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정도 비슷한글을 올렸었는데요. 어제밤에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10시에 퇴근했더니 이사가자고 난리네요..
저는 대번에 '아니 또 왜..' 소리가 나옵니다.
언제는 층간소음, 다른날은 뭐, 또 다른날은 뭐.. 이런식으로 계속 사람을 들들 볶는데..
어제는 조현병자가 아기 해코지한거때매 또 특수학교 가지고 시작하네요..
아내: 예전에 부산에서 정신지체아가 아기를 던져버린 일이 있지 않냐. 그 일이 우리한테도 일어날 수 있다. 빨리 이사가자.
나: 그런 일은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거고 외려 일반인의 범죄가 더 크다.. 확률적으로 아무 의미 없는 수준이다. 그렇게 무서우면 교통사고 걱정에 운전은 어떻게 하냐
아내: 운전이랑 일반인 범죄는 바닥에 깔고 가는 상수이고 우리가 특수학교 옆에 살면서 생기는 추가적인 확률을 왜 더하냐. 너는 0이라 단언 할 수 있냐.
나: 하...
아내: 같은 룰을 공유하지 않는 존재랑 한동네 사는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아냐.
나: 그 학교 애들 전원 차량등교하고 동네에 보이지도 않는데 어디서 무슨 피해를 입는다는거냐
아내: 너는 딸 둘 아빠면서 안전의식이 그렇게 없냐. 안보이긴 왜 안보이냐. 2시만 넘어가면 놀이터에서 덩치 큰 애들이 이상한소리 내면서 뛰어다니고..그럼 얼마나 무서운지 아냐. 아침에 너 응가할때 화장실 창문 열면 괴성이 들리지않냐. 그거도 거기 다니는 애다. 너는 건장한 체격이라 안무섭겠지만 내가 딸들 데리고 놀이터에서 놀때 마주치면 온몸이 경직된다. 진짜 무섭다고...
나: 우리 아이들도 장애인으로 태어날 수 있었는데 운이 좋았을 뿐이다. 사회에서 같이 살아야한다.
아내: 계속 그렇게 선비같은 소리만 하는데 우리 딸들한테 어떤 안좋은 일이 생기면 그땐 어떻게 할거냐. 왜 위험한 확률을 우리 스스로 만드냐. 나는 지금 참을수가 없다.
나: 알았어 알았어. 그렇게 다른데로 가고싶으면 너 원하는데로 가보자. 우리 자금 사정 아니 너가 이사갈 자리 알아봐라...
아 이거 완전 가스라이팅급이네요- -;
오늘 아침에 출근하고 회의 하나 하고 나오니 네이버부동산 스샷이랑 호갱노노 링크가 막 들어와있네요..
당장 이사비 300도 빠듯한데 대체 어딜 가겠다는건지...
하.. 정치성향도 정반대고 진짜 깝깝하네요. 누워서 침뱉는 거 같은데 하도 답답해서 한번 풀어봤습니다. 이 글은 나중에 삭제할지도 모르겠네요 ㅜㅜ
저도 대충 듣고 그리 하라고 해요
그냥 너 알아서 가고싶은곳 찾고 자금조달도 해보라고 했습니다.
이사 간다고 그거 없어지지 않아요.
거기서도 또 다른 이유를 찾아 맹목적 맹모삼천을 주장할 겁니다.
이사 갈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시장 앞이라느니 상고가 있다느니..아이고;
근데 결국엔 아내 말을 듣고 있게 되더군요....
언제나 최종결정권자는 아내가 되니, 아무리 말을 해도 결정은 이미 나 있다고 봅니다.
맞추어서 사는게 제일 편합니다. 아님 이혼밖에 없는데 그건 또 너무 극단적인
선택이니 어쩔수 없죠..
저도 몇년전에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 놔두고 근처 헌 아파트 전세로 이사 간 적이 있죠.
그 해에는 사는곳보다 남쪽으로 이사가면 안된다는 장모님과 그 말에 철썩같이 따르는
마누라 때문에요. 물론 그 뒤로는 그거가지고 계속 울궈먹고 있습니다.
한번 말 들어주고 주도권을 완전히 가지고 왔습니다.
말씀하신 에피소드가 저도 있는데요.. 이사갈때 그 시간에 북쪽으로 올라가면 절대 안된다고 해서요. 전날 제가 밥통을 가지고 강원도 홍천으로 가서.. 하룻밤 잔다음 거기 하나로마트에서 산 쌀로 밥을 지어먹고 복귀했습니다.
이게 뭔짓인가 싶었는데 신혼초라 어지간한건 맞춰주려고 여행 하루 했네요- -;;
밥통+현지쌀+밥짓는건 귀신을 속이기 위해서래요... 하....
어제 돌 지난 아이 의자 빼서 뇌진탕 걸리게 한 조현병자 부모가 아이 아버지를 폭행으로 고소했다는 뉴스와
발달장애 아이를 둔 어머니가 아이와 투신했다는 뉴스를 동시에 보면서 이런 간격을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없을 거 같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제가 미혼이다보니 부모의 마음을 알수가 없네요
기분 나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작성자분이 무딘게 아니라 아내분께서 편견을 가지고 계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특수학교 근처에 살 수 없다면 평소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범죄를 생각한다면 무인도 가서 살으셔야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아내분도 위험한 확률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인겁니다.
장애인이나 약자에 대한 배려는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기는거지 이걸 강요하거나 강제할순 없는거죠.
사모님께서 배려를 하기 싫다는 게 잘못된것도 아니고
사장님께서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게 옳은것도 아니구요.
이건 가치관의 차이일뿐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착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모님께서 걱정하시는 지체아동들에 대한 사고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사장님께서 조곤조곤 설득하시고
반대로
사장님께서 고려하시는 경제상황이나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을 사모님께서 잘 설득한다면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으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이들이 어리다면 이사를 고려해 볼꺼 같기도 합니다.
말씀감사합니다.
각종 재활원들이 가득한 곳에서 초중고를 지내며 살았었습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 명일동 , 박정희 아들네미가 마약 때문에 재활한 곳도 여기 있음 ㅎ)
다 커서 보니,
오히려 장애가 있는 분들도 술도 마시고 함께 생활 할 수 있다는 걸 어린 나이 때부터 경험하며 살아서 오히려 더 좋았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그런일로 자녀분 한테 생채기라도 나면
와이프분한테 죽습니다...
그 원망을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애초에 그리로 올 때 강하게 반대하던지 했어야 하는데, 참. 위로 드립니다.
저랑 생각이 비슷한 분을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남녀 관계의 문제가 바로 이런 해법때문에 발생한다고 봅니다.
사회적으로 일어나는 배제나 차별이라는 게 뭔가 대단하게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월감과 악의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게 비극이라면 비극입니다. 보통 자신이나 아이의 안전과 안위에 대한 걱정이 중요한 이유 또는 명분이 되죠.
자녀가 임대아파트 사는 집 아이와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한부모나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아이와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결국 그 기반에는 사모님이 가지시는 종류의 불안감이 중요하게 깔려있으니까요. (저울에 올려놓을때의 그 리스크 파악이 합리적인지와는 별도로, 제로라고 할 수 없다는 점마저도 동일합니다.)
살면서 본인이나 본인 가족도 비슷한 이유로 배제당할 일이 과연 한 번도 없을지는 생각해 볼 일이겠습니다만..
맞춰주면 안그럴것 같죠? 다 해결될 것 같죠?
천만에요. 한번 맞춰주기 시작하면 더 큰걸 들고나옵니다.
남의 일이라고 쉽게 쉽게 이야기하지 마세요들.
이해시킬수도 없고 다음에 같은 말 안하게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니 가정에 불화만 쌓이게 되니 고쳐 쓸 수 없으니 방법이 없다는 거죠
특정인이 특정한 문제에 한번 편협한 생각을 가지게 되면 그리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이 이번 대선을 보고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글쓴분 이나마 편안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려지네요
단순히 응원 외에는 드릴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자제분들이 성장하면서 좀더 성범죄가 두려워진다던가 콕집어 말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심정일 수 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환경에 있었는데 미아리 텍사스촌 근처였고 그래서 미리 감안하고 이사했지만
오래 살다보니 야밤에 칼들고 있는 사람 보는것도 종종 있었고 주변 성범죄자 알람 엄청 오고
피칠갑 사태가 벌어지는것도 보고 그러니 마음이 전같지는 않더라구요.
결정적으로는 치안보다는 차들이 너무 어이없이 다녀서 초등학생 사망사고가 발생한것을 계기로 좀더 차분한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장애시설 그런것보다는 교통사교율이나 범죄율, 주변 성범죄자 분포를 보시고 좀더 객관적으로 한번 고민해보시는것도 방법입니다.
저 사는 곳도 북쪽으로 그 근처인데 기본적으로 치안이 좋지는 않습니다..
성범죄자 알리미도 꾸준히 오고..밤에 귀가길에 보면 술병꺠져있고 사람 드러누워있고 그러네요...
일단 아내한테 가고싶은 곳 봐두라고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아내분 본인이 처한 상황의 단점을 찾아내시려는 것 처럼 보여서요.
그렇다면 어디로 가시더라도 똑같이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함을 찾는게 행복한 길임을 공유해주시고 좋은 집 만나시기를 바랄게요.
목에 칼이들어와도 안되는 역린 한두개 말고는 들어주며 살아야죠.
물론 건드리면 안되는거 는 중간중간 확실하게 말해줌니다.
그거 건드리면 끝이라고 타협 대화 대상이 아니라고
사는거참 힘들죠.
이사할 곳,이사비,관련서류 등등 다 맡기세요.
사실 따져보자면 와이프분이 특수학교 들어오는걸 반대하는것도 아니고, 이유야 어쨌건 특수학교 근처가 싫어서 스스로 나가겠다는건데 살짝 아쉬운 시선이긴 하지만 굳이 그게 잘못일까 싶네요.
이사간다고 누구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글쓴분 스스로 수녀같은 삶을 사는게 최우선이 아니라면, 앞으로 몇년동안 불안해하는 가족 모습 보느니 원하는대로 옮기는게 나아보여요
이사를 가시면 두분이 특수학교 문제로 싸울 일도 없고요.
나의 가족이 그 무엇보다 우선이잖아요
지금 사는곳에 실질적으로 위험한 사람이 없으면 거기가 안전한곳 일거에요
장애인특수학교가 무서워서 이사가면 어딜가나 더한 폭탄이 기다리고 있을텐데요...
특수학교가 혐오시설인가요??? 그 아이들도 우리와 같이 살아가야 할 아이들입니다. 제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함께하는 방법을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만 잘하면 글로벌 인재인가요? 한심한 어른들이 아이들을 망치고 있네요.
위에 다른 분이 쓰신 것처럼 솔직히 말하면 앞으로가 더 걱정되네요.
그리고 애가 살기 좋은 환경을 찾아가려는
그런 마음도 아빠에 비해 훨씬 강하다봅니다
학군지 같은 것도 아빠가 먼저 이사가자는
집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고요 아마 99프로 와이프들의 강제로 가게되는 가능성이 크죠
한편으론 시키는대로 만족시켜주기 위해 살다보면 어느정도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되기는 할겁니다
금전적으로는 빡세지더라도요 ㄷ
말씀대로 대개 아내가 이사가자고 졸라서 옮기더라고요. 저도 주변에 좀 물어보니..
이건 아내분 의견을 따라주세요...
글쓴이님은 직장 다녀오시면 평일 낮에 동내나갈일 없겠지만
그사이 아내분은 주생활반경이잖아요..
어제 뉴스도 그렇고...
이런 현상도 그렇고...
국가에서 나서서 발달장애, 자폐증 아동들에 대한 집중 케어가 필요할듯합니다..(인프라 등 포함)
그래야 결판이 날 것 같네요.
님비...현상을 실제로 봅니다.
아내 뜻 따라주라는게 더 나쁘다는데.. 다들 논리가 통하고 대화로 설득되는 부인과 사시는 분들 같습니다..
솔직히 저런 스타일의 사람을 바꿔놓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부모도 못하고 남편도 못합니다. 자기 스스로 바꾸고자 노력해야하는데.. 1000명중 1명 있을까 말까한 일이죠..
계속 살아야 하고 가장 힘든 사람은 글쓴분이시겠죠.
그러니 아내뜻 따라주라는 것이죠.. 에효..
2. 자녀에게 매우 작은 확률로라도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는가 > 있을 수 있다. (단, 확률은 적다)
3. 작은 확률에 큰 돈과 심력을 쏟을 여력이 있는가 > 논의필요
3에서 걸리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통사고로도 말씀을 해주시기는 했는데요.
실제로 학교와 가까이 있는 아파트들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서 가야하냐, 횡단보도 없이 바로 갈수있냐에 따라서 선호도와 아파트 가격의 변동이 있습니다.
천명중에 한명이라도 그 한명의 대상이 내가 되면 100%이기때문에 쉬이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원만하게 좋은 결정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결국 이사를 가긴 할 것 같습니다..
개인의 가치관이기에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저는 아이들이 어린 상태이고, 주 양육자가 불안해하면 그에 맞추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이제 7세, 2세이고 아내가 무서워하니 옮기는게 맞나 싶습니다..
아내께서는 (특히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놀이터 등에서 장애인을 마주치게 되는 상황이 두렵고, 그리고 당장은 시야에 장애인이 없더라도 근처에 특수학교가 있기 때문에 언제 마주치게 될지 몰라 긴장되고 두렵다고 호소하시는 상황이네요.
행동에는 옳고 그름이 있을지언정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따라서 아내께서 장애인을 보고 두려워하시든, 화단에 핀 장미꽃을 보고 두려워하시든 두려움이 느껴진다는 것 자체는 옳지도 그르지도 않아요. 여기다 대고 '뭐 그런 걸로 두려워하느냐'라고 응수하는 것이야 말로 문제 해결과 가장 멀어지는 반응입니다.
두려워한다는 사실 자체는 그냥 인정해주세요. 그게 두려워할만한 일인지 아닌지는 아내에게 달린 것이지 제3자가 판단해주는 것이 아니거든요.
대신에, 그 해결책으로 아내께서 요구하시는 '이사' 문제에 집중해보세요.
현실적으로 이사가 가능한지, 지금 가진 돈이면 어느 동네로 이사를 갈 수 있는지, 당장 이사를 가야하는지, 아니면 세입자면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 가면 되는지, 자가면 집을 팔고 가야할지 세주고 가야할지, 남편께서 바쁘시면 아내에게 직접 알아보라고 해보세요. 아내께서도 직접 알아보시다보면 뜻밖에도 정말 좋은 곳을 찾을 수도 있고, 아니면 이사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겠죠. 물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새로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아내께서는 그 과정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을 겁니다.
만약 남편께서도 아내가 원하시는 이사에 대해 알아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논의에 참여하신다면 결국 이사를 가든 안 가든 결과와 상관 없이 부부사이는 망가뜨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내가 무섭다고 하고 이야기 진전이 안되고 오히려 무서운데 공감을 못해준다고 엄청 화를 내는게 쓰신 글을 읽어보니 이해가 갑니다.
무서운건 무서운걸로 받아들이고 이사를 가는게 맞는거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원인이 뭔지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이사 가서도 또 딴 이유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때 주변사람들이 모두 피하더라도 할 말이 없어지겠네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수혜는,
결국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돌아갑니다.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세상인데,
하물며 보통의 사람들은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될까요?
기분 나쁘셨다면 미안합니다.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쓰신 글에서 우회적으로 장애인분들과 그 가족들을 비하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느낌으로 썼던 댓글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아모쪼록 아내분과의 문제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