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본이 안과 바깥이 정반대인 경우가 많아서 대화하기가 귀찮은데
그 중에서도 탑이 바로 교토입니다..
그곳의 말은 아주 꼬아서 말하다보니 맥락과 속의 의미를 파악하지 않으면 곤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이웃집 아줌마가 "댁의 따님 피아노 실력이 늘었군요."는 "피아노 소리가 시끄러우니 자제해달라."고
대화하다가 "너 시계 멋지네."라고 하면 그건 "야, 너 말이 너무 길어 시간을 뺏기고 있는거 알지?"고
지하철에서 "향수 향기가 좋으시네요."는 "너 향수 냄새가 너무 새서 숨을 못 쉬겠다."라는 의미며
밥 먹으면서 "이집 음식 꽤 재미있네."는 "이 집 음식 맛없으니 다음엔 절대 안 온다."는 뜻이고
초대한 사람이 "오차즈케라도 먹고 갈래?"는 "너 슬슬 나가봐라."라는 메세지입니다.
저런 식으로 빙 둘러서 말하다보니 칭찬이 칭찬이 아니죠.
그래서 오사카에서는 교토 사람이 권하는 건 몇번 튕기고도 계속 반복하면 진심이고 아니면 거짓이라고 하며
칭찬의 경우에도 극찬을 하기보다 꽤 하네, 나쁘지 않네 이런 식으로 해야 진심이라고 합니다..
저거와 반대로 자기 생각을 돌직구로 말하는 동네가 있는데 바로 오사카라고 해요.
그래서 두 동네는 서로를 아니꼬워한다고 하죠.
전참시 보니까 이ㅇ자가 저런 화법으로 이야기 하더라구요.
미용실에서 "요새 많이 바쁜가봐?" 이렇게 이야기해서 미용사들이 다 꺄르르~하니까
이어서 "물도 한 잔 안주고~"
보면서 아니 그냥 물을 달라고 하면 안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이거 필요혀? 트럭으로 가져갈텨? --> 이런식 @아이리어펠님
뭐든 적당히 이상은 다른 곳에 쓰일 에너지까지 잡아먹는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것을 배워도 모자랄 판에 한자 배우다 끝이난 옛날 사람들처럼.
-나는 아롓것 보다 예를 잘 지킨다. -사회적으로 의미가 없는 행위는 아니었지만,
신분제가 사라진 지금 뻘짓거리이긴 합니다.
다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전통으로 포장해 여전히 지키는 거죠.
/Vollago
이건 일본전국공통이요.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