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일 겁니다.
사진 화각이란건 말이죠..
SLR은 커녕 미러리스도 터부시 되는 요즘에
화각을 고르기란 사전 펼쳐놓고 좋아할 만한 구절 찾는 것과 비슷할지 모릅니다.
아무튼 말이죠.
사진에 입문하는 사람이 고르기에 적당한 화각을 가진 렌즈라면
아무래도 50mm일 겁니다.
-50mm.예제-
사람의 시야와 비슷하기도 하고
적당히 피사체에 집중도 가능하고
적당한 아웃포커싱도 되다보니
사진의 재미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그렇게 50mm를 들고 충분히 찍다보면 사진사는 자신의 성향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피사체에 집중하는 스타일인지
상황에 집중하는 스타일인지 말이죠.
피사체에 집중하려는 사람은 50mm보다 망원 렌즈를 구비하려 할 것이고
상황에 집중하려는 사람은 그보다 광각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렇게 85mm 이상의 인물용 렌즈를 지르거나
35mm이하의 풍경용 렌즈를 지릅니다.
그런데 쓰다보면 아무래도 일상생활 사진을 많이 기록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50mm로 돌아오거나 타협해서 35mm 정도를 쓰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정작 써보면 35mm도 꽤 타이트해서 상황을 풍부하게 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물도 풍경도 넉넉하게 살리려면 더 광각렌즈가 좋은데, 흔히 광각렌즈하면 떠올리는 24mm는
너무 넓습니다.
작정하고 풍경용 화각이죠.
그래서 28mm를 쓰게 됩니다.
상황과 피사체 모두 훌륭하게 담되 광각 특유의 왜곡은 적은 화각
-28mm예제 '고기뜯는 여자들'-
바로 28mm입니다.
그리고 이 화각이 바로...
여러분 휴대폰에 탑재된 기본 렌즈의 화각입니다.
기본렌즈가 50mm 인 이유가 바로 그런건가봅니다.
SLR 이젠 필름 취급해주는곳도 찾기 힘들어서 처분해야되는데ㅠㅠ
24-70쓰는데 ㅋㅋ
24에 가깝게 쓰지 70 가까이 쓰지는 않죠 ㅋㅋ
더 넓게 화면을 포착하는걸 화각이라고 부릅니다만 ㅎㅎ
뭔가 하신 말씀은 그 디자인 관련 웹툰에서 본
4개의 서로 직교하는 직선을 그리고 싶다 느낌이네요 ㅎㅎ
아시면서 조크로 말씀하시는 거겠지만, 댓글 그대로만 본다면 '화각'이 뭔지 모르는 말씀과 같습니다.
그런데 표준-망원-광각-표준이라는 일반적 전개 공식은 저에게도 맞는 듯 합니다
폰카도 보케가 이쁘게 나오면 좋겠습니다 ㅠㅠ
"여러분 휴대폰에 탑재된 기본 렌즈의 화각입니다."
이것 때문에 입문하려는 분이 저에게 조언을 구하면
광각쪽보다는, 망원단렌즈로 위주로 추천해줍니다
10년전쯤엔
35.8 , 50.8 , 85.8 중에 니 성향을 잘 감안해 골라야 한다 같은
본문에 해주신 말씀과 같은 애기를 해줬던거 같은데.....
휴대폰 성능이 많이 올라온 요즘엔...
85.8 을 무조건 원픽으로 추천을 해줍니다.
휴대폰에서 느낄수 없는, 특유의 아웃포커싱, 배경압축감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죠.
그 무겁고 비싸고 큰 카메라를 샀는데, 휴대폰보다는 확실하게 차별화되어야.. ^^;;;
고수레벨로 올라가면 무슨 렌즈를 줘도 잘찍지만
초보때는 우와~! 내가 이런 멋진 사진을 찍었어!! 라는 느낌을 주기에 망원단렌즈 만한게 없죠
휴대폰사진과 가장 쉽게 차별화되기도 하고요 ㅎㅎ
요 세개가 범용성이 제일 나은거 같아요
만약 이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전 50mm 쓸 것 같습니다. 28mm 결과물보면 핸드폰에서 찍은거랑 뭐가 다르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ㅎㅎ
50.8 싸릉합니다
몇년전 팔아버린 미러리스엔 35.8을 썼는데 50mm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
폰카로 좋은 추억 많이 담아야겠네요