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수박들을 제어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특별히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선거에서 대의원 표를 권리당원의 80배로 계산하는 룰을 못 바꾸게 하려고 반 개혁파 의원들이 입을 털기 시작하네요.
이재명 의원은 어제 분명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것이 큰 원칙" 이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고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도 아래 기사에 보이듯이 대의원 표를 80배 곱하는 대의원 계파 정치를 지적했습니다.
[기사] 김남국 의원은 지난 9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은 권리당원이 늘어나서 대의원 표가 1:80 정도"라며 "대의원은 국회의원이 임명하기 때문에 손쉬운 계파정치를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의원 본인도 19일 인천광역시 계양산 행사에서 "당의 주인은 당원",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며 여기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44416
그러나 이재명 의원과 결이 완전 다르면서도 자칭 이재명 최측근이라 주장하는 정성호 의원은 대의원 80배 룰을 유지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언론도 이름을 밝히지 않는 누군가를 '이재명 의원 쪽'의 주장으로 인용하며 마치 현행 룰 유지가 이재명 의원의 뜻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대의원은 대부분 각 지역 국회의원이 뽑기 때문에 수박 계파 정치에 이용되어 왔습니다.
지금 민주당 170석 중에 다수가 수박이 된 원인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권리당원 비중을 대폭 늘려서 단 한명의 최고위원도 수박계로 들여서는 안 됩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활동을 주시해야 합니다.
참고) 대의원제도는 어떻게 수박 농사에 성공했는가.
꾸준함
이재명 의원은 정성호 거리두기 확실히
해야함.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 될 수 있었던 이유도 홍영표와 우원식이 표를 양분하기도 했지만 대의원에서 미세하게 우세했기때문입니다. 이는 수박이나 계파만으로는 송영길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설명하기 어렵게 합니다. 왜냐하면 송영길 의원은 계파가 없는 의원이죠. 정확하게는 민주당의 핵심은 의원이라는 쪽에 가까웠죠.
지금 민주당에서 권력의 핵심은 의원이 민주당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다수의 의원들에게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의원들은 대의원의 가중치 약화를 싫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수박이나 계파 문제로 비롯해서 대의원 가중치를 고집하는 건 아니라고 봐야죠.
그당시에는 클리앙조차도 송영길보다 우원식을 지지하는 분들이 많았죠. 송영길은 이번에 이재명 후보를 적극 도우면서 이미지가 극적으로 개선되었을 뿐이지 과거의 평가만 보면 개혁적이지 않은 성향으로 분류되어 왔던 사람이죠. 기득권을 유지하고 싶은 다선 의원들이 싫어하지 많을만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저는 송영길이 수박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만 열린당과 당 통합하면서 했던 약속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사퇴한 점에서 수박들과 척지지 않을만큼 두리뭉실한 성향인 것은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