릴 어딴것을 흘려보낸다는건 좋은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다보면 다른 인연이 이어질수도 있고 지금 그분이 이어질수도 있는거니까 마음을 열어두세요.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뉘앙스를
부릴때가 있습니다.
이때 "다시 기회가?"라고 착각하게
되는데 보통 날 좋아하던 사람이 없어져
허전해 한 의미 없는 발언이니
말려들지 말고
꼭 내 갈길 가셔요~
걸러들면 어장행입니다.
서로 잘 마무리 하셨다니 다행이지만 미련이란 놈이 내 생각처럼 쉽게 정리 되지는 않더라구요..ㅎ
그냥 저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같은 결말이어도, 그것을 위한 제 노력이 헛되지는 않을테니까요.
보통 그런 기회도 안 갖고 끝나는 경우들이 많아요
여튼 고생하셨습니다. 발전 발전! yo
많은 답글, 조언, 위로 감사합니다. 사실 힘들진 않습니다. 오랜만에 가까운 사람에 의해 저를 돌아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외려 기쁘기도 합니다. 한 사람에 매달리는 성격도 아니라, 연락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오래지 않아 잊혀질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몇 년 후 그 사람이 문득 떠오를 때에 당당하게 만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 잊지 않고 끊임없이 저를 채찍질하려 합니다. 그 사이 많은 것을 이루어야겠지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그 행복을 뒤로 한 채 더 큰 미래를 위하여 달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