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동 귀찮아서 전자동으로 가거나 결국 캡슐로 돌아간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는 일단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을 10년 넘게 쓴 것 같고,
중간에 드립, 케멕스, 사이폰 정도 써봤네요.
몇 년 전부터는 일리 캡슐을 주력으로...
생각해보니 거의 캡슐커피라이프였네요.
그러다 최근에야 반자동을 구입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가찌아 클래식 프로 사고 싶었는데, 최근에는 마누스 고민하다가 결국 가성비+편리함을 이유로 브레빌 밤비노 플러스를 구입했네요. 마누스 고민하던 가장 큰 이유가 20분 이상의 예열 시간이었는데, 결국 극단의 선택을…?!
(조만간 밤비노 팔고 넘어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전자동은 집에서 써 본 적은 없네요. 뷔페에 가서나 사용해 본…
근데 항상 원두의 문제겠지만, 뷔페 커피가 맛있었던 기억이 별로 없어서 무의식 중에 전자동은 피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차치하고, 제목으로 돌아가서, 과연 얼마나 더 귀찮은가…
과정과 시간으로 보는 귀찮음
1. 반자동
에스프레소 2샷을 내리기까지의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아요.
(지금 사용하는 머신의 예열시간이 짧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
1) 18.5그람의 원두를 계량한다 - (대충 10초?)
2) 그라인더에 넣고 간다 - (세팅값은 8초, 이것저것 더하면 대충 20초 정도 드는 것 같아요)
3) 도징하고 템핑까지 - (대충 30초)
4) 머신 켜고 물 흘리기 - (대충 10초)
5) 에스프레소 추출 - (프리인퓨전 10초 + 추출 30초)
자 이렇게 에스프레소 2샷을 얻었습니다. 2분 정도 소요되네요.
+ 뒷정리에 2-3분 정도?
총 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고요.
2. 캡슐머신은?
전원 켜고 예열까지 시간이 살짝 걸리긴 하지만, 보통 전원 켜고 다른 일 하다가 오니까 예열이 되어있다는 가정 하에,
1) 캡슐 꺼낸다 - (5초)
2) 캡슐 넣고 내린다 - (20초)
3) 1)2) 반복
2샷을 얻기까지 1분 정도 소요되네요
3. 핸드드립? (핸드 그라인더를 가정, 보통 그러잖아요?!)
1) 물을 끓인다 - (그 사이에 원두 갈고 준비하면 되니까 시간은 패스)
2) 원두 무게를 재고 간다 - (1분)
3) 필터를 접고 드리퍼에 장착 + 린싱 - (30초)
4) 원두 담고 뜸 들이기 - (1분)
5) 추출 - (대충 3분)
6) 뒷정리. 원두 버리고 나머지는 그냥 헹구면 되니까 - (대충 30초)
총 6분 정도 걸리는군요.
4. 전자동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니까 30초~1분 정도로 보면 되려나요 ㄷㄷ (청소는 나중에 몰아서 한다고 치고요;;)
글 적다보니 어딘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은 성질이 다르니 똑같이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대충 귀찮음과 소요되는 시간의 정도는 핸드드립이 비슷한 것 같네요. (문제는 청소 및 뒷정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어서… 체감되는 귀찮음은 반자동이 조금 더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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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 + 맛의 일관성 면에서 캡슐과 전자동이,
들어가는 시간 + 정성 면에서도 캡슐과 전자동이,
우위에 있는 것 같기는 하네요.
과정을 즐긴다거나, 손맛을 더하고 싶다면
핸드드립과 반자동이 좋은 것 같고요.
귀찮음의 격차를 시간으로 보면 대략 4-5분 정도
과정으로 보면 대략 4~5스텝이 추가되는 정도
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떻게 마무리해야 좋을 지 모르겠으니,
마법의 단어 ‘뿅’을 시전해봅니다
이만, 뿅
전자동 - 밀키트 떡볶이
그냥 다 때려넣고 끊이면 되는데 맛은 미묘...
반자동 - 수제 떡볶이
양념 만들고 떡 넣고 갖은 재료 넣느라 시간은 걸리지만 맛은 괜찮고...
사먹는 커피 - 사먹는 떡볶이
가격은 비싸지만 맛남.
브랜드별 매장별 편차는 존재...
그래서 결론은 커피든 떡볶이든 사먹는게 최고 존엄입니다....
맛은 어디까지 타협 가능한지로
고르면 될거 같더라구요.
사실 그냥 카페인이 목적이라면 인스턴트도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요즘 알커피 엄청 잘 나오더라고요
머신만 봐도 맛 넘사벽이실 것 같네요 ㄷㄷ
전 아직 에린이라 제대로 추출도 못합니다 ㅠㅜ
말씀을 너무 고급지고 멋있게 하시는 것 같아서 부럽네요 ㅎㅎ
이전 회사에서 사용해보니 정말 편하긴 하더라구요
자동 머신에 안착한지 몇 년이 지났내요.
혹시 에스프레소도 종이필터에 거르는 방법이 있나요??
모카포트가 참 이쁘기도 하고, 뭔가 감성감성해보여요
사람이란게 귀찮으면 안쓰게 되고 안쓰면 다시 편한쪽으로 회귀하네요
청소 상관없이 그냥 자동세척만 하고 쓰시는 분들은 또 신경 안 쓰시고 쓰시던… (유튜브 분해 영상만 피하면 된다고…응?!)
가정에서는 핸드드립이나 캡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생이나 관리면에서는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가면 반자동이겠죠
사실 집에서는 핸드드립하고 집군처에 에스프레소바가ㅜ있음 좋을듯
환경보호는 개나 준 느낌이긴 하지만,
커피가 이렇게 신선하게 내려온다고??? 이런 생각이 ㄷㄷ
소요시간 3시간에 숙성 3일 걸리네요ㅎㅎ
집에 더치커피메이커가 있기는 한데, 저는 결국 보틀로 사와서 냉장고 넣어두고 먹게 되긴 하더라고요~
지금 만족도 꽤 높습니돠 ㅋㅋ 예열 속도 미쳤어요
그리고 진짜 청소하기 쉽더라고요
가정에서 전자동은 비추입니다.
몰아서 청소가 불가능하더라고요.
가정에서 소비가 많지 않다보니 며칠 지나면 곰팡이가 ㅠㅠ
첫번째는 그냥 물내리고, 두번째부터 추출하는게 낫습니다.
근데 기본적으로 기기 가격도 좀 있는 편이고 파드 가격도 캡슐이랑 비슷했던 것 같네요.
파드 머신도 써보고 싶어요 ㅎㅎ
근데 저랑 반대로 반자동부터 시작하셨군요 ㅋㅋ
같은원두,같은분쇄도,같은물양으로 서로다른 맛의 커피들을 뽑아내고 포기했습니다
캡슐커피는 장비마다 다르겠지만 청소가 거의 불가능한경우가 있더라구요. 나름 청소캡슐이라고 나오는거 열심히 돌렸는데도 답이없어서 버렸습니다
일반적으로 캡슐머신은 청소 용이성까지 고려하고 나온 제품은 거의 없는 것 같긴 해요. 보통은 그냥 쓰거나 추출구 부분의 커피 기름때 정도만 제거하고 쓰는 것 같아요
귀찮기는 한데 커피를 갈고 모카포트에서 끓을 때 나오는 커피향이 좋네요.
날씨따라 분쇄도 틀어지고 샤워스크린 청소에 그래서 여유있을때만 뽑아먹습니다
머신예열, 물공급
분쇄도 세팅
에쏘는 워낙 다양한 변수 (온도, 습도, 원두상태) 에 따라 메시값을 끊임없이 조절해야 해서 단박에 원하는 추출이 어려움 ( 원두 소모량 많음)
추출
아무래도 보급형 머신인지라 좋은압력으로 원두를 밀어낵 어려워 ims바스켓과 상대적으로 굵은 메시값에서 세팅이필요
음용하기
집에서 쫀득하고 맛있는 커피한잔의 행복은 너무 좋을듯
머신마감
여기가 저는 상상도 못하는 귀찮음이.
물린싱, 가스켓청소, 약품청소, 트레이청소
취미로는 멋지지만 한잔을 먹기위해 마감일이 생각만해도 번거롭습니다 ㅎ
그렇지만 이렇게 홈카페 세팅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멋지십니다.
도징량, 물온도, 추출량, 추출시간, 바스켓, 그라인더, 채널링, 템핑 하나하나 공부하다보면 에쏘의 매력에 푸욱 빠지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