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보입니다. 늙고 병들어 거동조차 할 수 없는 할머니를 남겨 두고 징집영장 받아들고 입영한 장정의 안타까움은 너무 가슴 아픕니다. 이런 사회에 목숨걸고 희생해야할 의미를 주장한다는 것이 참 서글픕니다.
꿀라
IP 124.♡.29.64
07-10
2022-07-10 10: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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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때 이등병으로 GOP안에 있었는데 평온했습니다. 어차피 뭐터지면 다죽을꺼라 그랬나...
94군번인데 자대가니 대학원생 마치고 29에 군에 들어오신분이 있더군요
죽은 다음날에 우리나라 뉴스에 나왔을겁니다.
그날이 토요일이였을거고요.
제 기억에 토요일 오전수업만 하고 종례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우리반 친구 하나가 교무실 갔다가 교무실tv의 김일성 사망 뉴스를 보고 와서 김일성 죽었어 라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 기준으로 그때까지 김일성 사망 소문이 수년간 몇차례있었기 때문에 믿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죠.
그래서 친구에게 구라까지 말라고 한마디 쥐어박아주고 집에 왔거든요.
집에 오는 버스의 라디오에서 김일성 사망 뉴스가 나오더군요.
아..월요일날 학교가면 내가 쿠사리 먹겠구나 싶었습니다.
월요일날 교실문을 여니 그 친구가 반가운 얼굴로 날아와서 저에게 역 쫑코를 주고 가더군요.
주말내내 벼렀나 봅니다..ㅎㅎㅎ
저는 연평도때 늘 총이랑 같이지낸..
그리고 김정일죽을때도 놀랬긴 하네요.
저는 그 전날 금욜 저녁에 휴가 복귀했거든요.
그래서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
모든 훈련 열외 하고 사단장 표창 받은 동기.
지가 나가라고 해서 나간건데...
전입온지 3일 된 신병이 뭘 알거라고...애를 다그친대요ㅎㅎ
저도 휴가중이었습니다
이게 젤 웃기네요
A형 근무에…
전방 산에서 포문이 모두 열리고…
이렇게 전쟁나면 5분안에 죽겠구나 했었죠.
늙고 병들어 거동조차 할 수 없는 할머니를 남겨 두고 징집영장 받아들고 입영한 장정의 안타까움은 너무 가슴 아픕니다. 이런 사회에 목숨걸고 희생해야할 의미를 주장한다는 것이 참 서글픕니다.
어차피 뭐터지면 다죽을꺼라 그랬나...
잘 놀고 들어간 기억이... 뉴스에서는 부대 복귀하는 군인들 나오는데 러보고 이상하게 쳐다보던 가족들이 기억 납니다.
ㅋㅋㅋ
네 야가 걉미다. ㅋㅋㅋ
느려터진 인터넷으로
소식 접하고 거짓뉴스인줄
알다가 진짜래길래
아버님께 알려드리니
디게 좋아하셨던 기억이
토요일인가 하교길에 사망 소식 듣고 등골이 서늘함을 처음 느꼈습니다
자대가니 모래시계아냐고 안다고
빠져서 드라마봤다고 갈굼받음
난 그냥모래시계 얘기한건데 ㅠㅠ
제대후 비디오빌려서 전편다봄
재미있데요
진짜 전쟁 나는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