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5 7:17 PM (115.139.xxx.36)
화가나서 gps라고 ㅜㅜ
gop입니다
좀있다 국방부에 민원 넣으려구요
어플이 있어 민원넣기도 쉽게되어있군요
'22.7.5 8:47 PM (115.139.xxx.36)
gop근무 끝나고 예비소초 내려와서 톡한겁니다
다들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젯밤 국방부 민원 넣어 오늘아침 담당자가 정해져 통화했어요
누굴 징계해달라 그런게 아니라
적어도 식사때 일시켜 끼니 굶는일같은건 없길바란다고 했어요
완전군장에 무거운 장비들고 여덟시간을 철책도는애들 제발 밥은 먹여서 보내자고 ...
3교대로 돌아가며 24시간 경계근무서고 정해진 쉬는날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그냥 근무 끝내고 다음근무시간까지가 공식적인 휴식인건데 인원이 적다보니 그시간에 다른정비일같은게 생기면 쉬는애들 차출해서 일 시키곤 한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잠이 부족해서
먹는것과 자는것 둘중 하나 택해야하면
자는쪽을 택하기도 하곤 하는데
그렇게 한끼 건너뛰고 자고난뒤
근무나가기 위해 저녁먹으려 하는데 그시간쯤 다시 일을시키면 두끼를 굶게된대요
그런일들이 연속적으로 생기니 배고프고 기운없고 그리된다고 ㅜㅜ
그런얘기들 다했고
부대에 민원 전달하고 확인후 결과나오면 연락주겠다고 했어요
이슈만들어 공론화 시키려고 글을쓴게아니고 애한테 저런얘기듣고
화도나고 하소연 하고싶어
글을 썼는데 많이읽은글까지
올라버렸네요
사단에 이이제기하려고 찾아가려고도
했는데 국방부 민원실 믿고 기다려보려구요
맘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결과 나오면 다시 글올릴께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3478549
애들 밥을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간부들이 미친듯
이럴거 같은데요
믿을걸 믿어야지 군대를 믿어요?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ㄷ ㄷ
제가 아는 군대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20년전에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는군요
미친간부네요
나는 밥안먹어도 좋은데 좀 자게해달랬는데
식사는 명령이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밤새 서류만들고 자는 저를 깨워 좀비처럼 걷게했는디..
예전 GOP 근무할 때도 훈련 상황 때문에 한 번 완전 군장했던 것 말고는 단독군장이었거든요.
부식으로 나오는 라면이라도 빼와서 돌려도 모자랄판에.
엄마들이 커버해야하는 바운더리는 어디까지 인가란 생각이 문득들긴했습니다.
30년전의 벌벌 떨며 시간가길 하루하루 마냥 기다리던 때와 시간이 다르니 어쩔수없다해도
스스로 해결될 수도 없고 갑갑하긴 한데, 엄마가 나서지 않고 해결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나네요.
[추가]
그 험하던 시절에 GOP를 두번투입된 군번인데요. 중대장이 겁대가리 상실한 돌아이일겁니다.
경계나갈때마다 실탄이 지급되요. 문제안생기도록 선임하고 한조로 나가지만
밥을 안먹인다뇨. 애들이 착했다봅니다. 제대후 얼마 안있다가 대대적인 총기만행이 벌어졌습니다.
자동화기로 난사후 수류탄을 깠죠....계급은 군대가 만들어놓은 상징적인 체계일뿐
막강한 권력이 나한테도 주어진다면 인간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사람은 때려서 반 병신 만들었어도 밥은 먹였는데...
참 신기하네요...
20-25살에 젊은 친구들에게 우리 집 대문을 맡겼습니다. 맡긴 만큼 책임감만 그들의 등에 얹지말고, 격려와 보상을 주었으면 합니다.
/Vollago
병영 생활은 그럭저럭 괜찮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조심스럽게 추측해보자면 병력 감소로 인한 인력난이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라떼에도 병력은 모자랐는데, 경계구역이 늘어났었고, 덕분에 잠 못 자는 인원들이 늘었고, 사건사고들이 발생했었죠.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 같아요.
사건사고가 터지면, 인원을 갈아 넣지요. 그러나 인력 충원은 해주지 않아요.
그렇다고 기존에 했던 일을 줄여주지도 않고요.
까라면 까라는 마인드가 가득하니, 병사(또는 말단 직원)들의 업무는 계속 늘어나고,
일이 늘어만가니, 모든 일을 할 수 없고,
그러다보면 또 사건사고가 터지고, 그러면 위에서는 또 새로운 일을 배정하고... 악순환의 연속이죠.
당장 병력을 늘릴 수는 없으니, 병사들의 업무를 일정부분 포기하거나,
획기적인 무인 체계가 등장하지 않는한 비슷한 일들이 계속 일어날 거 같네요.
저 또한 징계가 수반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고자 했던 바는, 병력난은 심화되어왔고, 앞으로 더 가속화 될 것이니, 같은 일은 반복 될 거라는 겁니다.
밥을 안주다니 저건 제대로 미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