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희는 반대 없는 부부입니다.
일단 제 케이스는
- 매주 금요일 밤~새벽까지 친구와 pc 게임 합니다. 멀티 되는 스팀 겜이 대부분이죠.
- 평일에는 하루에 한번씩 아이템 받으려고 잠시 접속(2분)하고 종료 ㅋㅋ
- 모바일 게임은 안 합니다.
- 초등학생 아이 둘도 있는데 주말에 정해진 시간 동안 게임을 합니다. (각자 ps4, 안드로이드 패드로)
- 평상시에 게임만큼 건전하고 돈 안 들고 위험하지 않은 취미가 없다고 얘기 자주 합니다. 이부분은 와이프도 인정...
- 와이프는 게임 전혀 안 해요.
암튼 뭐 이런 상황인데 이런 거만 들어도 왜 게임을 나이 먹고 하냐, 그래도 왜 게임이 취미냐...뭐 이런 반응인 사람도 있더군요.
시도 때도 없이 폰 들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게임하는거 자체를 싫어하는 걸까요?
그냥 무조건 싫어 하는 사람이 좀 있더군요.
tv에서 영화나 드라마 보는거하고 전혀 다르지 않은데...
남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싫은 겁니다
게임에 한 눈 팔지말고 나한테 신경써! 같은 경우도 꽤 있는편이죠.
여가 시간이 있으면 나와 함께 보내라 같은거용
그리고 특별한 일(?)이 있거나 하면 그 주는 pass~ 하거든요.
결국 새벽까지 한다는 말인데..
다음날 출근에 지장이 있으니 당연히 뭐라고 할 것 같네요.
그건 뭐라 하는 사람이 문제있는게 아니라,
그렇게 게임을 하는 사람이 문제;;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 새벽까지 입니다. 저는 토요일은 출근 안하거든요.
그리고 토요일에도 게임 때문에 늦잠자거나 하지 않아요. 애들하고도 놀아줘야 되니까요.
평일 접속은 그냥 자기전 웹 서핑 하면서 잠시 로그인 하고 바로 종료입니다.
아이있는 유부남은 주중 업무보다 주말 애들 케어가 체력을 더 소모하니까요.
아무튼 가족이 이해를 했다면,
남이 뭐라 하든 그건 상관없죠.
거기서부턴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사생활 간섭의 영역..
밤11시~ 다음날 새벽 2, 3시까지 하는거라 크게 지장은 없어요. 그리고 이젠 초등학생이라 몸으로 힘들게 노는건 거의 없어서 다행입니다. 다른걸 같이 많이 하죠.
그래도 점점 세상이 변하고 있네요
친구는 나이 먹고 게임하는 거 창피하다고 여자친구한테 차라리 술먹는다고 뻥치기도 하든데요...
엄밀히 말하면 아직 어디가서 게임한다고 크게 얘기하긴 어려운 세상이죠 ㅎㅎㅎ
피지컬에서 밀리셨네요
그리고 플스 구매 후에는 같이 겜을 하긴 했는데 지금은 아이와 노는 시간 때문에 플스는 장식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 게임하는 정도는 이해해주는 경우도 요즘은 더러 늘긴 하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결혼 전부터 남녀에 대한 이해도 또는 상호간에 이해에 대한 마인드 이런 것 부터 좀 잘못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도발에 질수 없어 엘든링 하고 있습니다.
답이 없이 그냥 한심해 보인다는데 할말을 잃었읍니다. 네가 하루종일 인스타 보는것도 한심해 보여~ 라고 이야기 했다가 대판 싸웠던 기억이.........
(굳이 비교하자면요)
정말 싸죠.
정말 훌륭한 스토리에, 음악, 배경들......이런게 주는 감동이 어마어마 한데 말입니다.
본인이 게임자체를 이해를 못하면 다른 사람 게임하는게 한심해보이죠.
저도 와이프 게임 가르쳐볼라고 했는데
'그걸 왜 해야 되는데? 이게 재미있어?'
몇번에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어차피 아이가 게임을 안할 수 없는 세상이니
거실에 콘솔 게임기를 두자고 협상중입니다.
애들도 그거하면서 스트레스 풀어야된다고도 생각하고요.
저도 금요일이나 주말에만 엑시엑으로 게임하구.. 애들은 패드로 게임하고 가끔 엑시엑으로 게임합니다.
저는 폰으로는 게임안하고.. 유튭도 안보고.. 아이 어리고 결혼 초반에는 안좋게 보더니.. 지금은 괜찮아요..
엑시엑도 아내님께서 사주신..!!!!
나중에 에들 다 크면 같이 GTA4 할겁니다아~~~~~~....아 그때는 6정도 나올라나....ㄷㄷㄷㄷ
집에서 일 관련된거 보기 싫다고 ㄷㄷㄷㄷㄷ
남들이 인지하기에 그럴싸한 취미를 한다면 말리지 않겠죠.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되려 주변에 이야기 하고 다닐꺼에요. 우리 남편은 그런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며.
티비가 등장했을때 바보상자로 비하했던 일이나, 예전에 대중음악이였을 클래식음악을 마치 현재 가요의 상위 문화인양 대하는 태도등 굳이 힘들게 찾아보지 않아도 너무 흔했죠.흔하고.
정작 그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게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많은 작품들이 서로 다른 양태로 생산되며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 하지 못해요.
게이머 사이에서도 모바일 게이머를 같은 종류의 유희를 즐기는 집단으로 일반화하는 것조차도 불쾌해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죠.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 봅니다.
전자오락의 눈부신 발전을 지켜보고 그 유산을 몸소 시작부터 끝까지 경험하신 분들이 지금 40대부터 50대까지 넓게 분포하고, 실제 콘솔 게이머들의 평균 나이는 더 올라갔다고 하죠.
그들의 아이들과 같이 게임을 즐겼던 가족들이 좋은기억으로 또 한세대를 넘기고 넘기다보면, 영화가 취미입니다와 같은 아무말같은 취미의 한종류가 될거라 봅니다.
장모님이 니남편이나 내남편이나 밖에서 술먹는다 낚시한다 집에 들어오질않는데 한달에 꼴랑 5~6만원쓰고 집에 박혀있으니 얼마나 보기좋냐고 단칼에 잘라주셨던 기억이...ㄷㄷ
대신 장인어른은 사위 재미 없다고 별로 안좋아하십니다ㅋㅋ
주변에 비교군이 있어야 빛이 나나봐요.
와이프 친구 남편들도 속썩여서 그런지 우리 와이프는 게임 권장합니다.
대신 애들도 저도 정해진 시간만큼만 하고 과몰입안하고 컨트롤하고 그러네요ㅎㅎ
평소에 쌓인 불만을 게임을 핑계로 태클 거는지도.....
그런데 댓글들을 보면 실제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나보네요....
밈 때문에 퍼진 편견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