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진영과 싸우는 민주진영엔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 악마를 잡기 위해선 나도 악마가 되어야 한다.
2. 악마를 잡자고 나도 악마가 되어선 안된다.
이 둘은 서로 양립 할수 없다고 보지만 어겐마는 드라마에서 균형점을 보여주죠.
김희우 검사가 조태섭 의원을 잡기 위해 쓰는 방법들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옳은것은 아니지만,
본인 스스로가 조태섭을 잡는데만 활용해서 그 불법성은 덜 부각이 되죠.
결국 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악마가 쓰는 방법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맞다 그르다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드라마 속에서도 악마가 되지 않고는 악마를 잡을 수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책에서 그러더군요. 민주진영은 흠결이 없는 정치인과
적법한 절차, 끝없는 합의 노력과 약자에 대한 배려가 무기라고요.
(이 과정에서 우리는 고구마를 엄청나게 먹고 있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말이 맞나 싶어만 집니다.
그렇다고 또 철인이 나와 모든걸 해결해 주길 바라기엔, 그 사람이 악마가 되면 답이 없기에,
민주진영은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채찍질도 하면서
꾸준히 옳은 방법과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을 뿐입니다.
지금의 민주당 지지자들처럼, 계속해서 타이르고, 얼러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다수의 함의을 모아야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소수의견에 대한 존중도 필요 하고요.
그건 조장관에 대한 검언유착 사태 이후의 일이고요.
파격승진으로 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 가기까지 과정은 분명히 사이다에 대한 열망이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윤석열은 이제서야 지검장을 달 순서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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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전과1범은
성남시의료원 건립 시민운동에서 생긴겁니다. 시민들의 주민발의를 시의회가 날치기로 부결시키는데 분노한 시민들이 단상을 점거했고 시민단체책임자로서 얻은 전과입니다.
전과2범은 성남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 추적과정에서 생긴겁니다. 당시 피디수첩 피디와 함께 시청공무원 인터뷰를 따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겁니다. 피디수첩이라하니 당연히 공무원들은 인터뷰를 기피했고 그 와중에 피디가 자신을 검사라고 속였습니다. 그 옆에 있던 이재명도 검사사칭 방조죄가 된것이지요.
참고로 법원은 나중에 최종심에서 피디의 공익적 목적을 인정해서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전과3범은 선거법으로 지하철 구내에서 명함을 돌리는것에 대한 규정 위반입니다. 당시 법규가 애매했고 현재는 해당장소에서 명함돌리기는 합법이지요.
전과4범은 20년 전 음주운전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굳이 실드치지 않겠습니다만. 그에 대해서는 본인도 변명없이 사과해왔습니다.
전과4범이라 비하하는 워딩과 그 실제 내역은 거리가 멀지요. 전과4범이란 댓글 다실거면 이왕이면 그 내용까지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냥 착한 정치인으로 남는다면 제대로 된 적폐청산이나 자정 작용을 갇춘 민주 시스템은 만들수 없을겁니다.
이게 가능할지는 현재로선 회의적이라 악마가 필요 한게 아닐까 싶기도 한거죠.
민주당은 반만 최선 다하고 반은 미적대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국힘당의 "최선"은 비가역적인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미디어법으로 인한 종편도 재빠르게 없앴어야 하는데 없애지 못했고,
SRT 같은 것도 합쳐놓지 못하고 체제 굳혀버렸습니다.
만약 뭔가를 민영화하기라도 하면요?
그거 회복시키려면 국유화를 해야 하는데
이거 누군가의 재산권을 건드리는 거라
웬만한 사이다 없이는 되는게 아닙니다.
그걸 하나씩 되돌릴려면 엄청난 시간과 합의가 필요 한데 민주진영에게 주어진 시간과 권한은 한정적이죠.
지금도 실질적으로 2년주워주곤 다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민주당이 보궐패배에 정권도 내줘, 지선도 위태한 상황이죠. 상대는 50년 넘게 시간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대통령만 하더라도 15년, 의회 다수당으로는 10년이 고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