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피곤님 반페미들은 페미니즘의 정의를 좁히고 싶어합니다. "모든 페미 = 극단 페미 = 메갈 = 정신병" 이런 등식을 만들고 싶어하죠. 강하게 주장해야 없어질 걸로 여깁니다.
오랫동안 페미니즘은 성평등을 지향하는 여성주의로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구요. 특히나 대다수의 여성들이 패미니즘을 성평등주의로 받아들여 쉽사리 바뀔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정치인들도 가볍게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해 왔구요. 원래 수십여년간 페미를 온건 페미와 극단 페미로 구분해 극단 페미를 "꼴페미"라고 부르며 경계해 왔습니다.
갑자기 특정 시점부터 페미니즘의 의미를 극단주의로 협소하게 좁혀놓고 문정부를 공격하는 소스로 활용해왔지요.
대뜸 페미는 정신병 운운하면 단순히 페미니즘을 성평등으로 여기는 대다수 여성은 반발할 수 밖에 없어요. 갈등만 부추기게 됩니다.
상식이 안통하는 박지현 같은 부류는 극단페미로 분류하고 상식이 통하는 온건 페미류는 성평등주의로 유도하는 게 전술적으로도 효과적입니다.
"나도 성평등주의자지만 극단적인 박지현 같은 페미는 좀 그렇지 않아?" 하는 게 쉽게 받아들여진다는 거죠.
삭제 되었습니다.
일용잡부
IP 211.♡.42.207
06-21
2022-06-21 20:20:59
·
@비글은스누피님 쓰레기 중에 더러운 쓰레기와 덜 더러운 쓰레기가 있다는 소린데 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비글은스누피님 10대들이 잘못 이해한 걸 무슨 절대지표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페미니즘은 아카데믹한 곳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그게 누군가를 탄압하거나 옥죄는 용도로 쓰였을 내용이면 상아탑에서 벌써 퇴출되었겠죠 우리나라에서는 페미니즘이 기독교나 노조같이 단체의 선량한 의도를 퇴색시키고 색안경 끼고 바라보게끔 만들어진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비글은스누피님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 단어를 관념적으로 해석하느냐, 아니면 현실세계의 특정 집단을 지칭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애국시민연대라고 하는 단어 자체만 보면 나라를 사랑하는 훌륭한 시민들의 모임인데 그게 현실에선 극우 파시스트 단체의 이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여성의 참정권을 지지하십니까? 직장에서 여성의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십니까? 여성이 운전할 수 있는 권리는요? 저와 비글님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식있는 남성이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누군가에겐 이 정도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정의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페미는 정신병’이라고 해버리면 이런 평범하고 상식적 생각을 가진 여성마저 적으로 돌리게 되는 겁니다.
다만 현실 정치에서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단체나 세력 중에 상식적인 곳이 있나 하는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죠. 단지 제가 이야기하는 건 ‘페미’라는 타이틀을 볼 게 아니라 내용을 봐야 한다는 거죠. 단체명에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온갖 파렴치한 일을 저지른 자가 있다고 해서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본질이 아닌 것 처럼요.
@도롱이님 잘 아시다시피 공산주의도 이론적으로는 나쁜 건 아니죠 현실에선 소수에 의해 독재의 수단으로 변질되어서 그렇지..(사상과 사상을 오용하는 사람들을 동일시 하면 안되겠죠) 다만 학문적으로는 쓰임새가 유효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인용하는 거죠 그래서 공산주의의 성격도 다소 포함된 수정자본주의 같은 것이 등장한 것이구요 페미니즘도 아직까진 현실에 필요한 사상이죠 전세계적으로 보면 아직은 남녀평등이 완전하게 실현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기성권력 이전엔 주목받지 못했던 작은사회 중심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대적 흐름에서 그 출발점이 되는 사상이기도 해서요 그런데 말씀하시는 걸 보면 변혁을 엄청난 반동같이 여기시는 것 같네요 원래 학문이란게 정반합 같은 것 아니겠나요 생각이 진보적이여야 학문이 발전하는 거죠
도롱이
IP 71.♡.104.253
06-22
2022-06-22 00:38:03
·
@dextrin님
저도 자본주의 보다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더 선호하는 반동분자입니다. :) 하지만 진정한 공산주의자는 대부분 없어지고 공산주의를 악용하는 사람들만 남아 공산주의라는 단어가 뭔가 악의 축 같은 의미만 남았죠. 사회 현상이 그렇다는 얘기고 페미니즘도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도롱이
IP 71.♡.104.253
06-22
2022-06-22 00:44:09
·
@roria님
여성의 권리에 질문하신 내용중에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법적으로 보장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이제 대한민국에 여성의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지 않고 오히려 남자가 역차별 받는 부분이 남았는데 대한민국 남성을 향해 페미니즘 운동을 한다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하시나요?
너무나 기울어져 있던 시기에 일어난 페미니즘은 이제 어느정도 균형이 맞어가고 있으니 성평등 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1때는 페미니즘이 필요했지만 5:5인 지금 4:6으로 더 달라고 하는 운동이 온건한 운동인지 동의할 수 없고요. 제 주위의 많은 여성들과 현대 페미니즘에 대해서 토론해보았지만 반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교육계 계시는 선생님들도 많은데요 현 초등교육에서 실시하는 페미니즘으로 변질되어 여성주의로 진행되는 성평등 교육에 대해서 굉장히 비토하셨습니다.
@도롱이님 사실 암약하는 미친 빨강폐미들이 많아서 공적인 페미니즘의 내용이 개판으로 가는 건 인정합니다 얘네들이야말로 진정한 안티페미니즘인데 ㅡㅡ;; 개인적으로 줘 패고 싶은..암튼 이게 아니라 저도 댓글은 이렇게 썼지만 우선순위 제끼고 무조건적으로 페미니즘 넘버원이라고 주장하지 않아요 지금 한국사회가 혼란의 카오스라..후순위로 넘겨도 될 문제를 굳이 지금시점에 내세울 건 없다 생각합니다(하지만 없는 문제로 치는 건 별개의 이야기) 말씀하신 건 학벌주의랑 좀 비슷한 면이 있네요 90년대엔 학벌주의가 꽤 뜨거운 감자였죠 그런데 시대가 달라지고 빈부격차 문제가 학벌문제보다 더 커지다보니 학벌주의에 대한 논의가 많이 수그러들었죠 학벌에 대한 가치부여도 전보다 훨씬 덜 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한국사회 안에서 학벌에 따른 차별이 아주 근절된 상황은 아니잖아요 페미니즘도 이와 비슷한 모양새를 띄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워낙 사회가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되다보니 그만큼 격차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서 뭐가 진짜 차별이고 아닌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졌어요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와 30대 직장인 여성을 두고 페미니즘의 가치에서 어떻게 누가 더 약자인지 가늠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사실 이런 문제는 계층의 문제에 더 가깝지 젠더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근데 많은 분들이 이걸 잘 구분 못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어느 기업 공채에서 같은 스펙에 같은 인성에 같은 값이면 남자 사원을 뽑게되는 일이 생긴다, 그렇다면 그건 정말로 젠더에 따른 문제가 맞죠 아직 우리사회는 그런 문제가 완전하게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구요
도롱이
IP 71.♡.104.253
06-22
2022-06-22 03:10:18
·
@dextrin님
네 분명이 젠더에 의한 차별이 있습니다. 허나 그게 남자와 여자의 성별에 따라 무조건 여자만 차별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젠더도 단순히 남/녀가 아닌 시대가 오고 있고 전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시대적으로 남녀를 갈라서 여자만 차별받으니 여성을 우대하자는 여성주의는 낡았고 최소한 양성평등 나아가서 젠더의 의한 차별을 막고자 하는 젠더평등주의 혹은 더 나아가서 모든 인류가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평등주의로 나아가야 하는데 아직도 남녀차별만 부르짖는 페미니즘이랑 남녀칠세부동석 외치는 유교학자들과 뭐가 다를까요? 번화가 한복판에서 남녀가 손붙잡고 다닌다고 남녀칠세부동석 외치는 갓쓴 할아버지 있으면 제정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도롱이님 쓰신내용은 페미니즘을 잘 모르셔서 하는 말씀같네요 오로지 여성만을 우대하는 정책이라거나 여성우월주의가 페미니즘은 아니에요 적어도 학술적인 의미에선 그렇습니다 만일 특정 내용을 비판하게 된다면 어느정도 기본적인 성질은 알고 비판하는 편이 좋겠죠 앞서 페미니즘의 내용을 오용하여 잘못된 형태로 쓰는 사람도 있다고 말씀드린바 있고 그게 진짜 본질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무엇보다 페미니즘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차별의 수단으로 쓰는 이들이 잘못된 거구요 왠만한 내용은 제가 위에서 거의 말씀드렸다고 생각하므로 더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도롱이
IP 71.♡.104.253
06-22
2022-06-22 04:02:42
·
@dextrin님
모든 페미니스트가 여성우대주의를 외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페미니스트가 여성우대주의를 외치지 않는 것이 또한 아닙니다. TERF 처럼 생물학적 여성만이 선이라고 주장하는 페미니즘도 있으니까요. 학술적으로 페미니즘이 무엇인가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윤지선 같은 페미니스트들이 득세하고 있고 학술적인 의미의 페미니스트들은 유니콘 같은 존재이죠. 제가 공산주의를 완벽히 이해해야 공산당을 비판할 수 있나요? 공산주의 자체는 학술적으로 독재가 아니기 때문에 공산당을 비판하면 안되나요?
페미니즘이란 단어에서 페미라는 단어를 제거하고 양성평등으로 나아가자는 분파도 있고 아직 여성차별이 철폐되지 않았으니 페미라는 단어를 빼서는 안된다는 분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교사, 여학생, 여직원에서는 여자를 빼자고 하면서 페미니즘에서는 왜 페미를 빼지 않는걸까요?
페미니즘에서 페미를 빼는 순간 양성/젠더평등주의가 될 것이고 페미니즘에서 페미를 빼지 않는 순간 여성주의 그 이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페미니즘은 이미 거의 성공을 해서 더이상 쓰임새를 잃었고 양성/젠더 평등주의로 대체되어야 하며 기존의 페미니즘을 외치는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roria
IP 1.♡.8.11
06-22
2022-06-22 07:46:10
·
@도롱이님 법적으로만 따진다면 한국에서 인권운동도 큰 의미가 없는 시대일 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염전노예 같은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사실이 현실의 부조리를 법이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는 방증일 겁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한국이 거의 완전히 성평등한 국가인가, 혹은 여성이나 남성 어느 한쪽에 불평등한 사회인지는 저는 확답은 못하겠습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개개인의 삶들에 대해 장담하지 못하니까요.
다만 앞서 말했듯 단어 정의의 문제입니다. 페미니즘 운동이 ‘한국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에 의해 차별받고 있으니 남성을 공격해야한다’라는 의미라면 당연히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누군가에겐 사회 한편에서 아직 염전노예처럼 남아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의식을 시정하는 목소리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정의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목소리는 말씀하신 것처럼 “남성을 향”한 게 아니라 ‘부조리’를 향한 것이기에 당사자가 아닌 저같은 남성도 동의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런 운동을 지칭하는 단어로서 페미니즘이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으면 말씀하신대로 성평등운동, 인권운동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BlueX
IP 39.♡.25.102
06-21
2022-06-21 16:41:34
·
저러면 추가로 소송 걸릴텐데요..ㅋ
SecurID
IP 61.♡.110.182
06-21
2022-06-21 16:41:39
·
정신 못차리면 계속 ATM 해야죠 뭐 ㅋ
하얀기적
IP 175.♡.83.81
06-21
2022-06-21 16:41:44
·
리얼 변 이네요.
지그프리드
IP 223.♡.27.4
06-21
2022-06-21 16:41:51
·
5천만원이면 액수가 적지 않은데요?
윤석열씨발좀내리세요
IP 220.♡.202.78
06-21
2022-06-21 16:43:38
·
@지그프리드님 보겸이 저 사람 때문에 방송이랑 유튜버활동 중단하면서 생긴 손실이 억단위 일거에요
저 판결은 저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만 페미니즘 자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은 일정 부분 우리 사회에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이 나머지를 다 덮은 것처럼 보이는 게 문제이죠. 지금의 갈등에서 공산주의자 혹은 자본주의자는 박멸해야 한다며 탄압을 일삼던 옛 모습이 떠올라 걱정스럽습니다. 이념을 잘못 해석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이념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을 싸잡아 공격하게 된다면 그나마 있는 합리적인 사람들마저 등 돌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럼 영원한 갈등만 남게 되겠죠.
appletree7
IP 210.♡.72.113
06-21
2022-06-21 23:44:34
·
근데 이분은 아직도 교수직분인가요?
삭제 되었습니다.
삼사미우
IP 124.♡.200.20
06-22
2022-06-22 01:45:17
·
페미니즘 이라는 단어는 즈려밟아줘야합니다.
wistaria
IP 180.♡.191.11
06-22
2022-06-22 12:00:36
·
반가운 소식과 반가운 반응이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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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도 그저 커뮤니티란 소리랑 동급이죠.
착한일베, 나쁜일베를 구분지어야 할 필요는없죠
오랫동안 페미니즘은 성평등을 지향하는 여성주의로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구요.
특히나 대다수의 여성들이 패미니즘을 성평등주의로 받아들여 쉽사리 바뀔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정치인들도 가볍게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해 왔구요.
원래 수십여년간 페미를 온건 페미와 극단 페미로 구분해 극단 페미를 "꼴페미"라고 부르며 경계해 왔습니다.
갑자기 특정 시점부터 페미니즘의 의미를 극단주의로 협소하게 좁혀놓고 문정부를 공격하는 소스로 활용해왔지요.
대뜸 페미는 정신병 운운하면 단순히 페미니즘을 성평등으로 여기는 대다수 여성은 반발할 수 밖에 없어요. 갈등만 부추기게 됩니다.
상식이 안통하는 박지현 같은 부류는 극단페미로 분류하고 상식이 통하는 온건 페미류는 성평등주의로 유도하는 게 전술적으로도 효과적입니다.
"나도 성평등주의자지만 극단적인 박지현 같은 페미는 좀 그렇지 않아?" 하는 게 쉽게 받아들여진다는 거죠.
그러니까 '일베'라는 족속들의 패륜성만 잘 들러내는 것으로 쉽게 제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은 기본적으로 인권운동입니다. 아무리 최근에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여성인권 운동을 낙인찍으려 들려해도 쉽지 않죠.
만약 흑인인권운동이 아시안인에 대한 상대적 차별등을 묵과하거나 조장하는데 비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전인종평등주의로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는 흑인인권운동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해도 별로 납득해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타이틀이 차지하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페미니즘이 최근 문제가 많다는데 부동의하는게 아니라, 여성인권운동이라는 이름을 낙인찍어 버리자고 주장한다고 그게 쉬이 되겠나요.
10대들이나 그런 단순한 주장에 동의하지 조금만 생각해봐도, 페미를 일베라고 몰아가는게 얼마나 효력도 없고, 현실과도 잘 맞지 않을지 보이지 않으시는지요.
마르크스 주의 같은것도 상아탑에서 다루지만 공산주의는 이미 악과 동급이잖아요?
저는 이와 비슷하게 급진적인 사회 변혁주의는 주류에 편승하지 못하고 악다구니만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 단어를 관념적으로 해석하느냐, 아니면 현실세계의 특정 집단을 지칭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애국시민연대라고 하는 단어 자체만 보면 나라를 사랑하는 훌륭한 시민들의 모임인데 그게 현실에선 극우 파시스트 단체의 이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여성의 참정권을 지지하십니까? 직장에서 여성의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십니까? 여성이 운전할 수 있는 권리는요? 저와 비글님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식있는 남성이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누군가에겐 이 정도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정의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페미는 정신병’이라고 해버리면 이런 평범하고 상식적 생각을 가진 여성마저 적으로 돌리게 되는 겁니다.
다만 현실 정치에서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단체나 세력 중에 상식적인 곳이 있나 하는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죠. 단지 제가 이야기하는 건 ‘페미’라는 타이틀을 볼 게 아니라 내용을 봐야 한다는 거죠. 단체명에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온갖 파렴치한 일을 저지른 자가 있다고 해서 엄마라는 단어 자체가 본질이 아닌 것 처럼요.
페미니즘도 아직까진 현실에 필요한 사상이죠 전세계적으로 보면 아직은 남녀평등이 완전하게 실현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기성권력 이전엔 주목받지 못했던 작은사회 중심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대적 흐름에서 그 출발점이 되는 사상이기도 해서요
그런데 말씀하시는 걸 보면 변혁을 엄청난 반동같이 여기시는 것 같네요 원래 학문이란게 정반합 같은 것 아니겠나요 생각이 진보적이여야 학문이 발전하는 거죠
저도 자본주의 보다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더 선호하는 반동분자입니다. :)
하지만 진정한 공산주의자는 대부분 없어지고 공산주의를 악용하는 사람들만 남아 공산주의라는 단어가 뭔가 악의 축 같은 의미만 남았죠.
사회 현상이 그렇다는 얘기고 페미니즘도 비슷하다는 생각입니다.
여성의 권리에 질문하신 내용중에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법적으로 보장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이제 대한민국에 여성의 인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이 많지 않고 오히려 남자가 역차별 받는 부분이 남았는데 대한민국 남성을 향해 페미니즘 운동을 한다는게 올바르다고 생각하시나요?
너무나 기울어져 있던 시기에 일어난 페미니즘은 이제 어느정도 균형이 맞어가고 있으니 성평등 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1때는 페미니즘이 필요했지만 5:5인 지금 4:6으로 더 달라고 하는 운동이 온건한 운동인지 동의할 수 없고요.
제 주위의 많은 여성들과 현대 페미니즘에 대해서 토론해보았지만 반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교육계 계시는 선생님들도 많은데요 현 초등교육에서 실시하는 페미니즘으로 변질되어 여성주의로 진행되는 성평등 교육에 대해서 굉장히 비토하셨습니다.
저도 댓글은 이렇게 썼지만 우선순위 제끼고 무조건적으로 페미니즘 넘버원이라고 주장하지 않아요 지금 한국사회가 혼란의 카오스라..후순위로 넘겨도 될 문제를 굳이 지금시점에 내세울 건 없다 생각합니다(하지만 없는 문제로 치는 건 별개의 이야기) 말씀하신 건 학벌주의랑 좀 비슷한 면이 있네요 90년대엔 학벌주의가 꽤 뜨거운 감자였죠 그런데 시대가 달라지고 빈부격차 문제가 학벌문제보다 더 커지다보니 학벌주의에 대한 논의가 많이 수그러들었죠 학벌에 대한 가치부여도 전보다 훨씬 덜 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한국사회 안에서 학벌에 따른 차별이 아주 근절된 상황은 아니잖아요 페미니즘도 이와 비슷한 모양새를 띄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워낙 사회가 다양한 방향으로 분화되다보니 그만큼 격차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서 뭐가 진짜 차별이고 아닌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졌어요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와 30대 직장인 여성을 두고 페미니즘의 가치에서 어떻게 누가 더 약자인지 가늠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사실 이런 문제는 계층의 문제에 더 가깝지 젠더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근데 많은 분들이 이걸 잘 구분 못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어느 기업 공채에서 같은 스펙에 같은 인성에 같은 값이면 남자 사원을 뽑게되는 일이 생긴다, 그렇다면 그건 정말로 젠더에 따른 문제가 맞죠 아직 우리사회는 그런 문제가 완전하게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구요
네 분명이 젠더에 의한 차별이 있습니다. 허나 그게 남자와 여자의 성별에 따라 무조건 여자만 차별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젠더도 단순히 남/녀가 아닌 시대가 오고 있고 전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시대적으로 남녀를 갈라서 여자만 차별받으니 여성을 우대하자는 여성주의는 낡았고
최소한 양성평등 나아가서 젠더의 의한 차별을 막고자 하는 젠더평등주의 혹은 더 나아가서 모든 인류가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평등주의로 나아가야 하는데 아직도 남녀차별만 부르짖는 페미니즘이랑 남녀칠세부동석 외치는 유교학자들과 뭐가 다를까요?
번화가 한복판에서 남녀가 손붙잡고 다닌다고 남녀칠세부동석 외치는 갓쓴 할아버지 있으면 제정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모든 페미니스트가 여성우대주의를 외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페미니스트가 여성우대주의를 외치지 않는 것이 또한 아닙니다.
TERF 처럼 생물학적 여성만이 선이라고 주장하는 페미니즘도 있으니까요.
학술적으로 페미니즘이 무엇인가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윤지선 같은 페미니스트들이 득세하고 있고 학술적인 의미의 페미니스트들은 유니콘 같은 존재이죠.
제가 공산주의를 완벽히 이해해야 공산당을 비판할 수 있나요?
공산주의 자체는 학술적으로 독재가 아니기 때문에 공산당을 비판하면 안되나요?
페미니즘이란 단어에서 페미라는 단어를 제거하고 양성평등으로 나아가자는 분파도 있고 아직 여성차별이 철폐되지 않았으니 페미라는 단어를 빼서는 안된다는 분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교사, 여학생, 여직원에서는 여자를 빼자고 하면서 페미니즘에서는 왜 페미를 빼지 않는걸까요?
페미니즘에서 페미를 빼는 순간 양성/젠더평등주의가 될 것이고
페미니즘에서 페미를 빼지 않는 순간 여성주의 그 이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페미니즘은 이미 거의 성공을 해서 더이상 쓰임새를 잃었고 양성/젠더 평등주의로 대체되어야 하며 기존의 페미니즘을 외치는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만 따진다면 한국에서 인권운동도 큰 의미가 없는 시대일 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염전노예 같은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는 사실이 현실의 부조리를 법이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는 방증일 겁니다.
현실을 살아가는 소시민으로서 한국이 거의 완전히 성평등한 국가인가, 혹은 여성이나 남성 어느 한쪽에 불평등한 사회인지는 저는 확답은 못하겠습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개개인의 삶들에 대해 장담하지 못하니까요.
다만 앞서 말했듯 단어 정의의 문제입니다. 페미니즘 운동이 ‘한국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남성에 의해 차별받고 있으니 남성을 공격해야한다’라는 의미라면 당연히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누군가에겐 사회 한편에서 아직 염전노예처럼 남아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의식을 시정하는 목소리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정의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목소리는 말씀하신 것처럼 “남성을 향”한 게 아니라 ‘부조리’를 향한 것이기에 당사자가 아닌 저같은 남성도 동의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런 운동을 지칭하는 단어로서 페미니즘이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으면 말씀하신대로 성평등운동, 인권운동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잘나가는 유투버인데 완전 접었느니
보겸이 저 사건 전에 벌었던 금액과 그 사건 이후로 떨어진 금액의 차이만큼 변상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런 인간들이 주류인게 페미이니 인정 못받고 욕 먹는거죠
10대 20대의 우상 보겸을 도와준게 국짐출신 여명숙, 허은아라는게,, 지금의 굥통령 표심에도 영향 있을거라는데 제 오백원 걸어봅니다..
민주당에 상식이 없군요...
여기엔 안 적혀 있습니다만 보겸을 도와준게 다름아닌 국힘 허은아라는게... 씁쓸합니다.
온건페미 극렬페미를 나눠서 봐야한다는 논리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신데
일베를 착한일베 나쁜일베로 나눠서 봐야한다는 논리와 다를 게 없는 얘기고요.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을 휴머니즘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오직 성별에 의해서만 사회적 약자를 규정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남성 중에는 약자가 있으면 안 되고 여성은 모두가 약자인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 페미니즘입니다.
저는 남성입니다만 권인숙보다 제가 사회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권인숙에게만 혜택을 주고 저는 남자니까 괜찮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상식을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페미니즘은 공정과는 너무 거리가 멉니다 특권주의 계급주의의 다른형태입니다
난 여자다=피해자다=특혜를 받겠다
넌 남자다=가해자다=손해를 보는거 당연하다
이게 페미들인거죠
미국같았으면 수십억 손배 처리해야하는데
정말 지긋합니다 페미
5천만원... 허허
아쉬운 판결이네요...
고작 5천만원이라뇨?
윤지선과 그 철학연구회, 대학. 참으로 쓰레기죠.
진보는 이런 부류들과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