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이사한지 이 년쯤 됐습니다.
우선 택배. 주문하고 일주일쯤 걸리는 게 보통이고, 쿠팡도 주문 후 이틀 후 배송 보장입니다. 택배비가 비싸 쿠팡을 어쩔 수 없이 씁니다. 아, 알라딘도 무료 배송!! 근데 책은 보통 동네 작은 서점에서 삽니다.
친구들이 제주도 놀러 오면서 렌터카 어디가 괜찮냐, 펜션은, 호텔은, 이런 것 물어보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주도 사는 사람이 그런 걸 쓸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 모릅니다.
다만, 바다 뷰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놀러오면 바다 뷰는 무용지물입니다. 아침 일찍 나가 해지고 돌아오는데, 숙소에서 바다 볼 일이 없잖아요. 아, 물론 저는 바다 뷰+한라산 뷰에 살지만요.
맛집은 잘 안 갑니다. 비싸서요. 갈 때는 관광객이 쓴 블로그 보고 갑니다. 이건 제주도 토박이 중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 거기가 맛집이라는데, 왜 맛집인지 모르겠더라, 하며. 제 생각에 제주도 맛집은 호텔 뷔페가 아닐까… 흠흠
나이 든 분들은 동네에서 가기 편한 식당에 가는데 관광객이 많아지고 줄서면 안 갑니다. 애초에 맛있어서 간 게 아니고 그저 가까워서 간 거니까요. 그런 곳이 도민 맛집으로 소개됩니다. ;; 서울에 시민 맛집, 경기도에 도민 맛집 없잖아요.
제주 토박이에게 식당 추천해달라고 하면, 대개 모르고, 자기 삼촌, 누나가 하니 거기 가라고 하더군요… ;; 이건 그야말로 복불복과 취향 영역. 세상 어느 지역이나 미식가는 소수입니다. 단, 전라도 예외. 이탈리아도 예외.
제주도가 음식 맛 좋은 지역은 아닙니다. 전설의 대구만큼이나요. 대대로 음식 맛이 좋으려면, 풍성한 식재료가 넘치는 곳, 예를 들면 전라남도 같은 곳이어야 합니다. 제주도는 농사 짓기 척박한 곳이라, 신선한 해산물은 있지만, 그것에 끼얹을 양념 전통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참, 제주도에서 조개, 어패류는 드시지 마세요. 제주도엔 조개 없습니다. 있는 건 모두 서해안에서 바다 건너 가져온 거예요.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가니 공항에서 보자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의정부나 분당 사는데, 김포공항으로 마중 나오라는 격이다, 내가 서울 갈 때 너도 마중 나올 거냐, 하니 삐지더군요. 제주도가 서울 면적의 세 배가 넘습니다. 아, 부모님이 오시면 공항 마중 나갑니다.
김포공항에 마중 나갈 사이가 아니라면 공항으로 오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 ClienKit³
우선 택배. 주문하고 일주일쯤 걸리는 게 보통이고, 쿠팡도 주문 후 이틀 후 배송 보장입니다. 택배비가 비싸 쿠팡을 어쩔 수 없이 씁니다. 아, 알라딘도 무료 배송!! 근데 책은 보통 동네 작은 서점에서 삽니다.
친구들이 제주도 놀러 오면서 렌터카 어디가 괜찮냐, 펜션은, 호텔은, 이런 것 물어보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주도 사는 사람이 그런 걸 쓸 일이 없잖아요. 그러니 모릅니다.
다만, 바다 뷰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놀러오면 바다 뷰는 무용지물입니다. 아침 일찍 나가 해지고 돌아오는데, 숙소에서 바다 볼 일이 없잖아요. 아, 물론 저는 바다 뷰+한라산 뷰에 살지만요.
맛집은 잘 안 갑니다. 비싸서요. 갈 때는 관광객이 쓴 블로그 보고 갑니다. 이건 제주도 토박이 중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 거기가 맛집이라는데, 왜 맛집인지 모르겠더라, 하며. 제 생각에 제주도 맛집은 호텔 뷔페가 아닐까… 흠흠
나이 든 분들은 동네에서 가기 편한 식당에 가는데 관광객이 많아지고 줄서면 안 갑니다. 애초에 맛있어서 간 게 아니고 그저 가까워서 간 거니까요. 그런 곳이 도민 맛집으로 소개됩니다. ;; 서울에 시민 맛집, 경기도에 도민 맛집 없잖아요.
제주 토박이에게 식당 추천해달라고 하면, 대개 모르고, 자기 삼촌, 누나가 하니 거기 가라고 하더군요… ;; 이건 그야말로 복불복과 취향 영역. 세상 어느 지역이나 미식가는 소수입니다. 단, 전라도 예외. 이탈리아도 예외.
제주도가 음식 맛 좋은 지역은 아닙니다. 전설의 대구만큼이나요. 대대로 음식 맛이 좋으려면, 풍성한 식재료가 넘치는 곳, 예를 들면 전라남도 같은 곳이어야 합니다. 제주도는 농사 짓기 척박한 곳이라, 신선한 해산물은 있지만, 그것에 끼얹을 양념 전통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참, 제주도에서 조개, 어패류는 드시지 마세요. 제주도엔 조개 없습니다. 있는 건 모두 서해안에서 바다 건너 가져온 거예요.
마지막으로, 제주도에 가니 공항에서 보자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의정부나 분당 사는데, 김포공항으로 마중 나오라는 격이다, 내가 서울 갈 때 너도 마중 나올 거냐, 하니 삐지더군요. 제주도가 서울 면적의 세 배가 넘습니다. 아, 부모님이 오시면 공항 마중 나갑니다.
김포공항에 마중 나갈 사이가 아니라면 공항으로 오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 ClienKit³
맛집..미식가가 아니라서 그런거 모릅니다 ㄷㄷ, 관광지..이것도 취향에 따라 달라서 함부로 추천하기가 좀 그렇구요.
제주음식..별로입니다. 전 경기도 음식이 제 입맛에 맞는데 여긴..아니예용..공항은 저희집에서도 2~30분? 거리라서 가끔 마중나가긴 합니다 ㅋ
와, 도민이시군요! 저는 서귀포 동쪽 촌에 살아서 공항 가려면 한라산 넘어가야 해서 고역이에요.
— ClienKit³
--- 충격적인데요... ㄷㄷㄷㄷ
서해 가서 손바닥만한 굴 먹으면 역시 남해 양식산 이죠. 서해 굴은 엄지손가락 보다 작아요.
전원생활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주말에 조용히 쉬고 싶은데 지인들이 연락해
공짜 펜션으로 알차게 써먹습니다
바베큐에 가이드에, 주변 맛집도 모셔가야 합니다
조금 넓은 집에 살다가, 가깝지 않은 친척까지 와서 온갖 민폐와 말 못할 만행을 저지르고 가는 바람에 작은 집으로 이사 했어요.ㅜㅜ
— ClienKit³
저도 제주도 이사 고려중입니다. !
서울의 번잡함, 많은 사람,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줄어 만족합니다. 특히 제가 사는 곳은 인구밀도가 낮아서 좋아요.
— ClienKit³
같은 이유로 다르게 느끼시는군요. 그래서 인생이 흥미롭다고 생각해요.
같이 무언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도,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사사니, 저와는 너무 먼 곳이네요.
— ClienKit³
가게에서 팔정도는 아닌건가요?
https://586hot.tistory.com/m/89
우와 이런 곳이 있었네요! 예외적, 헙소한, 신기한 곳일거예요 블로그에서도 잡고 놔주잖아요.
조개가 있으려면 갯벌이 있어야 하잖아요. 제주도에 갯벌이 없어요.
— ClienKit³
제주바다에도 조개 있어요
저는 작년에 구좌로 이주 했는데 어제 부모님 오셔서 이주하고 처음으로 제주 서쪽 갔다가 중문 갔다가 구좌 복귀 했는데 서울에서 강원도 갔다가 온 기분입니다 ㅠ
저는 구좌, 세화 해수욕장에 갔다 오니, 같은 기분예요.
좋은 곳에 사사네요 구좌 참 좋았습니다.
— ClienKit³
와, 이 글이 제주도민 소환 글이 됐네요. 반갑습니다.
— ClienKit³
하지만 제주도에서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맛 없고(초콜릿의 질이, 우리나라 초콜릿 대부분이 그렇지만 고급은 아니고, 비쌉니다. 저렴하게 파는 곳은 제주시 동문시장이고요. 공항 가격은 너~무 비싸요.
— ClienKit³
민박집도 아니고 그지들이 너무 많다고...심지어는 한달이상 장기투숙 부탁하는 인간들까지..
안녕하세요.
— ClienKit³
서울 맛집은 서울에서 장사 잘하고 지방 맛집은 잘되면 서울 진출합니다. 심지어 식재료도 상품은 서울로 집결했다 분배됩니다 ㄷㄷㄷ
경험차 지방맛집 가는거지 맛만 생각하면 수도권에서 찾는게 낫지요
대중교통으로 2시간(지하철 없음), 차로 한시간 반(교통정체 전혀 없고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 횡단)이면 먼 것 아닌가요?
— ClienKit³
아 물론, 제가 미국 살다와서 더 그럴수도 있습니다.
버거킹은 안 쳐주나요? 제주시 갈 때마다 들르는 맛집이에요.
— ClienKit³
제주도에서 횟집하는 아는분이 그냥 제주에서 회는 제철 방어 먹으라고 나머지는 육지와 똑같아요 하더라구요... ㅋ
동생 말로는 근고기는 정말 많이 먹어도 안질린다고...
죄송합니다...
— ClienKit³
제주 자체가 힐링입니다.
대한민국에 제주가 있다는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러가지 안좋은점들이 있지만 그건 그냥 패쑤입니다.
그것들을 상쇄할만큼 제주는 매력적인 섬이거든요.
제 생각에는요.
인도에 있을때 인도여행가면 보자 했던 지인들이 생각 나네요. (추가: 제가 있던곳 기준)델리 공항 가자면 항공기로 가도 아침에 출발 델리공항에 내려 입국장 까지 가면 밤이고 열차 이용하면 2박 3일에서 3박 4일
주로 산방산이나 송악산 근처로 운동도 다니고, 먹으러 다니고 일하고 그럽니다.
살면서 느끼는건 시골이라 그런지 편의시설이 있기는 한데, 다양하진 않고, 있어도 거리가 먼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 자동차 셀프세차 하려고 해도, 가까운 곳이 차로 40분 정도 쯤 가야합니다.
좋은점은 어머니 오시라고 해서 가을엔 2주, 봄엔 일주일 정도 같이 지내며 매일 같이 아침운동하고, 맛있는것 먹으러 가고, 좋은것 보러가고 그랬는데, 제 인생의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요즘은 습도가 높아서 오시라고 하기가 그렇네요.
조만간 다시 서울로 가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제주도, 그중에 중문이나 남원같은곳에서 사는것을 많이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어디가 좋냐..물어보면 ..몰라요라고 답함..
귤은 이마트 가서 드세요...
대체로 매우 만족합니다:)
택배비가 추가로 붙는것이 가장 아쉽죠,
저도 주로 쿠팡이용하고 해외배송으로 받으면 배송료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습도…
단독주택에서 사는데 이번 해무시즌 때 이불과 옷 등에 곰팡이가 펴서 한참 애먹었네요. 제습기 필수입니다ㅜㅜ
일단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것이 제일 좋구요,
지척이 바다, 지척이 산과 오름이라 좋네요.
깨끗한 공기, 다이나믹한 날씨도 재밌습니다ㅎ
핵공감인 것, 서귀포에서 제주시 가는거..너무 힘듦니다ㅋㅋ
신호도 많이 걸리구요, 구간속도제한..
서귀포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그리고 동네 좁은 도로에서 느릿느릿가는 렌터카ㅜㅜㅜ
참, 의외로 당근마켓을 잘 활용하면 진료잘보는 동네의원 정보나, 근방의 개인농장과도 질 좋고 저렴하게 신선한 농작물 직거래도 가능하구요,
하나로마트 로컬푸드파는 코너에서 농사 지으신 분들 작물을 매일 신선하고 싸게 살 수 있어요.
맛집들 은근 많은데…
구글링해서 보면 숨겨진 보석같은 식당들 많이 있어요^^;
저는 오래된 동네정식식당이나 외지분들의 카페나 이색음식점을 조화롭게 이용하는 편입니다.
하신 말씀 100% 공감합니다.
(관광지 식당들이 비싼편이라 가격대비 기대치가 높아 더크게 실망하게되는 부분도 있어요)
먹는것에 큰의미를 두지말고 걍 식사시간에 사람 많이 찾는 식당가서 저렴한거 먹고 대충 때운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단체관광손님들 많이 있는 식당은 될수있으면 피하는게 좋구요..)
그땐 어떻게 그러고 다녔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합니다
이젠 어디가기 전에 내비에 목적지까지 이,삼십분 거리만 찍혀도 멀고 힘들다고 가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